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폴
책표지 : 비룡소
안녕, 폴

글/그림 센우, 비룡소


요리사 이언이 들려주고 꼬마 펭귄 폴이 보여주는 남극 이야기

안녕, 폴

남극 기지의 유일한 요리사 이언은  창문 너머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아기 펭귄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음식을 나눠주고  폴이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그리고 빨간 머플러를 선물로 둘러주지요. 폴은 매일 이언을 찾아왔고 이언은 폴에게 맛있는 음식을 나눠주었어요.

눈 폭풍이 몰아친다는 어느 날 이상하게도 폴은 이언의 음식을 먹지 않고 쓰레기 봉지만 들고 서둘러 가버리자 폴이 걱정된 이언과 남극기지 대원들은 폴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부화되지 못한 채 얼어버린 수많은 펭귄 알을 보게 되지요. 지구 온난화로 남극 한쪽은 얼음이 녹아내리고 다른 한쪽은 더 추워지면서 바다가 얼어붙어 먹이를 구하러 나갔던 펭귄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알들이 버려지면서 이런 일이 생기는거라고 해요.

폴을 찾아 나섰던 남극기지 대원들은 폴이 남극기지에서 가져다 쌓아놓은 쓰레기더미를 발견합니다. 쓰레기 더미 안에서 폴은 깨지지 않은 알들을 쌓아놓고 집을 만들어 알들을 지켜주고 있었어요.

안녕, 폴

대원들은 알들을 기지로 옮기고 펭귄 알 부화작전을 시작합니다. 옮긴 알들을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아픈 알들은 치료하며 하루 하루 보내던 어느 날 탁탁탁탁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알들이 깨지면서 아기 펭귄들이 하나씩 부화합니다.  남극기지는 아기 펭귄들로 가득했고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남극이 되었습니다.

안녕, 폴

 보글보글 탁탁탁!

이언은 오늘도 맛있는 요리를 준비합니다.

펭귄 요리사들과 함께 말이지요.

“얘들아, 서둘러!

이제 곧 점심시간이라고.”

이제 남극 기지 유일한 요리사는 이언 뿐만이 아니네요. 첫장에서 유일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이언의 표정과 마지막  펭귄들과 함께 요리를 준비하는 이언의 표정이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스토리가 눈에 띄는 책 “안녕, 폴”

안녕, 폴

안녕, 폴

“안녕, 폴”은 캐릭터 및 소품들을 하나 하나 모두 제작해서 사진 촬영하는 방식으로 독특하게 제작되었습니다. 평면 일러스트와 입체, 반입체 모형으로 사진과 그래픽 작업을 통해 한장 한장 완성된 풍성하고 정성스러운 입체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이야기를 기본으로 함께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간 점, 하지만 그 이야기가 너무 딱딱하지 않게, 너무 교훈적이거나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텍스트들도 그림처럼 자연스럽게 배치한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감탄사나 의성어, 의태어는 색상을 달리 하거나 글자의 크기, 굵기 등을 조절해서 글자가 그림처럼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요. 글과 그림의 배치가 세련되게 배열되어 글자와 그림이 그림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기 펭귄에게 이름을 붙여 주다 : 펭귄이 아닌 “폴”이 갖는 의미

남극 기지의 요리사 이언은 아기 펭귄을 만나던 날 ‘폴’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로서 이 둘은 서로에게 의미가 부여된 특별한 사이가 됩니다. 이언은 폴을 매일 기다렸고, 폴이 한 행동을 늘 유심히 지켜보았어요.  서로에게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폴의 처한 상황을 이언은 눈치 채게 됩니다. 이언이 처음 폴에게 이름을 붙어주고 빨간 머플러를 둘러주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장면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기 펭귄 폴이 보여주는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긍정의 메세지

안녕, 폴

“안녕, 폴”은 이언과 폴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 되면서 원래 그곳의 주인이었던 펭귄들이 살아갈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언과 폴의 이야기는 사람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로 그 메시지가 자연스레 확장이 됩니다. 심각한 자연 훼손은 결국 동물들을 배려하는 우리들의 마음, 동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환경을 아끼는 우리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풀어갈 숙제이며 함께 만들어 갈 또 하나의 희망이라는 긍정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나즈막히 속삭이고 싶어집니다. “안녕, 폴!”이라구요…(반가워 폴, 잘 지내야 해, 폴!)

“안녕, 폴”은 센우 작가의 첫번째 그림책으로 2013년 이탈리아 일간지가 뽑은 볼로냐 아동도서전 Most Unique Books 5’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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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우 작가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가라고 합니다. 센우 작가가 대표로 있는 MO DESIGN GROUP 홈페이지에 가면 “안녕, 폴”의 메이킹 스토리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조금 더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한번 들러 보세요~

※ MO DESIGN GROUP (2015/02/26 이후 접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2016/02/07 접속 정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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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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