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네모 체육 시간

네모 네모 체육 시간

지은이 김리라 | 빛그림 신빛 | 한솔수북
(발행 : 2020/09/25)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 바로 옆에 있는 수백만 개의 상자별로 이루어진 상자별 은하. 상자별에는 네모난 생명체들이 살고 있어요. 수백만 개의 상자별에 중 상자별531은 네모들의 학교별이에요. 네모들은 상자별 은하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이 학교별에서 배운답니다.

… 빠져든다 빠져든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우주 이야기… 그중에서도 별별 개성 가득한 네모들이 모여 사는 상자별 이야기에 빠져든다… 시작 부분만 듣고도 이미 이야기에 쏘옥 빠져드는 것 같지 않나요? ^^

“네모 네모 체육 시간”은 김리라 작가의 상자별 학교 첫 번째 이야기인 “미술 시간 마술 시간”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네모 네모 체육 시간

미술 선생님 대신 체육 선생님인 튼튼 선생님이 등장하는 것만 빼고 “마술 시간 미술 시간”에 나오던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요. 글자 먹는 걸 좋아하는 상자별 강아지 오네모네, 키는 작지만 네모들 중 가장 튼튼한 꼬네모,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똘네모, 하늘을 날아 자유롭게 여행하는 걸 꿈꾸는 뚱네모, 키가 큰 크네모, 호기심 많은 앙네모까지 이름만 들어도 각자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요.  상자별을 꼭 닮은 네모들, 놀란 표정도 당황한 표정도 미소 짓는 표정도 여전히 사랑스러워요. 다시 만난 친구들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네모 네모 체육 시간

체육 시간에 네모들은 선생님에게 튼튼한 네모가 되는 방법을 배웠어요. 네모의 몸은 골판지이기에 햇빛에 몸을 말리는 일은 아주 중요해요. 뽁뽁이 밟아 터뜨리기 운동으로 가느다란 다리를 단련 시키는 일 역시 중요하구요. 튼튼 선생님은 네모들에게 안전 가방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어요. 그 안에 든 물건들의 이름과 특징을 잘 기억해 두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어요.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혔으니 이제 네모들에게 남은 것은…

네모 네모 체육 시간

테스트를 통과하는 일! 무시무시하게 생긴 분홍 괴물의 몸속을 무사통과해야 하는 실전 테스트가 네모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뱅글뱅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여섯 개의 눈, 동굴처럼 커다란 입에 뾰족뾰족 날카로운 이빨, 길고 시뻘건 혓바닥, 무시무시한 발톱이 달린 여섯 개의 긴 다리를 가진 분홍 괴물, 네모들은 모두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데 체육 선생님만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네모 네모 체육 시간

분홍괴물 몸속으로 들어가 보니 여러 개의 동굴이 차례차례 네모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방이 암흑천지인 깜깜동굴, 지나고 나니 미끌미끌 미끄덩 동굴, 위 아래 바늘로 가득한 뾰족동굴, 이쯤이면 끝일까 싶었는데 온몸을 끈적이로 휘감아 버리는 끈적동굴 등 시험 난이도가 꽤 높아요. 하지만 네모들은 서로 도와가며 함께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대로 안전가방에 챙겨온 물건들을 잘 활용해서요. ‘함께’의 힘은 이렇게 강합니다.

네모 네모 체육 시간

한 고개 지나 또 한 고개 그리고 또 한 고개. 힘든 상황 앞에서도 네모들이 힘을 합치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물에 젖고 다치고 안테나가 망가져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가는 네모들. 그리고 네모들과 함께 놀라고 네모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네모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며 그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우리들. 사는 곳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

오늘 무사히 시험을 통과한 네모들에게 튼튼 선생님은 선물로 수영장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골판지로 이루어진 네모들에게 수영장이라니…? 선생님은 왜 이런 선물을 준비했을까요? 물을 조심해야 하는 네모들은 수영장에서 어떻게 놀 수 있을까요? 상자별 나라의 기발한 수영장,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그림책에서 만나 보세요.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서로를 독려하고 챙기며 지혜를 나누는 네모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응원가를 부르게 됩니다. 영차 영차! 힘내라, 꼬네모, 똘네모, 뚱네모, 크네모, 앙네모, 오네모네!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 역시 이런 마음이겠죠.

온통 각이 반듯반듯한 상자별 네모난 세상에서 마음만큼은 둥글둥글 둥글게 살아가는 네모들, 귀염뽀짝이란 말, 요럴 때 쓰는 말 아닐까요?

함께의 힘을 즐겁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그림책 “네모 네모 체육 시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두렵고 무서운 코로나의 시간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죠. 기나긴 모험 끝에 네모들이 희미한 빛이 비치는 출구를 만난 것처럼요. 그날까지 우리 모두 건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파이팅 해요.

네모들처럼 지혜롭게, 네모들처럼 용감하게!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2 Replies to “네모 네모 체육 시간

  1. 새로운 생각, 기발한 생각,
    푸근한 생각,
    지난한 노력, 고비를 넘기고 넘겨
    아름다운 작품으로~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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