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스트롱 달로 날아간 생쥐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책표지 : Daum 책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원제 : Amstrong)
글/그림 토르벤 쿨만 | 옮김 윤혜정 | 책과콩나무
(발행 : 2017/5/15)

2017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작가 토르벤 쿨만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공상 과학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입니다. 비행기를 발명해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생쥐를 보면서 어린 린드버그가 인류 비행 역사를 바꿀 위대한 꿈을 품게 된다는 이야기 “린드버그 하늘을 나는 생쥐”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었죠. “암스트롱 달로 날아간 생쥐”는 달을 동경한 생쥐가 여러 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루고 인류 과학 발전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꿈을 품은 생쥐 이야기 속에 전작에는 실존 인물 ‘린드버그’를 이번 편에는 ‘암스트롱’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사실감을 살리면서 커다란 재미를 선사합니다.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수많은 잡동사니로 가득한 다락방, 이리저리 쌓아놓은 책 더미 위에 올라선 생쥐가 망원경을 뚫어져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바닥에 널브러진 곰돌이 인형도 올빼미 인형도 구석자리 호두까기 인형도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어요. 밤마다 밤하늘을 관찰하는 생쥐는 달에 푹 빠져서 자신이 관찰한 것을 자세히 기록해 두었죠. 생쥐들의 비밀 모임이 있던 날 생쥐는 망원경으로 관찰한 것들을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달은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돌로 이루어진 공’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다들 믿지 않았어요.

그들이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전혀 달랐으니까요…….

이제껏 생쥐들은 공처럼 둥글고 구멍이 숭숭 난 달을 치즈라고 믿어왔는데 갑자기 달을 돌로 이루어진 커다란 공이라니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친구들의 반응에 힘이 빠져있던 생쥐는 어느 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입장권과 함께 ‘네 말이 맞아! 나를 찾아오렴.’이라고 적혀있는 편지 한 장을 받습니다. 편지를 쓴 이를 찾아 뉴욕에서 워싱턴까지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게 된 생쥐는 온갖 비행기와 행글라이더로 가득한 공간에 살고 있는 나이 많은 회색 쥐를 만나게 됩니다. 오래전 생쥐들이 하늘을 날던 영광스러운 시절 이야기를 늙은 쥐(아마도 전작 “린드버그 하늘을 나는 생쥐”편을 읽은 분들은 이 늙은 쥐의 정체를 아셨을 거예요)로부터 들은 생쥐는 감격에 젖어 큰 소리로 외쳤어요.

“나는 달까지 날아간 첫 번째 생쥐가 될 거야!”

하늘을 나는 것이 그저 꿈에 머물지 않았듯 달까지 날아간다는 것도 그저 허황된 생각이 아님을 알게 된 생쥐, 마음속에 자신만의 꿈이 싹트는 순간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생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어요. 성실하고 묵묵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공기가 없는 텅 빈 우주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떻게 높이 날아갈 수 있을지 생쥐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했어요. 드디어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하늘로 날아올랐지만 곧이어 자신의 첫 시도가 실패였음을 알게 됩니다. 곧이어 만든 로켓은 점화 과정에서 생쥐의 연구실인 다락방을 몽땅 불태우고 말았어요. 그 일로 생쥐는 인간들에게 이번 화재의 원인이 쥐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게 됩니다.

그간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불길 속에 잃고 쫓기는 신세까지 된 생쥐,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너무나 외롭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방화범 생쥐를 찾으려고 인간들이 생쥐의 새로운 은신처로 들이닥쳤을 때 생쥐는 가까스로 자신이 만든 로켓에 몸을 싣고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었어요. 이전까지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고 한 번도 실현하지 못했던 우주를 향한 새로운 도전, 생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생쥐의 위대한 도전은 멋지게 성공했답니다. 꿈에 그리던 달 탐사를 마치고 생쥐가 지구로 무사귀환했을 때 수많은 생쥐들이 그를 마중 나왔어요. 손에는 ‘달 생쥐의 귀환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말이죠. 생쥐를 향한 수백 개의 빛나는 눈동자, 생쥐가 소중히 품었던 꿈은 분명 수천수만 개가 되어 수많은 어린 생쥐들의 가슴에 저마다 다른 빛깔의 꿈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이야기는 재미있는 반전을 남겨놓고 있어요.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방화범을 찾아왔던 인간들이 생쥐의 은신처를 뒤지다 그가 남겨놓은 작은 설계도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생쥐 은신처에서 가져온 로켓 설계도를 참고해 엄청난 계획을 세웠고 몇 년 뒤 그 계획은 실행되었어요.

그리하여 1967년 7월 21일, 인간은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딛게 되었어요.

닐 암스트롱보다 앞서 달을 밟은 이는 바로 생쥐였고 그에 앞서 인간들이 달에 가기 위해 만든 로켓은 생쥐의 로켓 설계도를 참조했다는 놀라운 사실! ^^

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달 생쥐에 관해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생쥐에게 ‘암스트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그래서 생쥐는 달에 첫발을 디딘 사람과 같은 이름을 갖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자칫 비밀을 폭로하는 실수를 할 일이 없어졌지요. 달에 처음 발을 디딘 게 누구냐는 말이 나올 때면 언제나 대답은 그저 ‘암스트롱’이었으니까요.

인간보다 무려 14년이나 먼저 달에 간 생쥐 덕분에 인류가 무사히 달에 갈 수 있게 된 이야기는 ‘UFO’나 ‘케네디 암살사건’과 같이 일급비밀이 되었답니다.^^

불타는 호기심과 가슴 팽팽해지는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멋진 이야기 “암스트롱 달로 날아간 생쥐”,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숨어있는 놀라운 반전,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들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림책 뒤 페이지에 부록으로 담긴 ‘우주여행에 관한 짧은 역사’ 를 읽다 보니 최초의 우주여행은 1947년 초파리가 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우주에 간 포유류는 붉은털원숭이였고 그 뒤로 수십 년 간 나사는 붉은털원숭이, 다람쥐, 침팬지, 쥐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해요. 지구 궤도를 돈 최초의 지구 생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라이카’였죠. 인류 과학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작가 토르벤 쿨만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유난히도 혹독한 이 겨울, 햇살처럼 반짝이고 무지개처럼 아롱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든든하게 마음을 채우며 포근하고 따사로운 날들 보내세요.


※ 함께 읽어 보세요 :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