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그림자
책표지 : 같이보는책
외로운 그림자

(원제 : The Lonely Shadow)
글/그림 클레이 라이스 | 옮김 이상희 | 같이보는책

2015 가온빛 BEST 101 선정작


“외로운 그림자”는 실루엣 아트 기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실루엣 아트는 가위로 검은 종이를 오려 그림자 모양을 만드는 예술분야인데요. 250년 전 친구들의 모습을 그림자 그림으로 만들었던 실루엣이라는 프랑스 사람의 이름을 따서 실루엣 아트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림자가 들려주는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 “외로운 그림자”, 신비롭고 감각적인 실루엣 아트와 함께 감상해 보세요.

외로운 그림자

자신에게도 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그 짝이 누구인지는 몰라 외롭다고 생각한 그림자는 노래를 부르며 산책을 나갔어요.

나에겐 네가 없고
너에겐 내가 없어.
너와 나
우리에겐 우리가 없어.
하지만 내가 널 찾을 수 있다면
네가 날 찾을 수 있다면
우린 늘 행복할 거야.

외로운 그림자

그림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했어요. 자신이 문일지, 의자일지 이곳저곳 찾아다녀보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짝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어요.

“내 짝을 찾을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거야.”

자신의 짝을 찾아 길을 떠난 그림자에게는 짝을 찾는 일이 바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일이기도 했죠.

외로운 그림자

사슴, 오리, 뱀을 만날 때마다 똑같이 흉내내며 자신의 짝일까 고민해 보기도 했죠. 하지만 어디에서도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없었던 그림자는 몹시 슬퍼졌어요. 그때 올빼미가 작은 그림자를 위로해주며 말했습니다.

“엉뚱한 데서 찾아서 그런 거야. 아이들이 있는 데로 가보렴.”

외로운 그림자

올빼미의 충고대로 아이들이 있는 운동장까지 가게 된 작은 그림자는 저만치 혼자 슬픔에 빠져있는 작은 아이를 만났어요. 한눈에도 그림자와 쏙 닮은 아이의 모습, 그림자는 자신의 그림자가 없어 슬프다는 아이에게 같이 놀자고 먼저 얘길 했어요.

외로운 그림자

아이와 그림자는 모든 것을 함께 했어요. 공도 같이 차고 미끄럼틀도 수레도 함께 탔죠. 나무에도 함께 오르고 물가에서 헤엄도 치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 의자를 지나쳐 할아버지에게 함께 장난도 쳤어요. 아이가 웃으면 그림자도 웃었고, 그림자가 뛰면 아이도 함께 뛰었습니다.

외로운 그림자

그리곤 함께 잠자리에 들었어요.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거야.

외롭고 쓸쓸했던 그림자의 노래가 이렇게 행복하게 바뀌었네요.^^

누군가에게 이해 받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타인에게서 이해받고 사랑받는 것에 앞서 스스로 나 그대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요. 외롭다 느꼈던 그림자 역시 실재하는 자신을 찾아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기에 행복이 찾아왔던 것 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쏭달쏭한 아이의 마음을 담고 있는 그림자, 고민에 빠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던 그림자가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외로운 그림자”는 작가의 손끝에서 가위 하나로 살아나는 화려한 그림자 그림과 어우러져 진지하고도 철학적인 이야기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