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
책표지 : Daum 책
크리스마스 파티 (원제 : Noël chez Ernest et Célestine)

글/그림 가브리엘 벵상 | 옮김 김미선 | 시공주니어


오늘 소개하는 그림책 “크리스마스 파티”를 쓴 가브리엘 벵상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간결한 글 속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을 통해 가슴 속 울림을 전하는 가브리엘 벵상의 그림책들. “크리스마스 파티” 역시 그녀의 그림책들이 가지고 있는 잔잔함과 따뜻함을 모두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형편이 안 좋아 약속했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줄 수 없다는 에르네스트 아저씨의 말에 셀레스틴느는 파티를 여는 데 꼭 돈이 필요한 건 아니라며 아저씨를 졸라댑니다.

“아저씨,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는 데에 돈이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선물도 있어야 되고, 전나무, 과자, 음악, 촛불……. 그런 게 죄다 필요한 거야!”

크리스마스 파티

직접 그리고 만들어 파티를 열자는 셀레스틴느의 끈질긴 설득에 에르네스트 아저씨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마음 먹었어요.  셀레스틴느의 말대로 숲에 가서 장작과 전나무를 구해오고 그림을 그리고 오려 집을 장식 했어요. 셀레스틴느가 직접 쓴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까지 모두 만들고 나니 파티 준비가 완벽하게 끝이 났네요.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느 집에서 멋진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립니다. 모자 쓰고, 촛불이랑 피리랑 북을 가지고 오세요. 모두모두 꼭 오세요!

크리스마스 파티

그렇게 초대된 셀레스틴느의 친구들은 검소하게 차려진 파티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한 아이만 파티가 못 마땅한 듯 투덜거렸어요.

“이게 파티야……?”
“저게 ‘크리스마스 트리’야?”
“가짜 공에다 가짜 꽃장식에 음악도 없잖아!”

결국 눈물 흘리는 셀레스틴느를 다른 친구들이 달래줍니다. 너무나 멋진 파티라면서요. 아이들은 에르네스트 아저씨가 들려주는 바이올린 소리에 맞춰 신나게 춤추며 멋진 시간을 보냈어요.

크리스마스 파티

아저씨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바이올린 연주 소릴 들으며 흐물흐물 늘어져 졸고 있는 아이들 모습, 마치 자기 집인양 참 편안해 보이죠? ^^

크리스마스 파티

부모님이 데리러 오자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며 인사를 했어요. 이렇게 신나게 놀아 본 건 처음이라면서요. 아까 셀레스틴느에게 짜증을 냈던 아이도 슬며시 화해의 손을 내밀었죠.

“셀레스틴느야, 아직도 나한테 화났니? 정말 멋진 파티였어!
…내년에도 초대해 줄 거지?”

크리스마스 파티

에르네스트 아저씨와 내년에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는 약속을 하고 셀레스틴느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잠든 셀레스틴느 앞에 작은 선물을 들고 서서 아이처럼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참 뭉클해요. 어린 시절 잠든 우리들 앞에서 이렇게 웃고 계셨을 부모님이 떠오르거든요.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아이 앞에서 이렇게 웃고 있구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가브리엘 벵상 특유의 맑은 수채화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뭉클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기대며 작은 정성에 많이 좋아해주고 서로에게 고맙다는 표현 숨기지 않는 셀레스틴느와 에르네스트 아저씨의 모습을 볼 때면 그저 가슴에 품은 채 꽁꽁 숨겨놓는 사랑보다는 표현하는 사랑이 훨씬 더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마음 속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보여주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이 그림책은 셀레스틴느 이야기라고 해서 “시메옹을 찾아 주세요”, “비 오는 날의 소풍“, “박물관에서”, “셀레스틴느는 훌륭한 간호사”, “크리스마스 파티” 다섯권이 시리즈로 나와 있어요. 수준급 바이올린 솜씨를 지닌 곰 아저씨 에르네스트와 함께 사는 생쥐 셀레스틴느가 들려주는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는 2012년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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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그림책 : 그림책 원작 영화, 애니메이션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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