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올린 ‘그림책상 수상작 베스트29’에 이어서 오늘도 그림책 목록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2014년에 소개한 그림책 이야기 중에서 2015년에 발행한 글보다 조회수가 낮은 글들을 찾아봤습니다. 조회수가 낮은 이유는 지금에 비해서 가온빛이 덜 알려져서일 수도 있고, 가온빛이 생기기 이전에 출간되어서 이미 잘 알려진 그림책이라 굳이 가온빛 그림책 이야기를 읽을 필요가 없어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저희 글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구요.  😳

이유야 어찌 되었건 간에 많은 분들에게 읽히지 못한 채 새로 올린 글들에 묻혀버려 가온빛지기들에게 아쉬움을 주는 그림책 이야기 아홉 건을 골라봤습니다. 혹시나 못보고 지나치신 분들에게는 미처 몰랐던 좋은 그림책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입니다.

가온빛지기들의 이런 바램을 담은 그림책 목록 ‘이 그림책을 부탁해 9’입니다. ^^

이 그림책을 부탁해 9

※ 아래 순서는 ‘가나다’ 순이이며 평점이나 순위와 무관합니다.

  • 고양이 알릴레오 :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고 있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고양이 알릴레오”는 우리에게 보이는 것 너머 그 이상의 세상에 대해 독특한 구성과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어요. 알릴레오의 이름은 갈릴레오에서 따온 것이겠죠? 아니면 사람들에게 ‘알릴래요!’라는 뜻을 담은걸까요? ^^
  • 늑대가 나는 날 : 거센 비바람 부는 날, 아이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그 특별한 하루를 표현한 그림책 “늑대가 나는 날”은 아이에게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정제 되지 않은 상상력을 표현한 듯 야생의 거친 느낌의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 달밤 : 숨막힐 듯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나타난 사자, 사자를 반기며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뛰쳐 나오는 아이들, 나도 모르게 어깨가 덩실거릴만큼 신명나게 한판 놀아대는 사자와 아이들. “비가 오는 날에”에서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와 엄마의 즐거운 상상을 유쾌한 그림으로 보여줬던 이혜리 작가의 신명나는 그림책 “달밤”입니다
  •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 수염 뒤에 가려진 루빈스타인의 참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던 파블로프의 순수한 눈, 길다란 코 밑에 가려진 파블로프의 당당히 살아가는 삶에 대한 자신감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루빈스타인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그림책입니다.
  • 무엇일까? : 마당에 난 작은 구멍 안에 과연 무엇이 살고 있을까 하는 아이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즐거운 상상이 예쁘게 담긴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상상 마당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누나와 친구들이 저마다 상상했던 주인공들이 모두 나와 한데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아이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자신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자기 집 마당에 살고 있는 것이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는 무언가가 살고 있을거라는 상상만으로도 기쁩니다. 즐거운 상상만으로도 아이는 행복합니다.
  • 브루노를 위한 책 : ‘독서는 즐거운 놀이’라는 작가 하이델바흐의 말대로 브루노와 울라의 상상의 나래를 쫓가가며 한바탕 놀고 나면 어느새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와있습니다. 제목은 “브루노를 위한 책”이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철수를 위한 책”도 될 수 있고 “영희를 위한 책”도 될 수 있습니다.
  • 살았니? 죽었니? 살았다! :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끊임 없는 질문과 이어지는 대답, 마치 말놀이 하듯 이어지는 톡톡 튀고 재미난 글과 생명의 소중함을 잘 담아낸 그림의 적절한 조화 덕분에 술술술 잘 읽히는 재미있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렴풋이나마 엄마 아빠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 2000년의 ‘LA 청소노동자를 위한 정의 운동’을 승리로 이끈 인물과 당시의 파업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은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가 이럴 때 딱 적절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 춤추고 싶어요 : 한 사람의 꿈,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 하는 삶, 우리 하나 하나가 그렇게 살아가며 이루는 작은 변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