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3일에 첫 번째 <가온빛 레터>를 발송한 이래 6년째 매주 금요일 오전에 그림책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13일 발송한 294호는 1982명이 받아보았고, 지난 5월 1일에 이어 8월 16일에 한 차례 더 장기 미열람 독자들을 구독 해지 처리한 후 현재 구독자는 1704명입니다.

구독대기 상태만 1,200여 명

2021년 7월 22일까지는 ‘구독 신청’ 후 ‘구독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구독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신청한 이메일로 구독확인 안내 메일이 발송되고, 이 메일 본문에 있는 ‘구독 확인’ 버튼을 눌러야만 정상적으로 구독 신청 절차가 완료되는 방식입니다.

정확한 이메일 주소 확인 등을 위해 구독 신청 절차를 한 번 더 거치게 만들었던건데 이 절차를 마무리 못하거나 안 해서 구독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구독 신청자 3,722명중 구독 신청을 완료하지 않은 채 대기 상태로 있는 분들이 무려 1,247명(33.5%)이나 됩니다.

구독확인 절차 생략, CAPTCHA 기능 추가

2020년 11월부터 스티비라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로봇(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추정되는 구독 신청이 급증했습니다. 지난 7월 중순에 약 8개월 간의 자료를 확인해보니 이 기간 동안 구독 신청자 1,832명중에서 정상적으로 구독 신청을 완료한 독자는 460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372명 중 684명은 위에서처럼 구독 확인을 하지 않아서 대기상태인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688건은 로봇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가온빛 구독 신청 절차를 조금 변경했습니다.

가온빛 레터 구독 신청서

우선 신청자가 사람인지 로봇인지 확인하기 위한 CAPTCHA 체크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을 추가한 후 이전 8개월간 688건이나 발생했었던 로봇의 구독 신청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독 확인 절차로 인해 구독자로 등록되지 못하는 신청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 절차를 없앴습니다. 구독 신청서를 작성 후 제출하기만 하면 바로 구독자로 등록이 됩니다. 7월 23일부터 적용을 했는데 신규 구독자가 주간 평균 두세 배 정도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구독 확인 절차를 유지했던 이유는 정확하지 않은 이메일 주소로 구독 신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스티비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자동삭제 기능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의 가입은 1차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독 확인 메일조차 확인하지 않는 신청자라면 레터도 잘 안 읽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최근 한 달간 통계를 확인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구독 확인 절차 생략 이전에 등록한 구독자와 그 이후에 등록한 구독자간의 오픈률에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장기 미열람 독자 구독 해지

지난 4월에 확인을 해보니 구독 신청한 후 <가온빛 레터>를 열어보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2년간 단 한 번도 <가온빛 레터>를 열어보지 않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오픈율도 떨어지고, 뉴스레터 발송 서비스인 스티비는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사용료를 책정하고 있어서 장기미열람 독자에 대한 처리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2021년 4월 기준으로 6개월 이상 단 한 번도 <가온빛 레터>를 열어보지 않은 독자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모두 504명이었습니다. 4월 20일에 1차로 계속 구독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 삭제하겠다는 안내 메일을 보냈고, 4월 30일에는 5월 1일에 삭제 예정이라는 최종 안내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 기간 중에 계속해서 구독하겠다고 회신한 27명을 제외한 477명을 5월 1일에 삭제했습니다. 20% 대에 머물렀던 평균 오픈율은 삭제 후 보낸 첫 레터에서 30% 대로 올랐습니다.

이후 4개월간 통계를 들여다보니 연속으로 8회 이상 뉴스레터를 열어보지 않은 독자가 그 이후에 레터를 열어볼 확률은 매우 낮아 보였습니다. 따라서 ‘연속 12회 이상 미열람’을 장기미열람으로 인한 구독 해지 기준으로 삼으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8월 13일 기준으로 확인해보니 ‘연속 12회 이상 미열람’한 독자는 289명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앞서 5월 1일에 구독해지 안내시 계속 구독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했거나, 삭제 이후 재구독 신청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전 안내 절차는 밟지 않고 삭제한 후 안내 메일을 발송했습니다(8월 16일에 289명의 구독 정보를 삭제하고 해당 내용은 이메일로 안내했습니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장기 미열람 독자를 확인하고 ‘연속 12회 이상 미열람’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사전 예고 없이 삭제 후 안내할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매월 말에 점검하고 그 숫자가 줄어든다면 분기나 반기에 한 번씩 하는 것으로 점차 점검 기간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  재가입 차단 등의 목적으로 삭제된 구독자 정보를 남겨두지는 않습니다. 구독 해지된 독자도 <가온빛 레터>를 다시 구독하고 싶다면 언제든 구독 신청하면 됩니다.

<가온빛 레터> 구독 신청시 발송되는 웰컴메일에도 아래와 같은 안내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가온빛 레터>를 연속 12회 이상 열어보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구독 취소 될 수 있습니다.

※ 7월 말에 웰컴메일에 위 내용을 처음 추가했을 때는 ‘연속 8회’ 이상으로 안내했었습니다. 그럴수도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었고, 기준과 처리 절차를 정한 지금은 ‘연속 12회’로 수정했습니다.

구독자도 좋지만 애독자는 더 좋습니다

연초에 2,500명 가까웠던 <가온빛 레터>의 구독자 수는 두 차례의 장기 미열람자 구독 해지 후 8월 17일 현재 1,704명이고, 평균 오픈율은 50.4%입니다. 금요일 오전을 기다린다는 기분 좋은 피드백 보내주시는 독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이런 분들로 다시 2,500명이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5,000명으로 늘어나도 오픈율이 70% 나오는 그런 <가온빛 레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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