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원제 : Un Miracle De Noel )
소피 드 뮐렌하임 | 그림 에릭 퓌바레 | 옮김 권지현 | 씨드북

가온빛 추천 그림책
2015 가온빛 BEST 101 선정작


한 해의 말미에 자리잡은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떠나 내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기에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기쁨과 사랑으로 자리잡은 축복의 날입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는 뜻하지 않게 선행을 베풀다 그 마음에 스스로 중독되어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소피 드 뮐렌하임의 잔잔한 글에 감성 가득한 에릭 퓌바레의 그림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들어 보세요.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올망졸망 작은 집들이 늘어선 작은 마을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사는 아르망 씨와 레오폴드 씨는 부자였지만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였어요. 이들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망원경으로 서로의 집을 훔쳐보며 무엇이든 자기가 더 잘하려고 애를 쓰는 일이었답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저녁, 혼자 시간을 보내던 아르망 씨의 집 문을 누군가 두드렸어요. 한 남자아이가 추위에 떨며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르망 씨는 매몰차게 아이의 부탁을 거절했죠. 아이가 맞은 편 레오폴드 씨의 집 문을 두드렸을 때 레오폴드 씨 역시 단번에 거절하려고 했어요. 그 때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앞집 아저씨는 제가 싫대요. 아저씨는 착한 아저씨 맞죠?”

이 말은 레오폴드 씨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아이를 받아 주면 아르망 씨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맞은 편 집에서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아르망 씨는 아차싶었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레오폴드 씨를 칭찬할 것을 생각하니 질투가 난 아르망 씨는 거리를 살피다 추운 길을 걸어가는 가여운 여자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고 이 모습을 레오폴드 씨도 집 안에서 지켜보았어요.

이제 두 사람은 상대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경쟁심 때문에 마음에 없었던 친절을 두 아이에게 베풀기 시작합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아르망 씨가 따뜻한 양모 담요를 여자아이에게 가져다주면 그걸 엿보던 레오폴드 씨는 가장 멋진 털외투를 꺼내 남자아이에게 입혀주었고, 레오폴드 씨가 배고픈 남자아이에게 음식을 차려 주면 그것을 망원경으로 엿보던 아르망 씨도 여자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어요. 그런데, 경쟁심과 질투심에서 시작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르망 씨와 레오폴드 씨 두 사람의 마음이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저 아이가 맛있는 밥을 못 먹은 지 얼마나 됐을까?”

레오폴드 씨와 아르망 씨의 뜻하지 않은 친절 베풀기는 크리스마스 저녁 내내 계속되었고 그들이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밤하늘에는 별이 하나 둘 반짝하고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잠든 남자아이를 침대에 눕힌 레오폴드 씨는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이제 망원경은 신경도 쓰지 않았죠. 바이올린 연주를 마치고 소파에서 잠든 여자아이를 바라보는 아르망 씨 역시 참으로 오랜만에 아름다운 광경을 본다고 생각했어요.

밤하늘에는 수백 개의 별이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밤입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마을 끝 작은 성당에서 종이 울리자 미사를 보러 가겠다며 깨어난 아이를 대신해 레오폴드 씨는 성당으로 미사를 보기 위해 나섰고, 아르망 씨도 성당을 향해 뛰어갔어요.

오랜만에 성당에 나온 레오폴드 씨와 아르망 씨를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죠. 미사가 시작되자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을 느낀 레오폴드 씨는 젖은 실내화에 잠옷 차림의 아르망 씨를 돌아보고 자신의 양모 목도리를 둘러주었어요. 그러자 아르망 씨도 웃으며 고맙다 인사했습니다.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미사가 끝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자 아이들은 이미 떠나고 없고 깃털 하나만 남아있었어요. 커다란 집이 너무나 조용하게 느껴진 아르망 씨는 말했습니다.

“친구도 없이 외롭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지 않아!”

아르망 씨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있던 선물을 들고 건너편 레오폴드 씨의 집을 찾아갔어요. 레오폴드 씨도 반갑게 아르망 씨를 맞아주었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어느 때보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밤이었어요.

외롭고 차가웠던 두 사람의 마음에 변화가 일 때마다 한겨울 밤 하늘에는 별이 하나씩 떠올라 결국 그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밤하늘을 수많은 별들로 수놓은 레오폴드 씨와 아르망 씨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반짝이는 별처럼 담겨있는 그림책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나눔의 기쁨과 사랑의 진정한 힘을 차분한 어조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크리스마스 풍경을 묘사한 에릭 퓌바레의 아름다운 그림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살려줍니다.

사랑해, 고마워, 수고했어라는 작은 말 한 마디로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보세요.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채우는 별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사랑입니다.

많은 것을 사랑하라.
왜냐하면 그 안에 진정한 힘이 있기 때문이며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이루고,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잘되게 되어있다.

 –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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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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