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책표지 : 주니어김영사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원제 : The Hueys : The New jumper )
글/그림 올리버 제퍼스 | 옮김 박선하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


‘다르다’는 것은 뭘까요? ‘다르다’는 것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면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또는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라고 나와있어요. 다르다는 것은 분명 틀렸다거나 잘못된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둘의 의미를 착각해서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바르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오늘 소개하는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는 2012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으로 귀여운 콩콩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동글동글 귀여운 젤리빈 처럼 생긴 이 아이들이 콩콩이들이예요. 아주아주 많은 콩콩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똑같았어요. 생김새도, 생각도, 하는 행동까지도 모두 똑같았죠.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콩콩이들 사이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온 것은 콩콩이 중 한 명인 콩돌이가 주황색 스웨터를 뜨면서부터였어요. 자신의 스웨터를 자랑하고 싶은 콩돌이는 어디든지 주황색 스웨터를 입고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콩콩이들은 콩돌이의 스웨터를 끔찍하게 생각했죠.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 콩콩이 세상에서 주황색 스웨터를 입은 콩돌이만 너무 눈에 띄었으니까요.

콩콩이들은 모두 똑같아야 한다는 걸
콩돌이는 모르는 걸까요?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하지만 콩돌이의 친구 콩아의 생각은 달랐어요. 콩돌이의 스웨터를 관심있게 지켜본 콩아는 똑같은 주황색 스웨터를 떠서 입고 다녔죠. 콩돌이 혼자 주황색 스웨터를 입고 다닐 때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콩콩이들도 콩돌이와 콩아가 똑같은 스웨터를 입고 다니자 더 이상 이상하게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콩콩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달라지고 싶다 생각한 콩콩이들이 새 스웨터를 입기 시작했거든요. 한 명씩 한 명씩 스웨터를 입기 시작했고 결국 모두가 콩돌이와 똑같은 주황색 스웨터를 입고 콩콩이들은 모두 달라졌어요. 모두 달라지고 싶어 스웨터를 입자 이제 예전 같은 콩콩이는 없어졌고 달라진 콩콩이들만 남았죠.

그래서 모두 달라졌고, 그래서 다시 모두 똑같아 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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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이제 콩돌이는
모자를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콩돌이의 생각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어요.

콩돌이에게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콩콩이들의 생각을 점차 바꾸어 놓았어요. 콩돌이를 따라 똑같은 스웨터를 입은 콩콩이들이 이번엔 콩돌이의 모자를 보고 어떻게 했는지는 그림책 뒷 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힌트는 ‘콩돌이의 생각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어요.’라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

콩콩이들의 심플한 캐릭터 덕분에 콩콩이 세상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 주황색 스웨터가 더욱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자신과 다른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된 콩콩이들의 세상, 콩돌이의 남다른 생각과 남다른 용기가 도화선이 된 셈이죠.

그림책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는 귀여운 콩콩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개성 넘치는 자기 표현을 보며 다양성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보다 풍요로운 세상의 시작은 다른 이의 개성과 사회의 다양성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인정할 때 시작된다는 것을 눈에 쏘옥 들어오는 심플한 콩콩이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멋진 세상의 시작은 다른 이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 아이들 보다 오히려 수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에 둘러싸인 우리 어른들이 더 잊지 말아야 할 개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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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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