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글/그림 안은영 | 천개의바람


4개의 다리가 있고, 부드럽고 매끈하며 촉촉한 피부를 가진 척추동물. 어릴 때는 주로 수중에서 생활하고 성장하면 육상에서 생활한다(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전).

양서류에 대한 백과사전의 설명입니다. 양서류에 해당하는 개구리와 도롱뇽은 둘 다 4개의 다리가 있고, 촉촉한 피부를 갖고 있으며, 어릴 때는 물 속에서 자란 후 어른이 되면 육상에서 살아가죠.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은 닮은 점이 참 많은 개구리와 도롱뇽을 알에서부터 성체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요리조리 비교 관찰하면서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다른지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표지 그림은 올챙이는 뒷다리가, 도롱뇽 새끼는 앞다리가 먼저 나온다는 사실을 한 눈에 보여줍니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은 이처럼 큼직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간단 명료한 설명 덕분에 쉽고 지루하지 않아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그림책입니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알, 그리고 알에서 깨어나서 다리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올챙이와 도롱뇽 새끼를 좌우 페이지에 분리시켜 놓고 비교하며 보여줍니다. 그러다 먹이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올챙이와 도롱뇽 새끼는 한 장의 그림에서 만납니다. ‘도롱뇽 새끼는 올챙이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어’라는 설명과 함께 도롱뇽 새끼 한 마리가 올챙이 꼬리를 덥석 무는 장면에서 말이죠. 서로 먹고 먹히는 생태계의 연결 고리를 명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이 장면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 그림 한 장 덕분에 앞으로 안은영 작가의 그림책은 모두 찾아보게 될 듯 합니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개구리와 도롱뇽은 또 무엇이 같을까? 다를까?

그림책의 마지막은 작가가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자신이 들려준 이야기말고도 더 많은 비밀과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자연 속에 숨어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개구리와 도롱뇽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자연과 생태 환경에 대해 아이들이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아마도 작가의 바램 아닐까 생각됩니다.

도롱뇽은 커녕 개구리 한 마리 구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 도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그림책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시길 권합니다.

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0 0 votes
Article Rating
알림
알림 설정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모든 댓글 보기
0
이 글 어땠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