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원제 : Four Friends At Christmas)
글/그림 토미 드 파올라 | 옮김 김서정 | 대교출판
(발행 : 2002/12/15)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오른발, 왼발“의 작가 토미 드 파올라 할아버지가 들려 주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엔 어떤 재미가 담겨 있을까요? 간결하지만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스토리와 토미 할아버지 특유의 유머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입니다.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는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토미 할아버지가 2009년에 내놓은 그림책입니다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절판이 된 듯 합니다. 덕분에 추운 날씨에 도서관을 찾으셔야 할듯… 아이 옷 단단히 입혀서 그나마 햇볕이 따스한 오후에 도서관 들러서 꼭 한 번 보여주세요. 아직 글자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토미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겁니다.

개구리 프로기는 늘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지금껏 단 한 번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겨 본 적이 없대요. 그래서 프로기의 가장 친한 친구들인 캐티, 도기, 피기는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늘 마음이 안타까웠죠. 프로기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프로기도 겨울잠을 자는 대신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리고 11월이 다 지나도록 잘 버텼어요. 12월로 들어서면서 난생 처음 해 보는 크리스마스 맞이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준비할 게 이렇게 많은 줄 몰랐지만 그 날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가득한 채 하나 하나 준비하는 과정조차 즐겁고 흥분되었어요. 친구들이 이래서 늘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졸라댔었나봅니다.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그런데, 지금까지 잘 버티던 프로기가 크리스마스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많이 지쳐버렸어요. 하는 수 없이 한 숨만 자고 일어나서 가게에 가기로 하고 잠이 듭니다. 하지만, 원래 겨울잠을 자고 있어야만 했을 시간이었기 때문에 생각처럼 금방 깨어나질 못했대요. 멀리서 들려 오는 교회 종소리에 깜짝 놀란 프로기는 벌떡 일어나서 부랴부랴 가게로 달려갔지만 가게들은 모두 이미 문을 다 닫아 버렸습니다.

프로기는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며 기다렸던 크리스마스를 이번에도 놓쳐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말이죠. 하지만 프로기는 잔뜩 실망한 채 집에 돌아오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풀이 죽은 채 썰렁한 집 안에서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어요. 문을 열어 보니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서 있었어요. 영문도 모른 채 반갑게 맞이하는데 또 다시 초인종이 울립니다. 이번에도 산타 할아버지였어요.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 꾸러미를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또 다시 울리는 초인종… 이번에는 누구냐구요? 누구겠어요? 또 산타 할아버지죠! ^^

세 명이나 몰려 온 산타 할아버지는 과연 누구일까요? 산타들의 코를 잘 살펴 보세요. 돼지 친구 피기는 금방 맞힐 수 있을테고, 도기와 캐티는 앞에 나온 그림들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아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슬쩍 힌트를 주세요~ ^^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태어나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인데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캐티, 도기, 피기 이 세 친구들이 프로기 혼자 쓸쓸하게 보내게 놔둘리 없죠. 세 친구들은 프로기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기다렸던겁니다. 덕분에 자신들의 크리스마스도 행복해질테니까 말이죠.

크리스마스 트리 세 개를 나란히 모아 놓고 그 앞에 네 친구들도 나란히 모였어요. 태어나서 처음 맞는 프로기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그렇게 시작되었답니다.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네 친구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개구리 프로기까지 함께 모였으니,
정말이지 그건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였답니다.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 중에 그들 뒤로 또 한 명의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또 한 명의 친구일까요? 아니면 친구와 함께여서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였다는 네 친구의 따뜻한 우정을 축복해 주러 온 진짜 산타 할아버지일까요?


또 다른 크리스마스 그림책

Mr.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덕분에 그림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앤서니 브라운은 아닙니다. ^^ 이제 곧 여섯 살이 될 딸아이와 막 한 돌 지난 아들놈을 둔 만으로 30대 아빠입니다 ^^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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