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빛 레터 300호 발송 기념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한 ‘나의 인생 그림책’ 설문 이벤트에 모두 127명이 참가해주셨습니다. 인생 그림책으로 소개해주신 책들은 우리 그림책이 42권, 해외 그림책이 65권이었습니다. 아래에 가온빛 독자들의 인생 그림책 107권과 소개해주신 글들 정리합니다(소개 글은 개인 정보가 담긴 부분을 제외하고는 띄어쓰기와 맞춤법만 수정 후 써주신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벤트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가온빛 레터 플러스> 특별판, <가온빛 레터 플러스> 3개월 구독권, 가온빛 멤버십 및 프로그램 할인 쿠폰, 모바일 상품권 등의 선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안내는 <가온빛 레터> 309호에서 확인하세요.

※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 서지 정보는 [ 제목 / 글작가, 그림작가 / 출판사 / 출간연도 ] 형식으로 표기했습니다.
※ 설문에는 원서로 소개되었어도 한글판이 있으면 한글판으로 표기했습니다.


우리 그림책

  1. 가드를 올리고 / 고정순 / 만만한책방 / 2017
    • 나는 지금 어디쯤 있나 뒤돌아보게 되는 책
  2. 강아지똥 / 권정생, 정승각 / 길벗어린이 / 1996
    • 네 살 딸에게 읽어줬는데 슬프다고 울어서 놀랐어요!
  3. 그해 가을 / 권정생, 유은실, 김재홍 / 창비 / 2018
    • ‘곁을 내어주는 사람’이라는 인생의 모토를 갖게 해 준 그림책. 원작을 더 인상 깊게 표현한 글과 그림의 구성도 만족스럽다.
  4. 나는 지하철입니다 / 김효은 / 문학동네 / 2016
    • 해마다 꼭 한 번 이상은 읽는 책이 <나는 지하철입니다>(김효은, 문학동네, 2016)입니다. 초판에 있던 스토리북과 연계하여 나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나는 ㅇㅇㅇ입니다’라는 글을 아이들과 나눠보곤 하지요.
  5.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 이현, 최경식 / 만만한책방 / 2019
    • 20년 쉼없이 달리기만 한 회사 생활을 접고, 전혀 다른 길을 찾아 나섰을 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책
    •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로봇이 전해주는 뭉클한 메시지
  6. 나는요, / 김희경 / 여유당 / 2019
    • 흔들리던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수 있게 해준 책
  7. 나의 아버지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 2016
    • 오십이 되도록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성장 과정 속의 마음의 아버지는 나의 오빠였음을 깨닫게 해준,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들었던 그림책
  8. 내 꼬리 / 조수경 / 한솔수북 / 2008
    • 나의 열등감과 불안에 자꾸만 작아지던 나에게 나를 바라볼수 있는 힘과 모두들 그렇게 살고 있다는 위로를 건네준 책
  9. 너무너무 공주 / 허은미, 서현 / 만만한책방 / 2018
    • 만약 제 아이가 이렇게 자라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요… 하지만 늦지 않았지요. 아이가 가진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서현 작가님의 귀여운 그림체와 알기 쉬운 내용으로 저학년 아이들과 수업 때 읽어주었더니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 했습니다. 넓은 발바닥은 균형잡기에 좋고, 낮은 콧대는 귀여워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10. 노스애르사애 / 이범재 / 계수나무 / 2021
    •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11. 눈이 내리는 여름 / 권정생, 고정순 / 단비 / 2020
    • 여름날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아이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채 눈을 맞게됩니다. 나풀나풀 날리던 눈발은 거센 눈보라로 바뀌는데.. 한 치 앞을 볼 수도 없는 아이들은 누구 하나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손에 손을 꼭 붙잡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약한 이들을 외면하지도 않지요.. 이 세상 모진 풍파, 예상치 못하게 날아 올때, 이 아이들처럼 해라~~! 하고 권정생선생님께서 당부하시는 듯 합니다.
  12.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 김선남 / 그림책공작소 / 2021
    • 인생이 바뀔 때 마다 그때그때 인생 그림책은 자꾸 바뀌더라구요.ㅋㅋㅋ 요근자는 환경을 위한 그림책의 나무에 대한 접근이 아닌 나무 자체로 다양한 모양을 가지는 나무를 그려 놓은 나무에 대한 책을 봤어요. 전 사실 은행나무 벚꽃나무만 구별할 줄 알지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구분을 못하는 자연엔 문외한이라 새로웠어요. 저마다의 나무 저마다의 색깔 인생이 바뀔때 마다 바뀌는 그림책 꼭 하나만 있으면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 아쉬워서요.
  13. 만희네 집 / 권윤덕 / 길벗어린이 / 1995
    • 간결한 그림체도 너무 좋고 할머니의 보살핌에 커가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하여 엄마까지도 읽을때 마다 기분이 좋은 그림책 입니다. ^^
  14. 민들레는 민들레 / 김장성, 오현경 / 이야기꽃 / 2014
    • 나를 만나게해 준 그림책
    •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나를 사랑하고 위로해 주었던 책
  15.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 허은미, 김진화 / 웅진주니어 / 2011
    • 관계 속 서운함과 그 끈을 놓지 않는 가족들을 무던하게 현실적으로 그림과 글이 조화롭게 잘 표현되어 내 마음에 꼭 들어온 그림책이예요.
  16. 빛을 비추면 / 김윤정, 최덕규 / 윤에디션 / 2018(?) ※ 일반 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독립출판물로 보입니다.
    • 마지막 책장까지 감탄하면서 볼 수 있는 소장가치 100%의 멋진 빛그림책입니다.
  17. 빼떼기 / 권정생, 김환영 / 창비 / 2017
    • 아궁이에 데여 죽을 뻔한 빼떼기를 정성껏 돌보고 아껴준 순진이네 가족의 이야기. 6.25전쟁으로 빼떼기를 잡아먹어야 했지만 빼떼기를 사랑하는 순진이네 가족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18. 수박이 먹고 싶으면 / 김장성, 유리 / 이야기꽃 / 2017
    • ‘수박이 먹고 싶으면 옴질대는 싹눈이 마르지 않게 날마다 촉촉이 물 뿌려 주되, 수박 싹 제가 절로 난 줄 알도록 무심한 듯 모른 척 해 주어야 한다.’ 인생의 그림책을 한 권 고르는 건 너무나 어렵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처한 상황에 따라 나에게 의미를 주는 그림책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이 ‘수박이 먹고 싶으면’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은 특히나 큰 울림을 준다. 부모는 아이에게 날마다 촉촉이 물 뿌려 줘야 한다. 그게 부모로서의 기쁨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부모의 물을 먹고 성장하는 아이에게는 모른 척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 해줘야 한다. 잘 하고 있다고 대견하다고, 그렇게 아이가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랑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때때로, 수박이 자랄 수 있는 건 햇빛과 물과 노력과 기다림이 함께 하기 때문임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마침내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깨달음을 준다고 생각한다.
  19. 신선바위 똥바위 / 김하늬, 권문희 / 국민서관 / 2012
    • 삶은 재미있게~라는 명언을 준 구수한^^책
  20. 씩씩해요 / 전미화 / 사계절 / 2010
    •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아이의 마음과 회복해가는 과정을 단순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많은 여운을 주는 책
  21. 악어 엄마 / 조은수, 안태형 / 풀빛 / 2018
    • 저는 세상의 많은 엄마 중 한 엄마입니다. 저 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의 표현이 다르지요! 때로는 나의 방법이 정말 옳은 것인가. 다른 엄마는 더 잘하는 것만 같은데… 하지만, 저 또한 악어 엄마의 마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나의 친정 엄마,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인 나…. 어쩌면 이 동화는 엄마에게는 위로를 … 아이들에게는 엄마를 이해하는 기회를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22. 알사탕 / 백희나 / 책읽는곰 / 2017
    • 사랑과 마음의 속삭임
    •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아합니다.
    • 알사탕을 통해 누구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듣고 싶으세요?
    • 아이의 감정표현과 마음을 상상과 버물어 잘 나타내줍니다. 유머와 감동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23. 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 / 전미화 / 웅진주니어 / 2017
    • 자기만의 세상에서 문을 열게 도와준 마이클이 참 고맙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함께 춤출 수 있는 마이클 같은 친구가 꼭 있기를🙏 그림책의 힘을 모두 누리길 바란다😍
  24. 어느 날, 우리는 / 안승준, 홍나리 / 사계절 / 2019
    • 볼 때마다 울게 되지만 슬프지만은 않은 책. 노래를 함께 들으면 더 좋아요 🙂
  25. 엄마 마중 / 이태준, 김동성 / 한길사 / 2004
    •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동생과 집앞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생각났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았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그림이 옛스럽고 포근했다. 다시 읽으니 그때가 생각났다. 아이가 눈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 엄마 얼굴을 바라보는 거 같다.
  26. 엄마의 선물 / 김윤정 / 상수리 / 2015
    • 엄마로서 하고 싶은 말들이자 혹은 딸로서 듣고 싶은 말들이 담백하지만 힘있게 실려있는 책이에요. 이 말들이 담긴 장면들은 필름을 통해 합쳐지면서 제 마음 속에 더욱 깊이 살아 숨쉬듯 박힙니다. 글도, 그림도 모두 아름다운 책이에요.
  27. 연남천 풀다발 / 전소영 / 달그림 / 2018
    • 어린 시절 보았던 들풀을 회상시켜 추억속에 젖어들면서 무심히 지나쳐온 길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각자 자기 역할을 하는 들풀처럼 인간도 자기의 역할을 해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것 같아 힘들 때 책을 보면기운이 난다. 하나가 아닌 다발로 그 힘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28. 우리 집 비밀 / 윤재인, 오승민 / 느림보 / 2020
    • 조금 무거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향한 학대 이슈가 끊이지 않는 요즈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위선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학대인지 보여주는데, 그림을 그래픽노블처럼 그려 현실성을 높여주고, 연극처럼 글을 이끌어 갑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현아의 그림일기에서 잔뜩 웅크린 채 책상 밑에 숨어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할 때면, 가족의 비밀을 간직한 어린 아이의 슬픔이 온전히 전해져 책을 덮기가 먹먹해집니다.
  29.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윤여림, 안녕달 / 위즈덤하우스 / 2017
    • 힘든 육아이지만 언젠가는 커서 엄마가 없이도 세상을 살아갈 아이를 생각하며 지금의 육아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되는 책. 아기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면서 혼자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첫 아이다 보니 너무 지치고 힘들어 매일같이 눈물을 흘리며 육아를 하던 어느날, 아기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가게 되어서 아이에게 엄마랑 떨어져도 괜찮은 거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구매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기에게 읽어주면 언젠가 아이가 커서 엄마가 필요 없는 날이 온다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고 지금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힘든 육아지만 지금은 견딜 수 있고 즐길 수 있게 도와준 소중한 그림책이었습니다^^
  30. 위를 봐요! / 정진호 / 현암주니어 / 2014
    • 어린 시절 종일 병원에서 보냈던 작가의 사랑 연가이다.
  31. 이까짓 거! / 박현주 / 이야기꽃 / 2019
    • 무심하게 고딩 아들에게 던진 책. 이 땅의 우리 아이들에게 툭 던져주고 싶은 책. 삶의 힘과 지혜를 주는 좋은 그림책이 많지만 최근에 이 책이 와닿은 이유는 메타포, 알레고리, 상징 뭐 그런 거 없이 그저 이야기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한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에게,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또 다른 아이에게 괜찮아!를 나눠주는 장면까지 투박하게 메시지를 남긴다.
  32. 작은 눈덩이의 꿈 / 이재경 / 시공주니어 / 2016
    • 작은 눈덩이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구르다 보면 큰 눈덩이가 되어 누군가의 부러움을 산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굴러가야한다는 내용으로 내가 지금 어느단계에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생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33. 적당한 거리 / 전소영 / 달그림 / 2019
    • ‘뭐든 적당한 건 어렵지만 말이야. 적당한 햇빛, 적당한 흙, 적당한 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해. 우리네 사이처럼’. 사람들 관계의 이야기를 식물에 비유해서 표현한 글이 잔잔하면서 울림이 있고, 그림 또한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뒷표지 바코드 그림까지 기존의 생각했던 단순함이 하나의 작품집 같은 그림책이었습니다.
  34. 진정한 챔피언 / 파얌 에브라히미, 레자 달반드 / 모래알 / 2019
    • 자신이 정한 기준으로 즐거운 챔피언이 되기. 예정에 없던 퇴사를 하고 막막해하던 시기, 엄마가 말없는 응원으로 동네 도서관에서 이 그림책을 빌려오셨습니다. 부담과 압박감을 느끼던 중에도 미소를 짓게 만들 정도로 글과 그림이 위트있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스포츠 챔피언인 가족들이 정한 성공에 미치지 못하는 주인공 압틴은 가족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고민하는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냅니다. 진로를 다시 고민하던 시기 이 그림책을 보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35. 착한 아이 사탕이 / 강밀아, 최덕규 / 글로연 / 2011
    • 아이는 그냥 키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내 부모님이 했던것처럼… 하지만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는것을 싫어했습니다. 엄마와 떨어지면 눈물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아이가 도대체 왜 이래? 혼도내고 소리도 쳤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아이가 왜 이럴까? <착한 아이 사탕이>를 보고 알았습니다.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엄마를…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는 엄마를… 나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더이상 순종적인 아이가 아닌 밝은 아이로 커가길 바랍니다. 아이야! 너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걸 늦게 알아줘서 미안해~
  36. 춤을 출 거예요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 2015
    • 좋아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다 보면 언젠간….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37. 친구의 전설 / 이지은 / 웅진주니어 / 2021
    • 호랑이와 호랑이 꼬리에 핀 꽃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
  38. 파랑 오리 / 릴리아 / 킨더랜드 / 2018
    • 파랑오리가 울고 있는 어린 악어를 발견하고는, 데리고 와서 애지중지 돌봐 준다. 악어가 커갈수록 오리는 늙어가고, 나중에는 오리를 악어가 돌보게 된다. 그림책을 통해서, 입양, 치매.. 그리고 파랑 오리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의 모습이지만 열심히 남을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감동적인 책이다.
    • 이야기의 끝에 전해지는 진한 감동과 여운이 잊혀지지 않는 책입니다. 도서관에 공연 갔다가 서고에 있는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읽다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책을 구입하여 소중히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
    •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언젠가 늙겠구나.. 울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구나..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내내 울컥하던 내용이었다.
    • 달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39. 한밤중 개미 요정 / 신선미 / 창비 / 2016
    • 동양화풍의 그림도 참 예쁘지만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나 즐겁게 노는 장면이 참 예뻤어요. 아이에게도 엄마가 똑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걸 책을 보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나눌 수 있었구요. 엄마인 저에게도 잠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준 고운 그림책입니다.
  40. 할머니의 여름휴가 / 안녕달 / 창비 / 2016
    • 어릴적에 할머니 손에 컸는데 멀리 갈땐 할머니의 체력이 쇠하셔서 같이 가지 못한 적이 많아요. 그럴때마다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 책 읽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울면서 봤던 책이에요~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여름에도 읽기 좋지만 따스하고 포근한 색감이라 겨울에 읽어도 따뜻한 마성의 책이에요~
    • 상상력의 달콤함
  41. 행복한 두더지 / 김명석 / 비룡소 / 2012
    • 하루 하루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삶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42. 행복한 여우 / 고혜진 / 달그림 / 2018
    • 계절이 변화하고 털 색깔이 붉은 색에서 하얗게 변해가는 여우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해지지만 시련과 고뇌의 시간을 보낸 뒤 맞이하게 되는 내면의 아름다움은 이 그림책을 보면 볼수록 감동이 더 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해외 그림책

  1. 100만 번 산 고양이 / 사노 요코 / 비룡소 / 2002
    • 백만 번이나 산 고양이가 있었어요. 누군가의 고양이로 태어나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고양이가 죽을때는 전혀 슬프지 않았던 고양이가 마지막으로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도둑 고양이로 태어나서 새로운 고양이와 사랑에 빠지고 아기 고양이를 많이 낳고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늙어서 반려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자 백만 번을 살다가 죽어도 한 번을 울지 않았던 고양이가 며칠을 울며 슬퍼하다가 같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곤 다시 태어나지 않아요. 글 적으면서 한 줄 소개만 하는데도 눈물이 나네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사랑만 받는 존재보다 사랑을 주는 존재가 행복한건지 행복과 사랑에 대해 다시 느끼게 해주고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저의 무엇을 건드리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고양이가 반려 고양이를 안고 울 때 폭풍 눈물을 흘립니다. 지금도 글 적으면서 울어요 ㅠㅠ
    • 시니컬한 고양이의 진정한 행복찾기. 누군가의 고양이가 아닌 자유로운 고양이, 사랑꾼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사노요코의 글도 그렇지만 고양이의 그림도 참매력적이다.
    •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던 고양이의 죽음.
    •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 첫 번째 책입니다. 사랑, 나로 살기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2.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 존 버닝햄 / 시공주니어 / 1996
    • 난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야하나 고민이 많을때 읽은 그림책인데 읽는 순간 ‘바로 이거야!’하는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
  3. 고 녀석 맛있겠다 / 미야니시 타츠야 / 달리 / 2004
    • 그 책을 처음 보고 아니 그림책에 이런 세계가 있다니! 하고 깜짝 놀라 그림책 사랑이 시작되었어요.
  4. 고함쟁이 엄마 / 유타 바우어 / 비룡소 / 2005
    • 자녀를 키우면서 어떤 엄마였는지 많은 반성을 갖게 합니다.
  5. 곰과 작은 새 / 유모토 가즈미, 사카이 고마코 / 웅진주니어 / 2009
    •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이들이라면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위로의 그림책 입니다. 일본책의 원제는 <곰과 들고양이>인데 국내 번역본은 <곰과 작은새>로 되어 있어 의아하기도 하고 편집자나 번역자의 의도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글이 사카이 고마코의 섬세한 흑백 그림과 만나 책을 덮고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습니다. 특히 곰이 추억하는 작은 새와 함께 즐거웠던 일들에 대한 묘사는 마음이 아려올만큼 아름답습니다. 절판되었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개정판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사카이 고마코의 <토끼인형의 눈물>은 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제 인생의 그림책 인데 이 책도 다시 나와 여러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6. 괜찮을 거야 / 시드니 스미스 / 책읽는곰 / 2020
    • 큰 세상에 잃어버린 작은 나, 그래도 나는 따뜻한 집으로 반드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 준 그림책. 서점에서 읽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어서 사람들이 쳐다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7. 괴물들이 사는 나라 / 모리스 센닥 / 시공주니어 / 2002
    • 내 안의 괴물딱지와 만나는 시간 – 화를 내본 자만이 기분 푸는 방법을 터득한다
  8. 구룬파 유치원 / 니시우치 미나미, 호리우치 세이이치 / 한림출판사 / 1997
    • 과거의 나의 방황들이 지금의 나의 인생에 자양분이 될수있다고 알려준 책.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게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준 책
  9. 구름공항 / 데이비드 위즈너 / 중앙출판사 / 2002
    • 상상력의 명쾌함
  10. 기러기 / 몰리 뱅 / 마루벌 / 2004
    •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은 내 안에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과정 역시 나의 몫이다.’ 라는 사실을 보여준 책입니다. 절판되어 아쉽지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몰리 뱅의 책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책이지만 그림과 글 그리고 판형까지 모두 마음에 꼭 듭니다. 그림책 안에서 자신을 만나면 화들짝 놀랄 때 가 있는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 느낌을 가졌습니다. 인생에 관한 여러 가지 통찰이 있지만 작은 그림책 안에서 그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갖게 해준 특별한 책이라 제 인생 그림책으로 넣어 두었습니다.
  11. 끝없는 여정 / 톰 골드 / 에디시옹장물랭 / 2020
    • 12장의 풍경 카드를 자유롭게 조합하여 479,001,600개의 이야기를 만듭니다.
  12.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 책읽는곰 / 2021
    • 물거품을 일으키고, 굽이치다가, 소용돌이치고,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그림책
    • 무척 힘들었던 어느 날에,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그냥 울었습니다. 엄마는 바로 제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셨고 저를 어느 호숫가로 데리고 가셨어요. 물결을 바라보며 둘이 나란히 앉아 있던 풍경의 기억이, 지금까지도 저를 위로해주곤 합니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라는 그림책을 보면 그때의 마음이 떠오릅니다. 어제는 딸아이가 전화를 해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달려가 아이를 데리고 근처 호수공원에 가서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엄마와 저의 추억처럼, 딸아이에게도 오래도록 위로가 되는 물결 담긴 풍경이길 바라봅니다.
  13. 나는 기다립니다… / 다비드 칼리, 세르주 블로크 / 문학동네 / 2007
    • 빨간털실로 풀어낸 인생 이야기
    •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아이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에 대해 떠올려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여백이 많아서 더 불러 일으키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3분도 안되는 시간에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에 울림을 주는 그림책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14. 난 무서운 늑대라구! / 베키 블룸 / 고슴도치 / 1999
    •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와 독서가 삶에 끼치는 영향을 재치있게 설명한 책입니다. 책읽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지 않고 넌지시 제안하는 방식이 무릎을 탁, 치게 했었죠. 그리고 저는 지금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학원에서 독서교육을 즐겁게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15. 날마다 멋진 하루 / 신시아 라일런트, 니키 매클루어 / 초록개구리 / 2012
    • 되풀이 되는 삶을 살아가며 때로는 위로가 필요한 우리들에게 오늘을 살아감의 의미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16. 내 귀는 짝짝이 / 히도 반 헤네흐텐 / 웅진주니어 / 1999
    • 내 안에 열등감이 있다면 리키처럼 스스로 맞서는 모습에 그림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책
  17. 내 마음은 / 코리나 루켄 / 나는별 / 2019
    • 삶의 모든 여정이 닮겨 있어 자주 손이 가며 그림책 장면 속에 멈추어 보게 됩니다.
  18. 내 이름은 자가주 / 퀜틴 블레이크 / 마루벌 / 2005
    • 내 아이의 성장과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통찰하게 하는 책
  19. 너는 특별하단다 / 맥스 루케이도,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 고슴도치 / 2002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해주는 그림책
  20. 늑대가 나는 날 / 미로코 마치코 / 한림출판사 / 2014
    • 그림책에 담긴 내 인생이라는 주제로 인생주기별로 그림책을 뽑아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저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한 그림책이예요. 어린 시절 내 마음에 세차게 부는 바람도 밤이면 고요해졌어요.
  21. 도서관이 키운 아이 / 칼라 모리스, 브래드 스니드 / 그린북 / 2008
    • 도서관, 결국은 사람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는 내용.
  22. 리디아의 정원 / 사라 스튜어트, 데이비드 스몰 / 시공주니어 / 1998
    •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외갓집에서 5년 살았던 기억이 주인공과 비슷해서 위로가 되었던 책, 아이에게 읽어주며 울컥했던 책입니다.
    • 어려운 시기를 견디느라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정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리디아의 이야기.
  23. 마음이 아플까봐 / 올리버 제퍼스 / 아름다운사람들 / 2010
    •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을 보다가 조금씩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어른이 그림책 동아리 수업을 하면서 접한 책이예요.. 그동안 계속 아이의 관점에서만 그림책을 봤었는데 나를 위한 그림책으로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된 그림책입니다… 이 책으로 저의 그림책 사랑 2막이 시작된 것이지요.. 지금도 가끔 우울하거나 할 때면 꺼내어 읽어보면 위로가 많이 되는 책입니다.
  24. 마지막 휴양지 / 존 패트릭 루이스, 로베르토 인노첸티 / 비룡소 / 2003
    • 육아에 지쳤던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와서 여행을 선물해준 책(속이야기를 모두 몰라도 괜찮아요~ 있는그대로 즐기면 그것으로 됩니다.저도 그랬어요!).
  25. 모치모치 나무 / 사이토 류스케, 다키다이라 지로 / 주니어RHK / 2020
    • 목판화에서 느껴지는 굵고 거칠지만 간결한 선과 담백한 색채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덕분에, 용기 있는 아이만 볼 수 있다는 불 켜진 모치모치나무가 더욱 감동적으로 보인다.
  26. 비 오는 날의 소풍 / 가브리엘 뱅상 / 황금여우 / 2015
    • 비 좀 맞는다고 어떻게 되겠나
  27. 빨간 벽 / 브리타 테켄트럽 / 봄봄 / 2018
    • 등장하는 동물들이 내 주변 사람들, 또는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내게 빨간벽이란? 내안의 벽 두려움, 실패할까봐, 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 확신이 부족함에 두려움, 그런 모든 것들이 빨간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와닿은 글귀는 ‘벽은 다른 누군가가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벽은 네 스스로 만든단다’ 라는 파랑새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 가슴 속에 오래 오래 기억됩니다.. 가끔, 현재 내가 느끼는 벽은 무엇일까? 하고 자문자답을 하곤 하죠.
  28. 사과나무 위의 죽음 / 카트린 셰러 / 푸른날개 / 2016
    •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깨닫게 된 그림책입니다.
  29. 사랑에 빠진 개구리 / 막스 벨튀이스 / 마루벌 / 1995
    • 개구리와 오리가 사랑에 빠진다는 사실에 나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30. 산딸기 크림 봉봉 / 에밀리 젠킨스, 소피 블랙올 / 씨드북 / 2016
    • 집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던 책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드는 사람도, 도구도 달라지지만 맛있는 걸 나눠 먹는 마음은 여전하니까요. 책을 읽고 같이 블루베리 크림 봉봉도 만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함께 있네요.
  31. / 신시아 라일런트, 브렌던 웬젤 / 북극곰 / 2019
    • 어릴 때 배웠으면 좋았을, 어른이 되어서라도 만나 다행인, 인생의 진리가 담긴 나의 인생 수업 책. 나에게 ‘인생’은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고, 어떤 목표에 도달하고, 정해진 방향으로 남들보다 빠르거나 적어도 비슷하게는 가야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못 한 나는 패배자였다. 무능하고, 가치 없게 느껴지는 시기도 있었다. 다음날 눈을 뜨기 싫어지는 밤을 보내기도 했다. ​그림책 <삶>은 말한다. 인생을 살다가 길을 잃으면 새로운 길을 만나기도 한다고. 모두 사라진 것 같은 때에도 사랑스럽게 존재하는 우리 곁의 생명들이 있다고. 모든 것은 변하고, 점점 자라난다고. 그러니 매일 아침 부푼 마음으로 눈을 뜨라고.
  32.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 맥 바넷, 존 클라센 / 시공주니어 / 2014
    • 끄트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어마어마하게 멋졌어.” 라고 하는 말이, 삶의 끄트머리에 내 삶을 돌아보며 하는 말이라 생각하며, 그런 말을 할 수 있도록 땅 파기, 삽질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과정과 결과를 함께 생각하며! 유쾌하게!
  33.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큰 곰 / 오드리 우드, 돈 우드 / 문진미디어 / 2002
    • 딸기 밭을 배경으로 한 예쁜 그림과 쥐의 표정을 생생히 표현해 준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딸기에 대한 쥐의 욕심을 재밌게 표현해 주었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 전개가 재미있다. 끝으로 나눔도 알게 해주는 교훈을 함께 주는 책이다. 어른의 동화로 여운을 남기며 의미를 되새겨 보는 책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재미있으면서 순간 교훈을 느끼게 해주는 전개를 좋아한다.
  34. 세모 / 맥 바넷, 존 클라센 / 시공주니어 / 2018
    • 이렇게 웃기고 시끄러운 그림책은 또 없을 것 같아요.
  35.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찰리 맥커시 / 상상의힘 / 2020
    • ‘때때로 네게 들려오는 모든 말들이 미움에 가득 찬 말들이겠지만, 세상에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이 있어.’ 말을하며 책을 끝냅니다. 그 순간에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지나고나면 알 수 있는것 같아요. 인생의 동반자,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자녀가 될 수도 있고 신랑이 될 수도 있고….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림과 글의 여운이 계속 남습니다. 저의 1호 그림책!
    • 그림책이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는 걸 나는 이 책으로 알았다
  36.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 몰리 뱅 / 2013
    • 색감이 주는 에너지, 감정의 서사를 풀어내는 배경 구도가 단순하면서도 힘 있음
  37. 순이와 어린동생 / 쓰쓰이 요리코, 하야시 아키코 / 한림출판사 / 1995
    • 책임감 있는 언니지만 아직 어린 맏이의 불안과 안심을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 두 아들의 나이차이가 16세 이다 보니 첫 아이때는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이 많이 없었습니다.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을 한솔 북스북스로 받아 보고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요. 게다가 당시 유명한 외국 작가의 그림책들은 제 정서랑 안 맞는것들도 많았는데 하야시 아키코 작가의 책들은 모든 작품들을 울면서 읽을 정도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순이와 어린동생’은 언니의 시점, 제 3자의 시점 모두 같이 조마조마하고 안도 할 수 있었고 동네 모습을 전체적, 부분적으로 그려줘서 마을 구조를 생각하면서 같이 동생을 찾아 봤던 기억이 납니다.
  38. 스갱 아저씨의 염소 / 알퐁스 도데 (※ 설문 응답한 분이 어떤 그림 작가의 책인지 따로 명시하지 않았는데 이 그림책은 에릭 바튀가 그린 파랑새 출판사 판(2013)과 프렝세스 캉캉이 그린 북비 출판사 판(2015)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스갱 아저씨의 염소의 자유에 대한 선택의 이야기입니다. 강렬한 그림과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있는 책입니다.
  39.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셸 실버스타인 / 분도출판사 / 1975
    • 유년기에 그림책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있는 줄도 몰랐지요. 문고본과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살짝 들어간 삽화만 봐서였을까요? 그림이 크게 들어간 게다가 글은 짧은, 당시 기준으로 주객이 전도된,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감동했고, 글과 그림을 엮은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기회를 만나 그림책 작가가 되었을 텐데, 첫 기회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였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소년의 입장으로, 어른이 되어서는 나무의 입장으로 읽히는데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가 없는, 평생에 걸쳐 두고두고 읽는 이야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첫 그림책입니다.
  40. 아마도 너라면 / 코비 야마다, 가브리엘라 버루시 / 상상의힘 / 2020
    • 나는, 너는 참 소중한 존재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은 따뜻하고 섬세한 일러스트의 그림책
  41. 안녕, 나의 등대 / 소피 블랙올 / 비룡소 / 2019
    • 이제는 사라진 등대지기의 성실한 삶을 이토록 따뜻하고 생생하게 그려낼 수가 없다!
  42. 알몸으로 학교 간 날 / 타이-마르크 르탄, 벵자맹 쇼 / 아름다운사람들 / 2009
    • 차이를 발견했을 때 진짜 배려가 어떤 것인지 알려준 책이에요. 그림책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었던 첫 책이라 제 인생 그림책이 되었어요.
  43. 에스메랄다 / 리디아 멍크스 / 중앙출판사 / 2002
    • 공주병에 걸린 개구리 에스메랄다와 왕자병에 걸린 개구리 에스몬드가 만나는 이야기에요. 에스메랄다와 에스몬드의 부모님은 개구리가 공주니 왕자니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공주와 왕자를 만나는 꿈을 꾸는 에스메랄다와 에스몬드를 헛꿈 꾼다고 생각하지만 둘은 서로를 왕자와 공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지내요. 제가 유치원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책이었는데 에스메랄다와 에스몬드가 진짜는 아니더라도 오히려 서로 가짜여서 더 완벽한 상대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어릴 때 저도 공주를 동경했지만 제가 공주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되고 충격적이었는데 이 책을 볼 때는 에스메랄다처럼 진짜가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인공이 바라던 진짜 공주가 되는 염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인 점이 뭔가 인생같아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엄마가 유치원 가기 전에 책 읽어준다고 하면 꼭 고르던 책이었고, 어른 되어서도 많은 동화책을 봤지만 이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4. 엠마 / 웬디 케셀만, 바바라 쿠니 / 느림보 / 2004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숨겨진 재주가 있고 엠마는 일흔 두살 에 그리운 고향을 직접 그리게 되면서 화가가된 실제 이야기
  45. 여우 / 마거릿 와일드, 론 브룩스 / 파랑새 / 2012
    • 부러움이 자라면 질투가 된다! 누군가의 질투에 힘들어하고 계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 ‘분노와 질투 외로움의 냄새 ‘ 과연 나는 어떤 인물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넉넉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진 ‘개 ‘, 자신의 고통만이 가장 힘들다고 여기는 ‘까치’, 질투와 시기심에 눈이 먼 ‘여우’. 어쩌면 우리들 마음에 이 세가지 마음이 다 있는거 아닐까요? 여우와 개의 마음 사이에서 까치처럼 비틀거리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나 자신을 다잡아 봅니다. 론 브룩스의 그림과 폰트 그리고 강도은 선생님의 번역도 빛이 나는 작품입니다. 원서도 하드커버로 사고 싶었는데 아마존에서 너무 고가에 거래되고 있네요. 🙁
  46.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 쑨칭펑, 팡야원 / 예림당 / 2003
    • 당연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병아리의 고맙다는 말을 보고 나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 속에서 내 스스로는 얼마나 표현을 해 왔는가 반성하게 됨.
  47. 오리건의 여행 / 라스칼, 루이 조스 / 미래아이 / 2002
    •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 있는지…
    • 글과 그림이 마음 속에서 수채화처럼 번지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두고두고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을 주는 좋은 인생 친구입니다.
    •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
  48. 이슬이의 첫 심부름 / 쓰쓰이 요리코, 하야시 아키코 / 한림출판사 / 1991
    • 그림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했고 내 아이의 첫심부름을 보냈던 때가 생각났으며 아이의 감정읽기가 되었다.
  49. 잃어버린 영혼 / 올가 토카르축, 요안나 콘세이요 / 사계절 / 2018
    • 너무 바쁘게 살면서 놓친 소중한 시간들.. 영혼이 순수한 기쁨과 웃음을 잃지 않도록 잘 가꾸는 일은 자신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50. 작고 하얀 펭귄 / 와다 히로미, 미우라 나오코 / 북뱅크 / 2020
    • 열등감 덩어리 자체인 작은 펭귄이 엄마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로 인해 자신 속에 있는 좋은 점을 찾게 되어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게 되었다는 성장 이야기이다. 남과 달리 작고 하얀 펭귄에게 세상은 늘 두려움의 실체이고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엄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과 전혀 다른 삶의 가치로 자신의 질문에 응답해 줌으로 인해 아기 펭귄이 자신이 꿈꾸는 나라로 당당하게 혼자 걸어갈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가족의 힘을 말해 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는 종종 늘 회의적이 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집중해서 주눅들어 있던 사람으로서 관점을 전환하여 인생을 보는 것이 그리고 또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나 자신을 칭찬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동기가 부여된 책이어서 이 책을 ‘내 인생의 그림책’으로 소개합니다.
  51. 작은 집 이야기 / 버지니아 리 버튼 / 시공주니어 / 1993
    • 시골에 살던 작은 집 주변이 도시화되어 고통받다가 다시 시골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52. / 다비드 칼리, 세르주 블로크 / 문학동네 / 2008
    • 건강한 남자라면 군대에 가서 적과 싸우는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적이란 누구이며 자신의 생각 없이 위에서부터 전달되는 명령에 의해 상대를 죽이는 것은 평화를 가장한 악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마치 유대인 학살에 군인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사람을 죽인 것처럼
  53. / 피터 레이놀즈 / 문학동네 / 2003
    • 저를 소개할때 꼭 보여주는 책이에요. 점에 등장하는 선생님 처럼 세심한 관찰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채용 면접에도 가져가서 제 소개로 읽어주었던 책입니다. 덕분에 채용에 합격한듯 해요 ^^
  54. 종이 봉지 공주 / 로버트 먼치, 마이클 마르첸코 / 비룡소 / 1998
    • 전형적인 공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용감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공주가 멋졌습니다.
  55. 지각대장 존 / 존 버닝햄 / 비룡소 / 1999
    • 학교 가는 길에 일어나는 에피소드, 나의 학생때를 회상하며 위로받은 책입니다.
  56. 지구에 온 너에게 / 소피 블랙올 / 비룡소 / 2020
    • 아름다운 지구를 사랑하는 나의 아이에게 알려주는 그림책
  57. 커다란 질문 / 볼프 에를브루흐 / 베틀북 / 2004
    • 바위는 “그냥 여기 머무르려고.”
  58. 키오스크 / 아네테 멜레세 / 미래아이 / 2021
    • 틀에 박힌 듯 지루한 일상, 힘들고 팍팍한 내 삶에 따뜻한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 힘든 일이 있어도 그 결말이 결코 비극적이지 않을 수 있겠구나…때로는 힘을 내어 걷기도, 때로는 흘러가는 물에 몸을 맡겨보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9. 터프쿠키 / 데이비드 위스뉴스키(David Wisniewski) / 한국프뢰벨 / 2003
    • 쿠키 항아리에 사는 쿠키들이 항아리에 침입하는 사람 손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일단 문화권이 달라서 생각해본 적 없는 배경 설정이라 참신하고 재밌었어요.
  60. 토끼 인형의 눈물 / 마저리 윌리엄즈, 사카이 고마코 / 웅진주니어 / 2008
    • 아이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이 아닌 내가 좋아한 첫 그림책
    • 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제 인생의 그림책인데 이 책도 다시 나와 여러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61. 프레드릭 / 레오 리오니 / 시공주니어 / 1999
    • 이렇게 멋진 친구들이라니^^
    • 직장맘으로 정신없이 지내던 나에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그림책^^
    • 우리안에 숨어 있던 예술가를 꺼내주는 이야기.
  62. 피터의 의자 / 에즈라 잭 키츠 / 시공주니어 / 1996
    • 어른들의 아이 사랑법과 따스한 형제애가 눈물 겹도록 아름답게 묘사된 그림책으로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 접한 그림책이라서 더 안타깝고 가슴을 후려 친다. 좀더 어른다웠더라면 조금만 더 양보하고 보듬어 주었으면 회한이 밀려오는 가슴 벅찬 이야기 아이들과 딸아이에게 꼭 안겨주고 싶다.
  63.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 구스노키 시게노리, 이시이 기요타카 / 베틀북 / 2009
    • 말썽꾸러기라는 낙인을 받게 된 아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른들은 ‘또 니가 말썽이구나 ‘ 하는 식으로 무조건 혼을 낸다. 이유도 알아보지 않고 혼내는 어른을 보며 아이는 얼마나 속상하고 좌절했을까??? 혹시 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무조건 ‘니가 그랬지?? ‘ 하면서 색안경을 끼고 혼내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며 나의 가슴을 때린 그림책이다.
  64. A House Is a House for Me / Mary Ann Hoberman, Betty Fraser / 1978
    • 지구집에 사는 모든 인간들이 지구의 수호자, 그 책임의식을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그려낸 책 (책에 대한 배경정보를 전혀 모른채 읽기 시작해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한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마냥 큰 감명을 받았달까요. 그림책=어린이 대상의 책 이란 제 안의 편견을 아주 통쾌하게 깨준, 깊은 울림을 준 책이었습니다. 만 세살이 안 된 아들에게 이 그림책으로 대화가 가능한 날은 언제쯤일까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
  65. XOX와 OXO / 질 바슐레 / 책빛 / 2020
    • 아이랑 함께 읽은것중 많지만 올해읽은것 중에는 “xox와 oxo”. 내가 행복했던 기억은 사라지지 않지~그게 실은 최고의 결과다…내 마음 속의 가슴 벅찼던 기억들… 결과가 어떻든간에….즐거웠음 헛된 시간은 아니었던거지…

가온빛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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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이맘
쟌이맘
2021/12/03 10:40

정리하시느라 넘넘 수고많으셨어요.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 그림책도 잘 둘러보고 가요, 관심가는 책들 몇권 저장해둠요 ^^ 남은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

쟌이맘
쟌이맘
2021/12/03 11:09
답글 to  가온빛지기

빠른 댓글 감사해요! 최근 문의드린 그림책 수업건, 매주 목요일 시간을 낼 수있을지 불확실해 고민끝에 포기했답니다 ㅠ 담에 기회될때 꼭 참가할게요 ♥

신은정
신은정
2021/12/04 09:19

내 인생의 그림책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는데^^다른 분들이 선정하신 책들도 보니 공감되는 책들이 많아 반가웠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그림책을 만나기는 했어도 지금은 제가 더 많이 찾게 되는-일로든 위안을 위해서든- 그림책을 다양하게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신 가온빛에 감사드립니다~따스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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