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과 피아노

곰과 피아노
책표지 : Daum 책
곰과 피아노

(원제 : The Bear And The Piano)
글/그림 데이비드 리치필드 | 옮김 김경미 | 재능교육
(발행일 : 2016/05/16)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꿈, 성공, 행복…… 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성공이나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성공과 행복, 우리 삶에서 진정한 성공과 행복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어느 날 숲 속에서 피아노를 발견한 아기 곰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 성공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곰과 피아노

어느 날 숲 속에서 아기 곰은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아기 곰이 조심스레 앞발로 건드리자 그 이상한 물건은 “콰앙!” 하고 요란한 소리를 냈습니다. 그 소리에 놀란 아기 곰은 허둥지둥 그 자리를 떠나 버렸습니다.

곰과 피아노

하지만 다음 날 아기 곰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숲 속에서 만난 신기한 물건에 마음을 빼앗긴 아기 곰은 많은 날을 그 물건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그 이상한 물건에서 나던 시끄러운 소리는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아기 곰도 어엿한 어른 곰으로 자랐구요.

연주를 하고 있으면 곰은 무척 행복했어요.
그 소리는 저 멀리 숲 밖으로 곰을 데려갔어요.
그리고 신기하고 멋진 꿈을 꾸게 해주었어요.

곰과 피아노

곰의 연주는 자기만의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곰이 연주할 때면 숲 속의 모든 곰들이 공터로 모여들었고, 그 이상한 물건에서 흘러 나오는 마법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숲 속의 연주자 곰과 친구들은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을 찾았던 한 여자 아이와 아빠가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곰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신기한 물건은 피아노고, 곰이 만들어내는 그 마법같은 소리는 바로 음악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도시로 가면 더 좋은 피아노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거라고, 더 멋진 음악으로 가득 찬 도시에서 더 훌륭한 음악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곰과 피아노

곰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떠나면 친구들이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무척 그리워 할 거란 걸 말입니다. 하지만 곰은 궁금했습니다. 숲 너머의 더 넓은 곳의 음악이 너무나 듣고 싶었고, 더 멋진 음악을 연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곰은 도시를 향해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곰과 피아노

곰의 음악은 크고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곰은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유명해졌고 제일 큰 극장에서 열리는 곰의 연주회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곰의 연주가 끝나고 나면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곰과 피아노

도시는 그가 바라던 모든 것이었어요.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자꾸만 곰을 잡아 당겼어요.

곰은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어디를 가건 기사의 첫머리를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곰의 마음 한 켠에서 아련한 무언가가 움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해졌고, 그토록 꿈꾸던 세상의 음악을 얻게 되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숲이 그리웠던 거겠죠.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주던 친구들과 고향의 그 숲이 말입니다.

곰과 피아노

곰은 결국 숲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황급히 강을 건너 친구들이 있는 숲 속의 빈 공터를 향해 힘차게 달렸습니다.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친구들과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밤을 지새울 생각에 설레며 뛰고 또 뛰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추억 속의 그 공터에 다다랐을 때 그 곳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피아노도 없고 친구들도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곰을 잊은 걸까요? 아니면 자기들과 숲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버린 곰에게 화가 난 걸까요?

텅 빈 공터를 바라보며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나무 뒤에서 회색 곰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곰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넸지만 회색 곰은 아무 말 없이 뒤돌아서 숲 속으로 달려가 버렸습니다. 말 없이 떠나버려 미안하다고 외치며 곰도 회색 곰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곰과 피아노

한참을 달린 끝에 다다른 곳에서 곰이 발견한 것은 친구들의 변함 없는 우정이었습니다. 곰은 친구들에게 결코 잊혀진 게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은 화가 난 게 아니라 곰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곰이 돌아올 날을 위해 곰의 피아노를 소중히 간직해두었고, 피아노뿐만 아니라 그동안 도시에서 들려오는 곰의 소식들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피아노 주변에 함께 모아두었던 겁니다.

곰은 자기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언제까지나 친구들이 그곳에 있으리라는 걸 깨달았어요.

곰과 피아노

곰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어요.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관객들을 위한 연주랍니다.

* 그림책 원본에는 ‘소중한’이 아닌 ‘중요한’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꿈을 가슴에 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갑니다. 각자가 꿈꾸는 성공을 위해, 자신이 바라는 삶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우리 곁에는 우리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소중한 이들이 있습니다. “곰과 피아노”는 그들을 잊지 말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성공, 진정한 행복은 바로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이라고, 그들과 함께 꿈꾸는 꿈이야말로 진정 빛나는 꿈이라고 말입니다.

마지막 장면, 곰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 숲 속 빈터를 가득 채우는 눈부신 햇살처럼 소중한 이들과 함께 꿈꾸는 삶이야말로 우리 삶을 눈이 부시도록 빛나게 해줄 것임을 가르쳐주는 그림책 “곰과 피아노”였습니다.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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