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이 팔아요
책표지 : Daum 책
완벽한 아이 팔아요

(원제 : Un Enfant Parfait)
미카엘 에스코피에 | 그림 마티유 모데 | 옮김 박선주 | 길벗스쿨
(발행 : 2017/03/30)

2017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완벽한 아이 팔아요

뒤프레 부부는 대형 마트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마트 이름이…… ‘아이마트’, 입구 옆엔 ‘우리나라 1등 아이 할인점’이라고 큼지막하게 써붙여 놨고, 주차장엔 ‘쌍둥이 특가 세일 둘째는 단돈 1유로’, ‘5명 구입시 무료 배송 혜택!’ 등의 광고 카피들이……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요?

마트 안으로 들어서자 점원이 달려와서는 친절한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음악 특기생, 타고난 천재 등 다양한 모델이 준비되어 있다면서 말이죠.

완벽한 아이 팔아요

뒤프레 부부가 원하는 건 음악 특기생도, 타고난 천재도 아닌 ‘완벽한 아이’였습니다. 딱 하나 남은 완벽한 아이 모델을 받아든 부부가 이름을 묻자 완벽한 아이는 정중하게 “바티스트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의젓한 아이의 완벽한 모습에 마음에 쏙 든 뒤프레 부부는 아이를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바티스트, 가족이 된 기념으로 솜사탕 하나 사 줄까?”

“고맙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단 것은 이에 좋지 않으니까요.”

오~ 정말 완벽하지 않나요? 뒤프레 부인은 아이답지 않은 대답에 ‘완벽해! 너무나 완벽한 아이야!’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아주 흐뭇해 하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완벽한 아이 팔아요

뒤프레 부부의 가족이 된 완벽한 아이는 모델명 그대로 완벽하기만 합니다. 반찬 투정도 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놀고, 잠도 일찍 자고, 예의 바르고, 학교에서는 모든 과목을 다 잘했을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 투정 부리는 일도 없었습니다. 바티스트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 그 자체였답니다.

완벽한 아이 팔아요

어느 날 바티스트는 잠든 엄마 아빠를 흔들어 깨웁니다. 흠… 아이가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잠들어 있는 부모… 이거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가까스로 잠에 깬 뒤프레 부부는 허겁지겁 아이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합니다. 엄마는 학교 축제 날을 까먹지 않고 멋진 축제 의상까지 잘 차려 입혀 보냈구요. 그런데……

완벽한 아이 팔아요

야, 쟤 좀 봐! 하하하!

학교 축제는 다음 주였어요. 혼자서만 축제 복장으로 학교에 온 바티스트는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죠.

완벽한 아이 팔아요

학교에 있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완벽한 아이 바티스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 아빠에게 감정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의아해 하는 엄마, 불쾌한 빛이 역력한 아빠…… 하루 종일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며 상처 받은 바티스트의 마음을 뒤프레 부부는 과연 어떻게 풀어줄까요?

완벽한 아이 팔아요

이런! 뒤프레 부부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 주기는 커녕 완벽했던 바티스트의 이상한 행동에 당황하고 불쾌해 하며 아이 손을 잡아끌고 아이마트로 달려갑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애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처음이었다고요.
그저께까지만 해도 마음에 꼭 드는 아이였는데……”

아이마트 고객센터의 직원은 수리를 맡기겠냐고 물어봅니다. 다시 찾으려면 몇 달은 걸릴 거라는 직원의 말에 혹시나 아이가 보고 싶지 않을까 걱정하는 뒤프레 부부.

완벽한 아이 팔아요

그런데, 뒤프레 부부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에 빠져 있는 동안 직원이 바티스트에게 새 가족이 마음에 드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바티스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혹시 저한테도 완벽한 부모님을 찾아 주실 수 있나요?”

바티스트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직원은 껄껄대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완벽한 부모라고?
하하! 참 엉뚱한 생각이구나!”

세상에 완벽한 아이가 있을까요? 아이들 키우다 보면 아이 때문에 웃고 아이 때문에 울곤 하죠. 어느 날은 한 없이 사랑스럽던 녀석이 한 순간 악마로 돌변하기도 하고, 하루 온종일 엄마 아빠를 지치게 하던 녀석이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 아빠 품에 폭 안겨서는 세상 없이 사랑스럽게 굴기도 하구요. 내 아이라 사랑스럽고, 그래서 아이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고, 그 기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세상 그 무엇과 바꾸겠습니까 내 소중한 아이를.

세상에 완벽한 부모가 있을까요? 아이들 입장에서 엄마 아빠는 얼마나 완벽할까요? 어릴 적에야 엄마 아빠가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겠지만, 하루가 무섭게 쑥쑥 자라는 녀석들… 머리가 굵어지면 굵어질수록 엄마 아빠의 빈틈이 점점 더 눈에 보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이도 엄마 아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이, 우리 엄마 아빠라는 사실을 말이죠.

마트에서 완벽한 아이, 완벽한 엄마 아빠를 살 수 있는 세상은 과연 행복할까요? 엉뚱한 상상을 통해 아이와 엄마 아빠 사이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 시켜주는 그림책, 완벽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아이가, 내 엄마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완벽한 아이 팔아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