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책표지 : Daum 책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허은미 | 그림 이명애 | 풀빛
(발행 : 2016/12/15)


해마다 이맘때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보내게 됩니다. 저물어가는 한 해에 대한 아쉬움, 이제 곧 맞이하게 될 새해에 대한 설레임, 그리고 바로 크리스마스 때문이겠죠. 산타의 존재를 믿건 안 믿건 선물을 주고 받는 기쁨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행복입니다.

오늘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즐거운 상상에 푹 빠진 꼬마를 만나 볼까 합니다. 오늘 밤 산타 할아버지가 과연 우리 집에도 다녀 가실까? 내가 지난 한 해 동안 착한 어린이였던가? 거짓말이나 말썽을 피운 적은 없었나? 친구들이 온통 이런 걱정에 빠져 있는 동안 우리의 주인공은 행복한 상상에 푹 빠져듭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산타 할아버지라면?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갖고 싶은 선물이 자꾸자꾸 바뀌어도 봐 달라고 할 거야.
내 생일 때는 할아버지도 초대해서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산타 할아버지가 없다고 우기던 은하가 깜짝 놀랄 거예요.
할아버지, 전에 내가 심술부린 건 없던 일로 해 주세요. 네?
선물을 나눠 주러 갈 때는 나도 썰매에 태워 달라고 할 거야.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일 때만 가능한 일들, 천진난만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영악하기도 한 꼬마의 바램은 오로지 우리 할아버지가 산타 할아버지일 때만 가능한 일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시시하게 만들어버리는 꼬마의 야심찬 희망사항은 바로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나눠 주고 남은 선물은 내가 다 갖는다고 해야지.
할아버지, 그래도 괜찮죠?

최고죠?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꿈이 적어도 이만큼은 야무져야죠. ^^ 크리스마스 전날 밤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골고루 나눠주고 난 후 할아버지의 커다란 자루 속에 남은 선물들은 모두 내 차지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꼬마는 오늘 엄마와 함께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어쩌면 꼬마에겐 첫 기차 여행일지도 모릅니다. 같은 칸에 올라탄 다양한 사람들, 창 밖으로 스쳐 지나는 풍경들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한 꼬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꼬마는 곧 받게 될 선물 생각에 잔뜩 들떠 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한동안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던 아이는 엄마한테 기댄 채 까무룩 잠이 듭니다.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 설레임 가득한 채로 말이죠.

할아버지, 저는요……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할아버지 댁으로 달려가는 기차는 꼬마의 꿈 속에서 온 세상에 선물을 전해주는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로 변신합니다. 산타 할아버지인 자신의 할아버지 곁에서 꼬마는 받는 즐거움만큼이나 나누는 즐거움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종착역에 가까워진 기차의 객실은 내릴 차비를 하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합니다. 덕분에 달콤한 꿈나라에서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온세상을 누비던 꼬마도 잠에서 깨어납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그리고, 보고 싶었던 할아버지 품으로 달려갑니다.

할아버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할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 트리를 장식하면서 꼬마는 방금 전 기차 안에서 꿈꿨던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되새기며 할아버지에게 환한 웃음을 전합니다. 꼬마의 마지막 소원은 바로

할아버지에게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 달라고 할 거야

변신로봇보다도 더, 드론보다도 더 좋은 선물은 바로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자신의 곁에 남아주는 것. 꼬마의 마지막 소원을 듣고 보니 이 그림책 제목 뒤에는 아마도 이런 말이 생략되었겠군요.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영원히 내 곁에 있어 줄 거야!’

크리스마스 정신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입니다. 오래도록 할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꼬마의 따뜻한 마음처럼 말이죠. 포근한 크리스마스의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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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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