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빛 인스타그램
가온빛 인스타그램 @gaonbitmag

여러 출판사에서 새 그림책이 나올 때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데 가온빛지기들의 리뷰 속도가 따라가질 못하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리 끝에 책 받을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증정받은 그림책들을 정리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2017/04/13)

아래에 2018년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도착한 그림책 선물 정리합니다.


※ 가온빛에 도착한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아직 리뷰 전이라 그림책에 대한 설명은 출판사의 소개 내용을 인용했으며 상세 정보는 ‘Daum 책’으로 링크했습니다.

분홍 모자

분홍 모자

(원제 : The Pink Hat)
글/그림 앤드루 조이너 | 옮김 서남희 | 이마주
(발행 : 2018/01/25)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 ‘세계여성공동행진’의 뜻을 기억하며

따스한 털모자 하나에 얽힌 이야기 “분홍 모자”. 중년의 한 여성이 따뜻해 보이는 분홍 실로 뜨개질을 하고 있습니다. 분홍 실은 곧 분홍 모자가 되었고, 그녀의 삶을 따뜻하게 채워 줍니다. 그런데 모자는 만들어지자마자 시련에 처합니다. 고양이에게 잡아채이고,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간신히 한 아기의 품에 안기는가 싶더니 강아지에게 낚아채입니다. 다행히 한 여자아이에게 구해져 그동안 못했던 소임을 다합니다. 하지만 모자의 쓸모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2017년 1월 21일, 분홍 모자는 다른 분홍 모자들과 어울려 한목소리를 냅니다.‘우리의 권리는 평등하다!’

이 짧은 그림책은 여성 인권의 발전사를 보여 주는 듯합니다. 책 속 분홍 모자는 여성 혹은 여성의 권리를 상징하지요. 처음에 분홍 모자는 집 안에서 주로 활동하며 부엌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고 가정을 지키는 전통적인 역할에 한정지어집니다. 그러면서 외부적 조건들에 의해 위협받고 공격당하고 시련을 겪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면서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인지하게 되었고, 성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도 점차 바뀌면서 분홍 모자는 달라집니다. 야구도 하고, 권투도 하면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혼자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경계와 한계를 넘어서려 합니다.

“분홍 모자” 리뷰 보기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글/그림 이영경 | 사계절
(발행 : 2018/01/23)

생활의 맛을 아는 작가, 이영경이 발견한 또 한 편의 귀엽고 작은 것들의 생활상!
비닐봉지와 종이봉투의 세상에도 해학과 낙관이 담긴 인생의 맛이 있다

이영경 작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것들에 숨을 불어넣고 주섬주섬 이야기를 뽑아 올리는 데에 그야말로 능숙합니다. “넉 점 반”에서 심부름 간 아기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작은 풍경들입니다. “아씨방 일곱 동무”에서 바늘이며 실이며 가위 등등이 하나하나 생명을 얻고 책 속을 활보하고 있는 걸 보노라면, 이 작가가 얼마나 흥겨운 마음으로 이 작은 세계 속에 들어가 있는지 짐작이 되어, 보는 이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됩니다. “이부자리 맨발 체조”는 생활의 자투리를 잘 챙기며 사는 작가의 건강한 일상을 엿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번 그림책 “봉지공주와 봉투왕자”는 순박한 이야기에 능청스러운 해학이 곁들여져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고 편안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주로 물건을 사거나 버릴 때에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는 비닐봉지와 종이봉투가 주인공입니다. 사물의 세계에서도 순위를 매기자고 들면, 한참 뒤에 자리할 것들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매일 쓰이는 친숙한 물건들입니다. 작가는 이 낯익은 물건들의 실제 속성을 바탕삼아 재미난 무대를 꾸몄습니다.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분리수거대마왕, 딱풀부대, 다리미선녀, 부채도사가 잔뜩 ‘출몰’하는 세계, 알지만 볼 수 없었던 세계에 초대받은 것처럼 설레고 흥미롭습니다.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리뷰 보기


쩌저적

쩌저적

글/그림 이서우 | 북극곰
(발행 : 2018/01/19)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와우책예술센터가 공동 주최한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당선작 “쩌저적”이 출간되었습니다.

눈과 얼음의 나라 남극에 황제펭귄들이 무리 지어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쩌저적 하고 빙하가 갈라져서 꼬마 펭귄이 혼자가 됩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혼자 남은 꼬마 펭귄은 어떻게 될까요? “쩌저적”은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된 꼬마 펭귄이 세계 곳곳을 여행한 이야기를 다룬 글 없는 그림책으로, 기발하면서도 멋진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입니다.


색을 상상해 볼래?

색을 상상해 볼래?

글/그림 디토리 | 북극곰
(발행 : 2018/01/28)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와우책예술센터가 공동 주최한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당선작 “색을 상상해 볼래?”가 출간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습니다. 오렌지 빛깔 호랑이, 초콜릿색 곰돌이, 빨강 모닥불, 보랏빛 새벽……. 그런데 우리는 색깔을 눈으로만 느낄 수 있을까요? “색을 상상해 볼래?”는 세상의 수많은 색깔을 시각이 아닌,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시리즈
(이불을 덮기 전에 / 오늘아, 안녕 / 밤 기차를 타고)

김유진 | 그림 서현 | 창비
(발행 : 2018/01/25)

아이의 하루를 꼭 안아 주는 잠자리 그림책
“눈물바다”, “간질간질”의 작가 서현과 동시인 김유진의 만남

부모와 아이가 잠자기 전에 함께 읽는 그림책 시리즈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전3권)이 출간되었다. 체크무늬 잠옷을 입은 토닥이는 밤마다 잠자기 싫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소중한 친구다. 토닥이는 아이가 하루 동안 겪은 이야기를 정답게 들어 주고, 아이와 신나게 이불 놀이를 하고, 꿈속에서 밤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잠들기 전, 아이의 마음을 토닥토닥 어루만지는 이야기는 아이가 잠자리에서 하루를 정리하고 편안하게 잠들도록 이끈다.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글과 아이의 속마음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그림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하게 잠들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재기 발랄한 발상으로 참신한 그림책을 선보여 온 작가 서현과 어린이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동시인 김유진이 만나 아이들에게 사랑스러운 잠자리 친구를 선물한다.


북극곰

북극곰

(원제 : The Polar Bear)
글/그림 제니 데스몬드 | 옮김 서지희 | 고래뱃속
(발행 : 2018/01/29)

북극곰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입니다. 20세기에 들어선 뒤에 사람들은 음식이나 옷, 전통공예품 등을 만들려고 북극곰을 사냥했습니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사냥이 북극곰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1973년이 되어서야 취미 또는 상업적 목적의 사냥을 금지하는 ‘북극곰 보호 협정’을 체결하여 법적으로 북극곰을 보호하였습니다. 하지만 북극곰의 생존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거든요. 북극곰의 삶의 터전인 북극의 얼음이 여름에는 일찍 녹고, 가을에는 더 늦게 얼게 되면서 북극곰이 여름에 먹을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그려나가는 북극곰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북극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겨날 뿐만 아니라 북극곰의 삶이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자연스레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북극곰은 똑똑하고, 잘 놀고, 호기심 많은 동물이에요. 우리는 자연의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북극곰과 그들의 터전을 돌보아야 해요. 우리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북극곰들은 북극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번식할 수 있을 거예요.’ – 작가의 말 중에서

“북극곰” 리뷰 보기


땅 위 땅속

땅 위 땅속

글/그림 추정쭝 | 옮김 박지수 | 현암주니어
(발행 : 2018/01/25)

곤충의 한살이로 보는 숲속의 사계절!

6월이 되면 장수풍뎅이는 우윳빛 알을 낳고 머나먼 곳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영양분이 많은 땅속 작은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었다가 봄이 지나면 땅 위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멋진 장수풍뎅이가 되어 날아가지요.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숲속을 탐험하듯 땅 위에서, 땅속에서 작은 곤충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언제 허물을 벗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디에 알을 낳아야 하는지…… 작은 곤충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땅 위 땅속”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달라지는 숲속 곤충들의 한살이 모습을 세밀화로 담아내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뒤에는 본문에서 보았던 곤충들의 이름을 계절별로 찾아볼 수 있는 부록을 덧붙여 그림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림책을 보며 작은 곤충들이 들려주는 커다란 삶의 지혜에 귀 기울여 볼까요?


큰 말 작은 말

큰 말 작은 말 시리즈
(큰 말 작은 말 / 친구가 되었어요 / 재미있게 놀았어요)

길상효 | 그림 이경준 | 씨드북
(발행 : 2018/01/25)

큰 느낌 말과 작은 느낌 말이 짝을 이룬 말놀이의 신세계
터벅터벅 크게 걷고, 타박타박 작게 걸어요
허허 크게 웃고, 하하 작게 웃어요
크게 뿡 방귀를 뀌고, 작게 뽕 방귀를 뀌어요.

다른 언어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 느낌을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발달시킨 우리말. 게다가 같은 동작과 소리가 크고 작은 느낌으로 다시 한 번 나뉘는 데서 그 섬세함의 절정을 볼 수 있지요. 짝을 이루며 입에 착착 붙는 의성어, 의태어가 말놀이의 신세계로 유아들을 초대합니다.

큰 세계와 작은 세계의 만남
무엇이든 크게 행동하고 크게 겪는 큰 말(馬)의 세계는 큰 말(言)로, 작게 행동하고 작게 겪는 작은 말(馬)의 세계는 작은 말(言)로 표현돼요. 이 둘이 만나 친구가 되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도 각자의 세계는 변하지 않는답니다.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함께하고 나누어도 누구 하나 아쉽지 않아요. 그게 친구니까요.


그 다리 아니야, 빌리!

그 다리 아니야, 빌리!

(원제 : Wrong Leg Billy)
안토니스 파파테오둘루 | 그림 페트로스 불루바시스 | 옮김 권지현 | 씨드북
(발행 : 2018/01/30)

못 하는 게 없는 척척 문어 빌리의 엉뚱하고 발랄한 실수들!

빌리는 문어예요. 못 하는 일이 없는 척척 문어예요. 빌리의 첫 번째 다리는 의사예요. 두 번째 다리는 요리사이고요. 세 번째 다리는 소방관이에요. 네 번째 다리는 공사장 일꾼이고요. 다섯 번째 다리는 제빵사예요. 여섯 번째 다리는 사진가예요. 일곱 번째 다리는 정원사이고요. 여덟 번째 다리는 미용사예요. 그런데 빌리가 요새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 다리들이 너무 피곤한 거예요. 그래서 그만…… 다리들이 뒤죽박죽 꼬여 버렸어요! 그 바람에 맡은 일도 죄다 꼬여 버렸어요. 어쩌지요?


출판사 증정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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