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원제 : What is Love?)
맥 바넷 | 그림 카슨 엘리스 | 옮김 김지은 | 웅진주니어
(발행 : 2021/10/01)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사랑을 만나고 끝없이 사랑을 갈구합니다. 사랑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하고 빛나는 존재인지 확인하고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요.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하지만 누군가 사랑이 뭔지 묻는다면 쉽게 답할 수 있나요? 사랑이란 말이지…하고.

사랑 사랑 사랑

한 아이가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사랑이 뭐예요?”

아이의 질문은 가볍고 또 무겁습니다. 사랑을 단순한 단어나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나 가벼워 보이고 또 몇 마디의 말로 아이가 사랑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할머니는 손주를 꼭 안아주면서 세상에 나가 직접 답을 찾아보라고 말씀하셨어요. 아이는 사랑의 의미를 찾아 먼 길을 떠났어요.

사랑 사랑 사랑

길에서 만난 어부는 사랑은 ‘물고기’라고 말했어요. 연극배우는 사랑은 ‘박수갈채’라고 했고 고양이에게 사랑은 ‘밤’, 목수에게는 ‘집’, 어느 누군가에게 사랑은 스포츠카, 도넛, 반지…

길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사랑은 다채롭게 변신하며 새롭게 정의됩니다. 내가 추구하는 것, 나를 닮은 것, 혹은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하지만 아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어부가 아니기에, 연극배우가 아니고 고양이가 아니고 목수가 아니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를 향해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네가 사랑을 어떻게 알겠니.”

사랑 사랑 사랑

긴 여정을 마치고 다시 옛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있습니다. 어부의 물고기처럼 빛나고 연극배우의 박수갈채처럼 뜨거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집, 자신을 반겨줄 이들이 있는 그곳은 그 자체로 사랑입니다.

답을 찾았냐고 묻는 할머니에게 어느새 청년이 된 손주가 답을 합니다. 그 답은… 처음 할머니가 손주에게 했던 그 방식 그대로였어요. 수많은 말을 넘어서 한 장의 이미지로 전달하는 사랑의 의미, 그 마음을 온전히 그대로 느껴보세요.

“베네딕트 비밀클럽”, ‘와일드 우드 연대기’ 시리즈, “우리집”, “홀라홀라 추추추”의 일러스트레이터 카슨 엘리스의 그림은 맥 바넷의 글에 섬세하고 따뜻한 감정을 잘 담아내주었어요.

회색빛 세상을 건너게 해주는 커다란 힘 사랑, 그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그림책 “사랑 사랑 사랑”, ‘What is Love?’라는 질문에 카슨 엘리스는 ‘Love is a blank canvas.’라고 답했어요. 그림책 이야기의 의미에 꼭 맞는 답이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그림책을 읽고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 맥 바넷과 카슨 앨리스가 들려주는 “What is Love?” 들어 보세요.


같이 읽어 보세요 : 사랑에 빠진 그림책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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