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기빌의 크리스마스
책표지 : 윌북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원제 : Corgiville Christmas)

글/그림 타샤 튜더 | 옮김 공경희 | 윌북


지난 할로윈에는 타샤 튜더의 “호박 달빛“이란 그림책 보면서 할로윈 호박등을 만들었었던 것 기억하시죠? 이번엔 타샤 할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그녀의 대표작인 코기빌 시리즈의 세 번째 그림책 “코기빌의 크리스마스”와 함께 말이죠.

코기빌 시리즈는 “코기빌 마을 축제“, “코기빌 납치 대소동“, 그리고 오늘 소개할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모두 세 권입니다. 타샤 튜더는 오랜 세월 웰시코기 종의 반려견들과 함께 보냈는데요. 코기빌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의 애완견 웰시코기들이랍니다. 2003년에 출간된 “코기빌의 크리스마스”는 코기빌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자, 타샤 튜더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합니다.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코기빌의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타샤 튜더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1920년대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그녀가 키우던 코기, 고양이, 토끼들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등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말이죠.

엄마들이 더 좋아할 그림책

“코기빌의 크리스마스”는 위에서 말했듯이 1920년대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준비 과정을 보여 주는 장면들마다 그네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와 주방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인테리어나 다양한 소품과 식기들에 관심 많은 엄마들은 틀림 없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 장식들을 만들고,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달력을 하나씩 떼어내는 들뜬 아이들의 모습, 이 집 저 집 저마다 다양한 재료로 크리스마스 화환을 만드는 모습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바자회 풍경,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는 풍경들을 담은 그림 하나 하나마다 정감이 넘쳐 흐릅니다.

12월 6일은 성 니콜라스의 탄생일이라는군요. 산타 클로스의 모델이 된 분 아닌가요? 타샤 할머니 어릴 적엔 이날이 되면 크리스마스 달력을 벽에 걸었대요. 식탁 위 천장에는 화환을 달아 촛불을 밝히구요.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또 12월 23일은 트리로 쓸 나무를 베러 숲에 가는 날이래요. 하루 종일 걸리기 때문에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서 간대요. 서로 좋은 나무를 먼저 찾아내기 위해서 마치 썰매 대회 처럼 신나게 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구요. 저마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골라서 돌아오는 길은 이미 어두워져서 달빛을 받으며 돌아옵니다. 얼른 집에 돌아가 난롯가에서 따끈한 차를 마실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이웃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호수가 꽁꽁 얼면 스케이트 시합이 열리고 한 켠엔 모닥불 파티가 시작됩니다. 그러다 어느새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한밤의 소풍을 즐기기도 하구요. 왁자지껄 흥겨운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중엔 이제 막 이사 온 가족들도 있어요. 하지만 서먹함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코기빌에 이사 온 순간 이미 그들은 코기빌 사람이 된거니까요. 오래 살았건 이제 막 이사를 왔건 무슨 상관이겠어요. 다 똑같이 ‘이웃’일 뿐인걸요. 모두에게 활짝 열린 따뜻한 마음 역시 크리스마스 정신이 담긴 거겠죠.

타샤 할머니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드디어 12월 25일 밤,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응접실 문이 서서히 열립니다.
촛불과 반짝이는 장식들로 꾸민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뚝 서 있네요.
다들 놀라서 말도 못하고 트리 주위를 빙빙 돌며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자 코기빌 사람들은 한결같이 설레임에 들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찬찬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타샤 할머니는 이 과정을 가족간의 사랑, 이웃간의 화합, 나눔과 봉사의 미덕이 담긴 코기빌 주민들의 소박하고 따스한 정을 가득 담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기빌은 타샤 할머니가 꿈꾸는 그런 세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즐거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세상, 아이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들은 그들의 성실한 삶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는 세상, 서로 돕고 정을 베풀며 살아가는 포근한 세상 말입니다.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요즘 우리들의 크리스마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운치와 푸근한 정이 느껴집니다. 타샤 할머니의 그윽한 정이 담뿍 배어 있는 수채화 덕분에 포근함이 느껴지는 그림책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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