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푸피파푸!

피파푸피파푸!

(원제 : Malacatú)
글/그림 마리아 파수칼 데라토레 | 옮김 김영주 | 키즈엠
(발행 : 2020/01/10)


“피파푸피파푸!”는 양치질을 거부하는 장난꾸러기 아이와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전에 이는 꼭 닦아야 한다는 잔소리 대장 엄마와의 마법 대결을 기발하고 재미있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코로나19로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온가족이 함께 읽으며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피파푸피파푸!

잠자리에 들기 전 드디어 아이와 엄마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아이는 이 닦기 싫다며 두 눈 부릅뜨고 엄마를 째려보고, 엄마는 그 어떤 날에도 예외는 없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아이를 압박합니다.

피파푸피파푸!

입 안에서 부글거리는 치약 거품도 싫고, 잇몸을 콕콕 찌르는 칫솔도 싫다며 아이는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는 엄마를 향해 갑자기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피파푸! 피파푸!
치약으로 변해라!
얍얍!

피파푸피파푸!

치약이 줄줄 흐르는 칫솔로 변신한 엄마의 머리카락. 깜짝 놀란 엄마는 말문이 꽉 막혔는데 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자신이 상상한 그대로 변신한 엄마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듯 말이죠.

피파푸피파푸!

하지만 이 정도에 무너질 엄마는 그 어느 집에도 없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슈퍼 히어로도 당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존재는 바로 ‘엄마’니까요. 잠깐 놀랐던 마음을 추스르고 곧바로 반격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피파푸! 피파푸!
돼지로 변해라!
얍얍!

피파푸피파푸!

그 뒤로도 아이와 엄마는 몇 차례의 마법 공격을 주고 받습니다. 아이가 엄마를 새장으로 변신을 시키면 엄마는 또 아이를 새로 둔갑시켜 버립니다. 아이가 엄마를 주전자로 만들자 엄마는 아이를 공갈젖꼭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피파푸피파푸!

아이가 공갈젖꼭지로 변해버리자 엄마에게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이번엔 아이가 채 반격을 하기도 전인데 엄마 스스로 귀여운 아기로 변신했어요. 그리고는 ‘아빠!’하며 공갈젖꼭지(아이)에게 기어갑니다.

피파푸피파푸!

그러자 아이는 엄마가 아기였던 시절 널찍한 등에 엄마를 태우고 말놀이를 해주던 아빠로 변신합니다. 이제 마법은 주문도 필요 없이 자동입니다. 아이와 엄마의 마음 속 느낌과 상상이 가는대로 변하고 또 변하며 상대방의 모습에 깔깔대며 웃습니다.

피파푸피파푸!

피파푸피파푸!

그렇게 마주보고 한참을 웃어대던 아이와 엄마는 다시 각자의 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방금 전까지의 반목과 갈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둘 사이엔 웃음만 가득합니다.

오늘 밤 아이는 이를 닦았을까요? 아니면 ‘오늘 딱 한 번 뿐이야!’ 하고 엄마가 양보했을까요? 정답은… 방금 전까지 이 그림책을 보며 깔깔대고 웃어댔던 가족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죠? ^^

아이와 엄마의 알록달록 현란한 마법 대결 뒤로 보이는 자잘한 소품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방 안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던 아빠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엄마 아빠들이 아이와 놀아준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죠. 아이들의 방전되지 않는 체력도 감당이 안될뿐더러 뭐하고 놀지 막막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이들과 놀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보다 더 아이가 되어 있는 엄마 아빠를 발견하곤 하죠. 바쁘고 피곤하다고 핑계 대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보세요. 몸은 조금 고될지도 모르지만 아이들과 뒹굴며 함께 웃다보면 일상에 찌든 마음이 싸악 씻겨지고 리프레쉬되는 걸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놀 거리가 필요하다면 “그림책 놀이 Best 10” 참고하세요. 가온빛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


※ 함께 읽어 보세요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