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가온빛 Best 101 후보작 중 우리 작가들의 첫 번째 그림책은 어떤 책이 있을까 궁금해서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작가 소개란에 첫 번째 그림책으로 명시한 경우와 알라딘에서 검색한 결과 오늘 소개하는 책이 유일하게 나온 경우 첫 번째 그림책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나의 첫 번째 그림책, 독자들의 감동 이전에 작가의 입장에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어서 오늘 열 권의 그림책 소개합니다.


※ 순서는 ‘가나다’ 순이이며 평점이나 순위와 무관합니다.
※ 아직 리뷰 전인 그림책에 대한 설명은 ‘Daum 책’의 소개 내용을 옮겨왔으며, 출처는 책표지에 표시 및 링크하였습니다.

감자가 만났어
책표지 : Daum 책
감자가 만났어

글/그림 수초이 | 후즈갓마이테일
(발행 : 2017/07/13)

기발하고 귀여운 상상력 자극 그림책 “감자가 만났어”. 귀엽게 웃고 있는 감자가 채소와 과일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감자는 친구와 함께 상상도 못 할 새로운 무언가로 변신합니다. 과연 무엇으로 변할까요? 단순한 구성의 이 책은 작가 특유의 독특하고 풍부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기발한 상상력, 반복 어구와 의태어로 만들어진 간결한 글이 함께 한 상상력 자극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그림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감자가 무엇으로 변했을지 추리하고 상상하며 놀이하듯 보실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 변하는 감자의 모습도 재미있고 사랑스럽습니다.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책표지 : Daum 책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김채완 | 그림 조원희 | 웅진주니어
(발행 : 2017/05/20)

※ 글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만드는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는 무언가 마음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가진 그림책입니다. 바쁜 엄마, 바쁜 아빠와 사는 한가한 고양이 노랭이가 보여준 세계는 어쩌면 환상의 세계가 아닌 진실의 세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랑은 참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또 많은 것을 불가능하게도 만드는 요상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달콤하고 영원할 줄만 알았던 사랑에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리뷰 보기


나는 아빠가
책표지 : Daum 책
나는 아빠가

안단테 | 그림 조원희 | 우주나무
(발행 : 2017/09/08)

※ 글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나는 아빠가”는 부자, 척척박사, 천하장사 등등 아이가 상상하고 꿈꾸는 아빠와 아이의 상상과는 동떨어진 현실 속의 아빠를 대비시키면서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힘든 하루를 살아낸 뒤 돌아온 집, 곤히 잠든 아이들 모습 바라보고 있자면 자기 힘든 건 잊은 채 괜스리 녀석들에게 미안해지는 엄마 아빠의 마음. 그런 엄마 아빠들에게 아이들은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엄마 아빠가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다독거려 주는 그림책 “나는 아빠가”. 이 가을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읽어 보세요!

“나는 아빠가” 리뷰 보기


다돼지
책표지 : @gaonbitmag
책정보 : Daum 책
다돼지

글/그림 이경은 | 키큰도토리
(발행 : 2017/12/20)

아이의 속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그림 “다돼지”. ‘안 돼’라고 말할 때 아이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책 속에서 아이는 부루퉁한 얼굴로 뒷머리를 긁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그림자는 울고 있네요. 바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아이의 속마음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안고 싶은 작가는 그림 속에서 아이의 감정을 잘 짚어내고 있습니다. 책속에는 신 나게 뛰어노는 다돼지를 보며 조마조마하면서 입술에 검지를 올리는 아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나 곧 아이 본연의 모습을 찾고 즐거워하지요. 아이는 얼굴에 이것저것 더러운 것을 묻히고도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다돼지’를 보며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처럼 까르륵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만큼 부모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지요.


다시 봄 그리고 벤
책표지 : Daum 책
다시 봄 그리고 벤

미바 / 조쉬 프리기 | 그림 미바 | 우드파크픽처북스
(발행 : 2017/01/12)

“다시 봄 그리고 벤”은 80페이지 짜리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른 봄 길가에서 데려온 몸이 아픈 꿀벌과 마음이 아픈 노인이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가며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몽환적인 색감과 그림으로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절제된 그림 속에 뚝뚝 묻어나는 다양한 감정들과 기억들이 누구나 한 번쯤 가슴에 묻었을법한 기억들을,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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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춤
책표지 : Daum 책
밥.춤

글/그림 정인하 | 고래뱃속
(발행 : 2017/05/22)

그림책을 읽고나서 보니 밥벌이에 나선 이들의 춤, 밥심으로 오늘 하루를 열고 내일을 희망하는 이들의 춤사위이기에 그림책 제목이 “밥.춤”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밥과 춤 사이 중간 마침표의 의미는 잠시 여운을 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음… 웬지 밥춤 보다는 무언가 밥.춤이 좀 더 여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밥춤’이 삶을 위해 너무 바쁘게 내달리는 느낌이라면 ‘밥.춤’은 가운데 점 때문에 조금은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랄까요?)

땀방울 가득한 삶의 무대 위 힘들고 지친 우리 자신과 이웃에게 던지는 위로가 따스하게 펼쳐지는 그림책 “밥.춤”. 고된 삶의 현장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은 짠한 느낌으로 다가오면서도 무언가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우리는 서로 함께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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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 Daum 책
아기 북극곰의 외출

글/그림 김혜원 | 고래뱃속
(발행 : 2017/02/06)

오늘 소개하는 “아기 북극곰의 외출”은 보는 이의 느낌과 상상에 따라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그림책 표지 속 아기 북극곰이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도 있고, 북극곰을 사랑하는 꼬마 아가씨가 자신의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 들려주는 재미난 상상일 수도 있습니다.

“아기 북극곰의 외출”의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상상해보세요. 예쁜 곰인형이 갖고 싶었던 아이들이라면 저처럼 슬픈 이야기로 받아들이진 않을 것 같구요. ‘북극의 눈물’ 같은 다큐멘터리나 뉴스 등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아이들이라면 또 그런 관점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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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맨
책표지 : Daum 책
에그맨

글/그림 박연수 | 같이보는책
(발행 : 2017/10/27)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에그맨은 달걀 공장에서 일하며 매일 상하고 깨진 달걀을 버립니다. 무기력하게 기계처럼 일을 하던 에그맨에게 어느 날, 충격적이 일이 찾아옵니다. 무심코 버린 달걀 더미 속에서 살아 있는 노란 병아리를 만나고 삶의 희열을 느끼나, 그 순간은 너무 짧게 끝나버립니다. 노란 병아리와 노란 것들을 두려워하며, 그는 집 안으로, 책으로 도망치며 외면합니다. 과연 에그맨은 어떻게 자기 안의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지난 여름
책표지 : Daum 책
지난 여름

글/그림 김지현 | 웅진주니어
(발행 : 2017/09/19)

캄캄한 밤입니다. 아니 짙푸른 밤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네요. 짙푸른 밤,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싼 동그란 밤하늘에 별들이 가득합니다. 세로로 길게 쓴 “지난 여름”이라는 글자도 여름 밤하늘에 박힌 별 같아요. 제목 아래 더 작게 쓴 작가 이름은 아득하게 여운을 남기는 쉼표 같고요. 소년이 본 밤하늘이 바로 이 하늘입니다. 소년이 본 별, 우리가 본 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올려다본 밤하늘이 나를 내려다보면서 다정하게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얇은 붓을 사용해 잉크를 여러 번 덧칠해 표현한 그림으로 지나간 시간과 추억들을 감성적으로 보여줍니다. 여름 어느 날 단잠에 빠져 꾸었던 꿈같은 순간들이 그림책 속에 펼쳐집니다. 한 장 한 장 주인공 소년을 따라 다시 돌아보는 지난 여름의 추억들이 마음에 햇살 한 조각을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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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왔습니다!
책표지 : Daum 책
짜장면 왔습니다!

글/그림 진수경 | 책읽는곰
(발행 : 2017/11/27)

출출한 점심에도, 느긋한 주말에도, 특별한 기념일에도, 짜장면이 최고!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맛 속에 우리 가족과 이웃의 추억이 담겨 있어요.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조금 낯선 또 다른 이웃의 이야기도요. 중국에서 건너온 ‘자지앙미엔’이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짜장면’으로 새롭게 태어나기까지, 백 년도 넘는 긴 역사 속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가온빛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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