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병마용 / 만리장성 / 자금성
리젠이 그린 “진시황 병마용”, “만리장성”, “자금성” 세 권의 그림책은 중국 역사를 대표하는 문화재 진시황릉과 만리장성, 자금성으로 여행을 떠난 상상력 풍부한 샤오밍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진시황 병마용
‘샤오밍과 함께 하는 중국 문명 시간 여행’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진시황 병마용”입니다.
중국에서 최초로 황제가 된 진시황은 병마용의 주인입니다. 병마용은 무덤을 지키는 도기인형이에요. 70만 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어 만든 진시황릉은 진나라 수도 함양을 본따 만들어졌는데 그 안에 팔천 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병마용 중 현재는 천여 점이 복원되었다고 해요.
엄마를 따라 박물관으로 진시황 병마용전을 보러갔던 샤오밍이 장군용 인형을 기념품으로 사서 돌아온 날 밤, 진짜 장군용이 샤오밍을 찾아옵니다. 샤오밍이 장군용을 따라 진시황릉으로 떠나 그곳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온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요.
장군용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장군용을 찾아다니는 샤오밍은 진시황릉에 있는 다양한 문화재들과 만나게 됩니다. 샤오밍을 태우고 날아간 청동 마차 동거마, 병마용만 8000여 점이 들어있다고 추정되는 진시황릉의 어마어마한 규모, 천가지 얼굴로 불릴만큼 표정이 제각각인 천명의 보병용, 앉아서 활을 쏘는 모습을 한 궤사용, 말과 함께 출토된 기병용, 연주와 가무를 담당하는 무악용, 허리에 칼과 주머니를 찬 문관용 등 병마용들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진시황릉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과 병마용 외에도 다양한 유품들이 살아 숨쉬며 샤오밍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만리장성
‘샤오밍과 함께 하는 중국 문명 시간 여행’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은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만리장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 엄마와 전시회에 갔던 샤오밍은 이번에는 아빠와 만리 장성에 가기로 했어요. 6300킬로미터가 넘는 만리장성은 200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여러 황제들이 다시 고치고 만들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아빠와 함께 팔달령에서 출발한 샤오밍은 아빠보다 먼저 성벽 꼭대기에 올랐다가 등불을 든 만리장성을 지키는 수호 대장을 만나 뜻밖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수호 대장이 등불 심지를 크게 세우자 순식간에 두 사람은 2600년 전의 초나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샤오밍은 만리장성의 맨 처음 모습을 보게 되죠. 샤오밍은 수천 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초나라, 진나라, 한나라, 명나라 등을 오가면서 만리장성이 서서히 현재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수호 대장 할아버지를 따라 만리 장성 구석구석 중요한 곳을 살펴 보고 시대별로 어떤 재료를 사용해 성을 만들었는지도 배우며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샤오밍은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아빠의 소리를 듣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샤오밍을 따라 떠나는 꿈결같은 과거로의 만리장성 여행…… 만리장성으로 여행 갈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고 떠나는 것이 좋겠네요.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법이니까요.^^
자금성
‘샤오밍과 함께 하는 중국 문명 시간 여행’ 세 번째 이야기는 중국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자금성”에 대한 이야기예요. 아빠와 자금성을 보러간 샤오밍은 금수교 앞 태화문을 지키는 청동사자 근처 비밀의 문을 통해 과거로 들어가게 됩니다.
1편 “진시황 병마용”에서 장난감 병마용이, 2편 “만리장성”에서는 만리장성을 지키는 수호 대장이 샤오밍을 과거로 데리고 갔다면, 이번 3편 “자금성”에서는 비밀의 문을 통해 샤오밍 홀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아빠와 샤오밍이 있었던 자금성이라는 공간에는 변화가 없지만 샤오밍은 과거의 자금성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현재 시간에 사는 사람들의 눈에는 샤오밍이 보이지 않아요. 그림을 보면 자금성이라는 같은 공간 안에서 한쪽에는 과거로 들어간 샤오밍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는 없어진 샤오밍을 찾아 다니는 아빠 모습이 나오고 있어요. 이처럼 “자금성”에는 한 장의 그림 안에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기 때문에 각 장마다 샤오밍의 아빠와 샤오밍을 찾는 또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샤오밍의 옷차림은 과거 사람들의 눈에 이상하게 보였고 결국 황제의 호위병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자금성 궁궐 깊은 곳 황제가 생활하는 근정친현전이라는 곳까지 끌려간 샤오밍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순간……
샤오밍 앞에 나타난 것은 샤오밍 또래의 어린 황제였어요. 이 꼬마 황제는 세 살에 황제의 자리에 오른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일까요? 창 밖에는 샤오밍을 찾고 있는 아빠의 모습과 궁궐을 둘러보고 있는 현재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자신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 소개하며 황제에게 첨단 과학 기술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 샤오밍이 마음에 든 꼬마 황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어화원이라는 정원과 아홉 마리 용을 새긴 유리로 된 구룡벽을 보여주고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용을 함께 타며서 신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하늘로 날아 오른 청동 용을 타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자금성을 내려다 보던 샤오밍은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용에서 떨어져 현재로 돌아오게 되죠.
“진시황 병마용”, “만리장성”, “자금성” 시리즈는 작가 리젠의 동양화풍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샤오밍을 따라 시간 여행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아이들이 알아야 할 역사 지식이나 중국 문화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도록 구성한 지식 그림책입니다. 면지에 문화재 지도까지 꼼꼼하게 그려넣은 세 권으로 구성된 ‘샤오밍과 함께 하는 중국 문명 시간 여행’ 시리즈,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