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원제 : The Day I Lost My Superpowers)
미카엘 에스코피에 | 그림 크리스 디 지아코모 | 옮김 예빈 | 주니어김영사
(발행 : 2013/10/30)


지난 봄 아이들 고모가 보내 준 그림책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을 요즘 우리 둘째가 손에서 놓질 않아요. 사실 고모는 이제 막 돌지난 우리집 외동아들인 남동생에게 선물한건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아이들 고모도 외동딸이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고모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친정 종손에게 보내는 선물이었네요… (그렇다고 저희집이 남존여비 뭐 이런 집은 절대 아니니 다들 오해하지 마세요~^^)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은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꼬마 아가씨의 이야기에요. 과연 어떤 초능력을 가졌는지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날
난 깨달았어요.
내가 평범한 아이가 아니란 걸요.

아빠가 아이를 두팔로 번쩍 치켜들고 하늘 높이 비행기를 태워주는 장면으로 그림책은 시작이 되요. 세상에서 제일 크고 힘센 아빠가 하늘높이 치켜 올려주는 순간 우리 아가는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는걸 알게 된답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 말이죠 ^^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물건을 사라지게 하는 능력도 갖고 있어요. 특히나 자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컵케이크는 아주 순식간에 사라지게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먹기 싫은 완두콩을 사라지게 하는 것만큼 잘 되지 않아요.

이 대목에서 정말이지 ‘빵~’ 터졌답니다. 아이들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작가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상황들마다 그때그때 변하는 아이의 초능력~ 제가 보기엔 우리 꼬마 아가씨가 가진 초능력 중에 제일 강력한건 바로 임기응변력인것 같아요~ ^^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아이는 초능력을 이용해서 벽을 뚫고 지나다니기도 하고, 스파이더맨처럼 천장에 매달려 거꾸로 걸어 다니기도 해요. 점점 더 많아지고 강해지는 아이의 초능력… 말썽을 피우고 엄마에게 꾸지람을 들어야 하는 위기의 순간엔 투명인간이 되어서 사라지기도 하고, 심지어 강아지에게 명령을 내릴 수도 있게 되요. 물론, 가장 말을 잘 듣는건 식물이라는 아이의 솔직하고 재치발랄한 고백에 또 한번 웃었어요.

아주 흥미진진하고 웃음 가득한 그림책이랍니다. 그런데… 어느날…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열심히 날아다니는 연습을 하던 꼬마 아가씨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져요. 하늘 높이 날아 오르다 그만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어떻게 된걸까요? 초능력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걸까요?

초능력이고 뭐고 다친 곳이 아파서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우리의 주인공. 그러자 어디선가 엄마가 나타나서 뽀뽀를 쪽 해주었어요. 그러자 아픔도 슬픔도 모두 싸악 없어졌어요. 어떻게 된걸까요?

어떻게 된걸까요?

음…. 내 생각에는

우리 엄마한테도 초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참 사랑스럽죠? 우리 아이들 뛰노는 모습 보고 있자면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잖아요. 이런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그림책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여러분도 아이들에게 초능력을 선물하세요~ ^^


※ 이 글은 우현맘님이 보내 주신 글을 토대로 가온빛 편집팀에서 조금 수정 편집하였습니다.  큰 딸에게 그림책 많이 읽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우현맘님께는 보내 주신 좋은 글에 감사드리며 큰 딸아이에게 줄 선물 보내 드렸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 “소녀탐정 럭키모” 보내드렸습니다.(책은 “씨드북”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소녀탐정 럭키모

※ 그림책 놀이 매거진 가온빛은 여러분들의 그림책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만의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를 참고하세요.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

우현맘

딸 둘, 아들 하나 세아이 엄마에요. 둘째아이 가져서야 그림책 알게 되어서 그림책 많이 못읽어준 큰딸아이에게 늘 미안한 맘이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딸이 막내 남동생에게 그림책 읽어 주는 모습 보면 짠~하네요. 누나 덕분에 우리 아들은 감성 풍부한 사내아이로 자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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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빛지기
Admin
2014/05/22 15:53
답글 to  우현맘

댓글 쓸때 메일주소 입력하게 되어 있는데, 우현맘님은 따로 계정을 만들어 드리진 않았어도 작가로 등록이 되어 있기때문에 메일주소 인식해서 프로필 사진이 자동으로 붙는거에요.

우현이 그놈 참 잘~~~ 생겼어요!!! ^^

이 선주
Editor
2014/06/01 16:13
답글 to  우현맘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는 책은 아이들에게도 역시 통하는가 봅니다.^^
“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은 이제 동생이 생긴 우현맘님 둘째 심정을 잘 나타낸 그림책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하고~ 세아이들과 늘 즐거운 그림책 읽기 함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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