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을 따라가요

한강을 따라가요
책표지 : 토토북
한강을 따라가요

박승규 | 그림 김찬우 | 토토북

2015 가온빛 BEST 101 선정작


사람들이 먹고 살 물을 제공하고 농사를 짓는 데 꼭 필요한 강, 그래서 강은 인류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인간 사회의 성립과 발전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죠. 특히 한강은 우리나라의 중심부를 흐르며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온 강이기에 우리 민족에게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강입니다.

“한강을 따라가요”는 한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깊은 산속 작은샘 검룡소에서 작은 종이 배를 띄운 아이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마지막 바다로 흘러들기까지의 494킬로미터의 여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는 지리 정보 그림책입니다.

한강을 따라가요

한강의 시작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 깊은 계곡의 검룡소라는 작은 샘입니다. 서해 사는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을 거슬로 올라와 살았다는 전설이 서린 검룡소에서는 날마다 커다란 생수병 100만개 가량의 물이 솟아난다고 해요.

페이지 마다 한눈에 보이는 풍경을 커다란 그림으로 보여주고 그 풍경을 설명하는 메인 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좀 더 세세한 이야기는 작은 메모 형식으로 간략하게 보여주는 점이 눈에 띄네요. 이렇게 구성한 덕분에 글이 길지 않아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그림에 맞는 설명을 들여다 보기도 편하게 느껴집니다.

한강을 따라가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해온 만큼 한강에는 강에 얽힌 다양한 전설이나 이야기가 서려있어요. 두 물줄기가 만나 더 깊고 넓은 강이 되는 정선 아우라지에는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강을 사이에 두고 폭우로 물이 불어 만나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정선 아리랑’이 있습니다.

한강을 따라가요

흐르는 강은 소중한 생명을 키우는 장소이면서 슬픈 전설이 서린 곳이며 강을 두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던 전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해요. 오랜 세월 강물이 흐른 자리는 지형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내기도 합니다. 신비로운 모습을 보기위해 일 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양의 도담삼봉 역시 강물이 만들어낸 천연 예술작품의 하나입니다.

한강을 따라가요

수력발전소를 통과하면서 전기를 만들고 기름진 평야를 일구기도 하는 한강. 양수리에 이르러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강과 만나 더욱 넓어진 한강은 서울을 향해 천천히 흘러갑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한강은 서울 시민들의 쉼터이면서 천만 명이 넘는 서울 시민의 수돗물과 각종 생활용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합니다.  한강이 하는 일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았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요.^^

한강을 따라가요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바쁘게 달려온 한강은 서울을 빠져나와 바다에 가까워지면서 습지를 만듭니다. 강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장항 습지는 버드나무 숲과 말똥게, 철새 등 다양한 생물들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태계의 중요한 장소가 됩니다. 긴 여정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한강은 갯벌에 이르러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걸러낸 후 바다로 흘러갑니다.

높은 산에서 시작한 강은
낮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는데
그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검룡소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온 한강은
마침내 서해 바다로 천천히 흘러들어갑니다.
강이 바다로 변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거지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물이 되어
넓고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니다.

검룡소에서 아이가 띄웠던 배가 마치 안내자처럼 이야기를 따라 한강과 함께 흐르다 바다로 흘러가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물이 되어 또다른 세상을 향해 힘차게 흘러가는 강물의 모습에 왠지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거침없이 흘러가는 강의 모습이 온갖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져서일까요?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한강이 발원지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바다로 흘러가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한강을 따라가요”.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한강의 역사와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지리 정보 그림책입니다.

한강을 따라가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난 후 한강의 여정을 따라가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도 좋을 것 같고 발원지부터 시작해 한강의 흐름을 따라가는 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속 부록에 ‘한강에서 놀며 배워요’에 나온 장소를 골라 휴일날 맛있는 도시락 싸서 가족 소풍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 함께 읽어 보세요
한강의 다리
책표지 : Daum 책
한강의 다리

이임숙 | 그림 오정택 | 마루벌

한강이란 이름은 ‘한가람’에서 나왔다고 해요. 물이 가득한 큰 강이란 뜻이죠. 서울이 조선의 수도로 정해진 것도 모두 한강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한강에 다리가 모두 몇 개인지 혹시 아시나요? “한강의 다리”는 한강에 놓여진 30여 개의 다리들에 대한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그림책입니다.

다리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 각각의 다리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와 역사적인 사건 등에 대해서 풍성하게 담아낸 그림책 “한강의 다리”, “한강을 따라가요”와 함께 읽어보세요.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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