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날 특집 
1.책이 좋아요 | 2.도서관 사용설명서 | 3.책과 노니는 아이

도서관에 간 여우

도서관에 간 여우 (원제 : Pippilothek)

로렌츠 파울리 | 그림 카트린 쉐러 | 옮김 노은정 | 사파리


“도서관에 간 여우”는 생쥐를 잡아먹기 위해 도서관까지 쫓아갔던 여우가 책 읽는 즐거움에 푹 빠져 독서광, 도서관 매니아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도서관이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도서관에 간 여우

꾀돌이 생쥐가 배고픈 여우에게 선물한 책 읽는 즐거움과 도서관 사용법이 과연 어떤 거길래 여우는 배고픔도 잊고 밤을 지새가며 책 읽기에 푹 빠졌을까요? 생쥐가 들려 주는 도서관 이용법 우리도 살짝 들여다 볼까요?

  • 도서관은 책이 아주아주 많은 곳이지. 누구나 책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 누구든 새로운 걸 경험하고 배우려면 책을 봐야 해.
  • 책을 빌리려면 먼저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해.
  • 책은 빌려가도 돼. 하지만 꼭 돌려줘야 해. 절대 물어뜯거나 씹지 말고.
  • 한 번에 열 권까지만 빌릴 수 있어. 그리고 정해진 날짜를 넘기지 말고 꼭 다시 가져와야 해.
  • 도서관에서는 함부로 뛰면 안돼.
  • 다 본 책은 책꽂이에 도로 꽂아 놓고 가야해. ※ 사실은 다 본 책은 책꽂이에 도로 꽂아 넣으면 안된답니다. 도서관에 가보면 책꽂이 옆에 카트가 있어요. 다 본 책은 그 카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됩니다. 사서와 자원봉사자들이 정확한 위치에 책을 꽂아 놓아야만 다음 사람이 내가 봤던 책을 쉽게 찾을 수 있거든요. 잊지 마세요!

책을 통해 새로운 걸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면서 책 읽기의 가치를 알려 주고 있네요. 도서관은 책이 아주 많이 있고,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빌려 주는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과 책을 빌릴 때 주의할 사항들도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그림책 “도서관에 간 여우”. 책의 날 기념으로 아이와 도서관에 가서 함께 읽어 보면 어떨까요? ^^


도서관이 나오는 그림책들


도서관 사용설명서

생쥐가 알려준 도서관 사용법에 조금 더 보태볼까요? 요즘은 ‘작은 도서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많이들 이용하고 계실테니 처음 도서관에 가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만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1. 대출 카드 만들기
    1. 대출 카드 만들기 :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신분증과 함께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해줍니다.(아이들은 주민등록등본, 의료보험증 사본 등 필요)
    2. 가족 회원 신청 : 가족 모두 대출 카드를 발급받은 후 가족 회원으로 등록해 달라고 요청하세요(가족관계를 증명할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 가족 회원으로 등록되면 본인이 직접 가지 않아도 가족이 대신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4인 가족의 경우 도서관에서 1인당 5권까지 빌려준다면 엄마나 아빠가 혼자 가서도 20권까지 빌릴 수 있으니 편리하답니다.
  2. 자료실 이용
    1. 도서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책들은 일반적으로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로 크게 구분해서 정리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에 따라서는 아직 혼자 책을 보기 힘든 아이들에게 엄마가 소리내어 읽어 줄 수 있는 모자열람실을 어린이자료실 외에 따로 두는 경우가 있어요. 어린이책을 좀 더 세분해서 어린이 및 청소년 도서와 유아 도서로 구분해서 열람실이 분리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2. 요즘은 일정 규모 이상의 도서관은 대부분 책이 아닌 컴퓨터와 CD / DVD 타이틀로 가득한 멀티미디어 열람실을 따로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대출 카드를 제시하고 원하는 영화나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만 이용할 수도 있구요.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집에서 구하기 힘든 좋은 영상 자료들을 아이들이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겠죠?(사서나 자원봉사자들이 영상별로 허용된 나이 제한에 대해서 통제하고 있으니 혹시나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
  3. 책 빌리기
    1. 대출 권수 : 대출 권수는 도서관마다 상이합니다. 보통 5권 이상 가능합니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은 몇권까지 빌려 주는지 미리 확인해 두세요.
    2. 대출 기간 : 대출 기간은 거의 대부분 14일입니다. 필요시 7일간 추가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단, 연장 여부는 도서관마다 다릅니다. 연장이 안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체크하세요.(연체한 경우 벌금을 부과하거나 연체 1일당 하루씩 대출이 정지됩니다.)
    3. 상호대차(책두레) : 우리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내가 찾는 책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다른 도서관의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과 연결된 다른 도서관들의 책을 빌려보는 것을 상호대차(책두레)라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구 단위로 구립도서관과 산하 작은 도서관이나 마을문고 간에 무료로 상호대차 이용이 가능합니다. 상호대차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관외 도서관의 경우에도 협약이 되어 있는 도서관 간에는 택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이용할 일은 거의 없을 듯 해서 이용법을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4. 희망 도서 신청 : 내가 원하는 책이 도서관에 없을 경우 상호대차 외에 희망 도서 신청도 가능합니다. 내가 희망 도서 신청을 해서 도서관에서 구입한 책은 내가 가장 먼저 빌려 볼 수 있는 우선권의 혜택이 있으니 잘 활용하세요. 도서관별로 신청 가능한 권수와 관련 규정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정확한 사항은 내가 이용할 도서관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5. 참고로, 아이들에게 모든 책을 빌려 주지는 않습니다. 어린이자료실이 아닌 종합자료실 등에 있는 책들은 아이들이 혼자서 빌릴 경우 대출이 안될 수 있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자료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도서관에 간 여우

도서관 에티켓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사실 도서관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에티켓 아닐까요? 조용한 도서관 뿐만 아니라 시끌벅적한 마트나 사람들로 붐비는 대중교통 등, 그리고 지인이나 친지들 여럿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라면 꼭 지켜야 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최소한의 예의 범절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즐겨야겠죠.

그런데, 엄마 아빠들은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는 핑계로, 아직 이런 걸 이해하기 힘든 나이라는 핑계로 아주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기를 나중으로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어른들과 같은 언어로 표현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갓난아기조차 배고프면 우렁찬 울음으로 엄마에게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하잖아요~ ^^

공공 장소에서 남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아이들은 그러면 안된다는 사실을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떼쓰는 모습조차 예뻐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내 아이일 때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가르칠 수 있어야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랍니다.

단, 그 과정에서 절대로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이 사용되어서는 안되겠죠. 아이 눈을 마주보고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왜 안되는지를 차분히 설명해 주세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아이가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아이들을 위한 체험의 장

요즘은 도서관이 무조건 조용히 하라고만 하는 따분한 곳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고, 엄마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가 있어요. 엄마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구요. 그리고, IT 강국답게 도서관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카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체험의 장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번 주엔 ‘책의 날’을 맞아 도서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을테니 꼭 한 번 찾아 보세요.

※ 북스타트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 는 취지에서 시작된 문화운동 프로그램입니다. 아기에게 그림책 2권과 손수건, 그리고 엄마 아빠를 위한 독서 지도 가이드북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니 아기가 있는 가정은 가까운 도서관 또는 북스타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지역에 따라서는 초중고생들까지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북스타트 코리아 | 북스타트 소개 | 북스트타 꾸러미 구성

책의 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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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그림책 : 책 읽는 즐거움

책 읽는 즐거움을 담은 그림책들


Mr.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덕분에 그림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앤서니 브라운은 아닙니다. ^^ 이제 곧 여섯 살이 될 딸아이와 막 한 돌 지난 아들놈을 둔 만으로 30대 아빠입니다 ^^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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