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잘 자라는 법
책표지 : Daum 책
몸 잘 자라는 법

전미경 | 그림 홍기한 | 사계절
(발행 : 2017/01/03)


“몸 잘 자라는 법”은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돌보는 방법을 어른들에게는 건강한 몸을 오래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용하면서도 재미난 지식 그림책입니다.

몸 잘 자라는 법

우리 몸은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
그때도 우리는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있어.
잠잘 때조차 가만히 있지 않아.
우리 몸은 우리가 알든 모르든 아주 열심히, 맡은 일을 하고 있어.

‘내몸조연구단'(내 몸이 좋아하는 걸 연구하는 모임) 의 단장인 똑부러지는 소녀 영이와 씻기를 싫어하는 영이의 동생 철이, 잘 생기고 늠름한 고양이 금동이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입니다.

몸 잘 자라는 법

장난꾸러기 철이는 오늘도 이곳저곳 잡고 만지고 살피면서 돌아다니느라 바쁩니다. 여기저기 만진 손에는 병균이 가득하지만 사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늘 손 씻을까 말까 갈등을 하곤 하죠. 아이들만 그런가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인걸요. 그림책 속에서는 다양한 병균이 묻은 엄청나게 지저분해진 손을 눈에 확~ 띄게 보여주고 바르게 손 씻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그 뿐 아니라 디테일하게 손 씻기 전에 해야 할 일, 그리고 꼭 씻어야 할 때까지 별표를 쳐서 강조하고 있네요.

우리는 몸이 좋아하는 것이 나한테도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종종(아니 자주) 잊어버리곤 해요. 당장 귀찮다는 이유 하나로 슬쩍 미루기 일쑤죠. 몸에 좋은 게 나한테도 좋은 건데 말입니다.

몸 잘 자라는 법

잠 잘 때조차 쉬지 않고 일하는 바쁜 몸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깨끗하게 씻기, 음식 제대로 먹기, 똥 잘 누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잠 잘 자기…… 참 평범하고 당연한 이 일들을 제대로 잘 해낸다면 향후 90년 동안 건강할 수 있대요. 눈이 번쩍 뜨이는군요. ^^

그림책 곳곳 깨알같이 쏟아지는 정보들을 보면서 어른들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요즘 아이들 참 부러워. 어쩜 이렇게 책들도 잘 나오는지…’라는 어른들의 감탄사!^^) 세수하기 전에 팔꿈치까지 소매 걷기, 목깃을 안쪽으로 접어 넣고 윗옷은 바지 속에 단단히 넣으라는 주의 사항, 세수하면서 귀 닦는 방법, 헹구는 순서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모름지기 진정한 세수란 얼굴만 달랑 씻는 것이 아닌 귀랑 목까지 씻어야 한다는 사실, 이미 알고 있었나요?

세수를 글로만 배워서는 안되겠죠? ^^ 직접 실천해 보고 습관화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림책 속 한 장면 한 장면 보는 대로 그 자리에서 아이들과 따라 해 보세요.

몸 잘 자라는 법

게임처럼 목욕하는 방법을 다룬 페이지도 눈에 띄네요. 어떤 순서로 목욕을 해야 하는지도 재미있구요. 벌겋게 익은 얼굴로 탕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재미있죠?

몸을 이루는 각각의 기관들이 맡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 아이들 수준에서 궁금한 차이점과 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쓰일만한 다양한 방법들이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끈적이는 누런 코나 코딱지를 잘 푸는 법이라거나 콧물과 코딱지가 어떻게 다른지, 생식기 닦는 방법, 손발톱 깎는 법 등 어쩌면 너무 사소해서 그냥 지나쳤던 이야기들까지 모두 들어 있어요.

이해를 돕는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 친구처럼 다정하고 장난기 넘치는 말들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바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앞 장부터 찬찬히 살펴보아도 좋고, 넘기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나 궁금한 이야기가 나온 페이지부터 읽어도 좋아요.

몸 잘 자라는 법

’90년 동안 이롭자’ 는 슬로건이 마음에 드네요. ^^ ‘내 몸이 곧 나이기 때문에 소중하다’는 사실에서 시작해 각각의 세부 기관이 하는 일, 그 기관들을 바르게 사용하고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까지 제대로 알고 나면 이제 남은 것은? 내 몸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습관화 시키는 일이겠죠.

습관이란 내가 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도 저절로 하는 거야.
하기 싫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고 있으면 되는 거라고.
습관이 들기까지는 조금 힘들어. 하지만 우리는 어린이잖아.
지금 좋은 습관을 들이면 앞으로 90년은 써먹을 수 있다고. 굉장하지?

몸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그림책 “몸 잘 자라는 법”, 90년 동안 써먹을 바른 습관 들이기 지금 당장 시작하고픈 마음이 퐁퐁 샘솟지 않나요? ^^ 내 몸의 주인은 나, 당당하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꼭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오늘부터 우리는 모두 내 몸이 좋아하는 걸 연구하는 ‘내몸조연구단원’입니다.


※ 함께 읽어 보세요!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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