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을 지켜 주세요!

■ 발행일 : 2014/12/16
■ 마지막 업데이트 : 2018/02/28


어린이도서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사진 : 가온빛. CC, BY-NC-SA)

오랜만에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그냥 ‘어린이도서관’이라 부르죠. 제가 어릴 적부터 있던 곳입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를 위한 공공 도서관입니다. 1956년에 세워진 서울시립아동병원이 1978년 서초구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를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새단장 후, 197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어린이 해’를 맞이하여 5월 4일 어린이날 선물로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줬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공공 도서관이기에 서울에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어린이 도서관의 모태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은 사직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왕산 자락 끝에 책읽기 참 좋은 곳입니다. 윗쪽엔 1920년 경성도서관으로 시작한 서울시립종로도서관이, 뒷쪽엔 1895년 매동관립 소학교로 시작한 매동초등학교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봄 가을 날씨 좋은 날 책 한 권 빌려 사직단 뒷쪽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펼쳐 들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을 정도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 오랜 세월 어린이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 해 온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서울시립종로도서관, 매동초등학교가 그 자리를 빼앗기게 생겼습니다. 문화재청에서 이 곳 부지를 매입하여 사직단 복원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임금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제 치하에서 왜놈들이 사직단을 사직공원으로 격하시키면서 훼손된 것들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업 그 자체는 우리 모두 환영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4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어린이도서관 문턱을 드나들던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 역시 우리의 살아 있는 역사 아닐까요? 어린이도서관, 종로도서관, 그리고 매동초등학교, 시민들의 삶과 추억이 담긴 이 곳들 역시 사직단 복원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 것이지, 사직단과 어린이도서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서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지키기 서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은 2017년 2월 1일부로 ‘서울특별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2017/09/15)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지키기 3차 시민운동 서명하기
(https://goo.gl/ZMMg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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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라이프 : 도서관이 사라진다

관련 기사 : 도서관 부수고 사직단 테마파크 짓자는 문화재청(슬로우뉴스 2015/07/27)


※ 업데이트


어린이도서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사진 : 가온빛. CC, BY-NC-SA)

가온빛지기

그림책 놀이 매거진 가온빛 에디터('에디터'라 쓰고 '궂은 일(?) 담당'이라고 읽습니다. -.- ) | 가온빛 웹사이트 개발, 운영, 컨텐츠 편집, 테마 및 기획 기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 editor@gaonbit.kr

3 Replies to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을 지켜 주세요!

  1.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지키기 3차 시민운동입니다. 이렇게 어린이도서관 지키기 운동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께서 서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가온빛 멤버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두들 아이들과 함께 한 추억이 담긴 곳이잖아요.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2.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지키기 3차 시민운동입니다. 2015년 6월 5일 자 경향신문에 ‘2027년 이후애도 어린이도서관과 종로도서관은 철거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났습니다.
    아래의 주소에서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6052131235&code=960100
    어린이도서관 문화관이 여러 번 위기를 맞은 적이 있기에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지키기 3차 시민운동 네이버 카페는 계속 운영합니다. 온라인 서명도 당분간 계속합니다.
    그동안 서명해 주신 가온빛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도서관과 종로도서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지키기 3차 시민운동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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