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 별을 코딩하다

아라, 별을 코딩하다

(원제 : Ara the Star Engineer)
코말 싱 | 그림 이펙 코나크 | 옮김 홍지연 | 을파소
(발행 : 2019/03/08)


오늘은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든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구글의 엔지니어인 코말 싱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기발하고 재미난 구글두들(Google Doodles)을 만드는 이펙 코나크가 만든 코딩 이야기 “아라, 별을 코딩하다”입니다.

누구나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의무화 되기 전후로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거운데, 이 책 역시 코딩에 대한 내용이 핵심이긴 하지만 가온빛에서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코딩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코말 싱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두 아이의 엄마랍니다. 하루는 재택근무를 하며 다른 팀원들과 화상 회의를 하던 중 옆에 있던 딸아이에게 팀원들을 한 명 한 명 소개시켜줬는데, 소개를 다 듣고 난 딸아이가 “엄마, 엔지니어들은 다 남자들이네.”라고 말하더래요. 그 말을 듣고 당혹스러움을 느낀 코말 싱은 누구나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딸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아라가 별을 세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구글캠퍼스를 방문했을 때 만나게 되는 엔지니어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호기심이 모든 것의 시작임을 가르쳐준 문제탐색가 크리파 크리슈난, 시작이 반이라고 응원해주는 알고리즘 설계자 패리사 타브리즈,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가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건 곧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신호라고 말하는 코드지휘자 다이앤 탕,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동도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 기술해결사 마리안 크로크 모두 여성입니다.

그리고, 위 그림에서 보듯이 네 명의 구글 엔지니어들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말 싱이 자신의 아이들과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게 바로 이겁니다. 누구나 엔지니어가 될 수 있고, 남자건 여자건, 어떤 피부색을 가지고 태어났건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코딩 프로세스 : 문제 탐색 → 알고리즘 설계 → 코딩 → 문제 해결

코딩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어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치며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문제 탐색>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겁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도 겁 먹을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 나가다 보면 결국엔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아라, 별을 코딩하다

<알고리즘 설계>
알고리즘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처리해야할 것들을 논리적으로 순서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알고리즘에 정답은 없습니다. 똑같은 문제를 놓고도 푸는 사람에 따라 저마다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창의적인 사고력입니다.

<코딩>

복잡한 계산을 사람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컴퓨터죠. 그런데 사람과 사람끼리 말하듯이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만의 알고리즘을 설계 했다면 그 알고리즘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이 때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알고리즘을 번역하는 과정이 바로 코딩입니다.

<문제 해결>

코딩이 완성되고 컴퓨터가 거기에 맞춰 작업을 하는 과정 중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코드가 발견될 수도 있고, 시스템 성능을 더 높여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우리가 원하는 최종 단계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로 문제 해결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엔지니어들과의 소통과 협동입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더 많은 일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으니까요.

아라, 별을 코딩하다

구글캠퍼스의 여러 곳을 다니며 배우고 체험하게 된 아라가 오늘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용기, 창의성, 코딩능력, 그리고 협동심입니다. 데이터 센터의 문제탐색가 크리파, 아이디어 실험실의 알고리즘 설계자 패리사, 코딩 본부의 코드지휘자 다이앤, 로봇연구소의 기술해결사 마리안이 미래의 엔지니어 아라에게 전해준 그들만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입니다.

재미있고 볼 거리 가득한 부록

참고로, 그림책과 함께 ‘아라의 코딩 노트’가 부록으로 제공됩니다. 아라와 함께 컴퓨터에게 양치질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알고리즘을 한 번 설계 해보세요.

또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활약한 여성 엔지니어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정리해 둔 여성 엔지니어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다들 깜짝 놀랄 겁니다. 차별이 없었다면 우리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 부록에 소개된 컴퓨터 과학 분야의 여성 슈퍼 스타들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마음껏 자신들의 꿈을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그림책 “아라, 별을 코딩하다”, 안그래도 뜨거운 코딩 교육 열풍에 괜히 일조하는 건 아닌가 싶어 염려스럽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이 필요한 본질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소개합니다.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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