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 : 2017/02/06
■ 마지막 업데이트 : 2018/02/25


얼마 전 ‘2017년 칼데콧상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칼데콧 메달은 ‘장 미셸 바스키아’라는 미국의 흑인 낙서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Radiant Child”가 수상했고, 네 권의 명예상 수상작도 함께 선정되었습니다. 네 권의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중 한 권인 “They All Saw a Cat”“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란 제목으로 이미 지난 해 국내에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Freedom In Congo Square”를 쓴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칼데콧상을 처음 수상하는 작가들입니다.

과연 어떤 그림책들이 올해의 칼데콧상을 수상했는지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칼데콧상 수상작

※ 명예상 수상작 순서는 ALSC에서 소개한 순서를 따랐습니다.

칼데콧 메달

빛나는 아이

빛나는 아이 : 천재적인 젊은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

(원제 : Radiant Child : The Story of Young Artist Jean-Michel Basquiat)
글/그림 자바카 스텝토 | 옮김 이유리 | 스콜라
(발행 : 2018/01/22)

이 책은 미국 흑인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에 대한 삶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만,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라고 하네요. 낙서, 인종주의, 해부학, 흑인영웅, 만화, 자전적 이야기,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어 충격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고 합니다.

참고로 작가 Javaka Steptoe는 이 그림책으로 2017년 Coretta Scott King Book 상도 수상했습니다.

“빛나는 아이” 리뷰 보기


칼데콧 명예상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원제 : Leave Me Alone! )
글/그림 베라 브로스골 | 옮김 김서정 | 아이세움
(발행 : 2017/07/25)

“아냐의 유령”이라는 그래픽 노블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베라 브로스골의 그림책입니다.

천방지축 제멋대로인 손주 녀석들로 가득한 집에서 차분히 뜨개질을 마무리하고 싶은 할머니 심정을 재미있게 다룬 그림책인 듯 합니다. 혼자 있고 싶다고 절규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 표지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네요 ^^

앞서 언급한대로 그래픽 노블 작가인 베라 브로스골은 만화적 기법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잘 살려냈다고 합니다.

▶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리뷰 보기


Freedom in Congo Square

콩고 광장의 자유

(원제 : Freedom In Congo Square)
글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 그림 R. 그레고리 크리스티 | 옮김 김서정 | 밝은미래
(발행 : 2018/01/25)

글을 쓴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는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룬 그림책 “모세 : 세상을 바꾼 용감한 여성 해리엣 터브먼”, “Voice of Freedom: Fannie Lou Hamer, Spirit of the Civil Rights Movement”으로 두 번의 칼데콧 명예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노예 해방과 흑인 참정권을 위해 힘써왔던 흑인 인권 운동가들에 대해 줄곧 다뤄왔던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는 이번엔 ‘Congo Square’라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콩고 스퀘어는 미국 재즈의 발상지인 뉴올리언즈에 있는 루이 암스트롱 공원 안에 있다고 합니다. 18세기 프랑스나 스페인계 지주들의 노예로 살아가던 흑인들은 일요일 하루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를 위로하곤 했던 곳이 바로 이 곳이라고 합니다.

“콩고 광장의 자유” 리뷰 보기


홀라홀라 추추추

홀라홀라 추추추

(원제 : Du Iz Tak?)
글/그림 카슨 엘리스 | 옮김 김지은 | 웅진주니어
(발행 2017/11/03)

카슨 엘리스는 “우리집”이라는 그림책으로 가온빛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그녀는 남편인 콜린 멜로이의 소설 “와일드우드”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는데, 아마도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는 잘 알려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목 ‘Du Is Tak?’은 과연 어느 나라 말일까요? 아마존의 그림책 설명에 따르면 아마도 카슨 엘리스가 만들어낸 곤충들의 언어인 듯 합니다. 멋진 그림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온 카슨 엘리스가 이번엔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로 우리 아이들이 곤충들의 언어를 알아 들을 수 있게 해 주었나봅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 그림책은 굳이 한글판을 기다릴 필요가 없겠네요 ^^

“홀라홀라 추추추” 리뷰 보기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글/그림 브랜든 웬젤 | 애플비
(발행 : 2016/09/01)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는 똑같은 고양이가 바라보는 동물들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를 알록달록 예쁜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12가지 다양한 시각을 따라가다보면 우리 아이들 역시 열린 마음과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이제 막 그림책 읽기 시작하는 유아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그림책입니다.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리뷰 보기

이 인호

에디터, 가온빛 레터, 가온빛 레터 플러스 담당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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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냥이
삐딱냥이
2017/03/16 23:23

무심결에 클릭했다가, 글쓴이 프로필을 보고 뿜고 갑니다. ^^ 소개해 주신 책들은 주말에 도서관을 뒤져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삐딱냥이
삐딱냥이
2017/03/17 11:27
답글 to  이 인호

540개월 정도 된 저희집 남아는 그림책보다는 로보트에 관심이 더 많아서 걱정이에요… ㅜㅜ

이 선주
Editor
2017/03/19 10:12
답글 to  삐딱냥이

남아들은 보통 540개월 전후로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

이 선주
Editor
2017/03/17 08:37
답글 to  삐딱냥이

우와~ 도서관에서 바로 찾아 보실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
저희는 아직 좀 기다려야 하는데…

삐딱냥이
삐딱냥이
2017/03/17 11:25
답글 to  이 선주

근처 동네 도서관에 죄다 카드를 만들어놨더니, 한 곳 정도에는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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