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빛 인스타그램
가온빛 인스타그램 @gaonbitmag

2018년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도착한 그림책 선물 정리합니다.


※ 가온빛에 도착한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아직 리뷰 전이라 그림책에 대한 설명은 출판사의 소개 내용을 인용했으며 상세 정보는 ‘인터파크’로 링크했습니다.(최근 들어 ‘Daum 책’의 책표지 업데이트가 잘 되지 않고 있어서 임시로 인터파크 책정보를 썼습니다. 대안을 좀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이상한 집

이상한 집

글/그림 이지현 | 이야기꽃
(발행 : 2018/03/19)

상상하고 생각하고 꿈꾸는, 이상한 그림책

상상해 보아요!

책 속에 집들이 있어요. 그냥 집이 아니라, ‘이상한’ 집이에요. 쭉 뽑아 올린 듯 길쭉한 집, 꾹 눌러놓은 듯 납작한 집, 엄청 커다란 집, 보이지도 않을 만큼 쪼끄만 집…. 모양이 이상한 집만 있는 게 아니에요. 뜨거운 집, 차가운 집도 있고 높다란 집, 위태로운 집, 거꾸로 선 집도 있어요. 이상한 집들을 보니 궁금해져요. 이 집들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 그 집에 누가 살고 있을까요? 상상해 보아요. 그리고 책장을 하나씩 넘겨 보아요.

길쭉한 집에는 누가 살까요? … 키높이 목발을 신은 피에로예요! 길쭉한 문을 열고 성큼성큼 걸어 나와요. 그럼 납작한 집에는 땅딸한 피에로? 아니요, 눕는 자전거 ‘롸이더’예요. 그렇다면 커다란 집 주인은? 책머리에서 허리 굽은 할머니 한 분이 그 집 조그만 문으로 들어가셨는데, 설마 할머니 혼자 그 커다란 집에? 아하, 집 옆면에 커다란 문이 또 하나 있었어요! 그 문으로 할머니가 커다란 코끼리를 데리고 나오네요. 그럼 쪼끄만 집에는? 그래요, 쪼끄만 누군가가 고물꼬물 나와요. 돋보기로 들여다보니, 개미와 산책 나온 좁쌀만 한 아이!

그림책은 이렇게 이상한 집과 그 집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을 차례차례 보여 주어요. 높다란 집에서 날아 내려오는 프로펠러 맨, 위태로운 집에서 철봉을 타고 내려오는 서커스 단원, 거꾸로 선 집에서 두 팔로 걸어 나오는 물구나무 소년…. 어떤가요? 상상한 것과 대강 맞아떨어지나요?

생각해 보아요!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떤가요? 벌겋게 달아오른 뜨거운 집, 그런데 그 집에서 나오는 사람은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도 덜덜 떨고 있어요. 하얗게 얼어붙은 차가운 집에서 나온 사람은 반대로 반바지만 걸친 채 부채질을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집에서는 사람 대신에 모자와 외투와 신발만 걸어 나오고,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힌 집에서는 가부좌를 튼 채 공중에 뜬 노인이 벽을 뚫고 나와요. 무슨 상황인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한번 곰곰 생각해 볼까요? 그들은 왜 그 집에서 사는지, 그 집에서 무엇을 하고 지냈을지.

생각해 볼 것은 또 있어요. 온통 덤불로 뒤덮인 집에 사는 사람은 어째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창문으로 기웃거리기만 할까요? 가슴에 반창고를 붙인 청년이 나온 집에는 왜 가시가 잔뜩 돋쳐 있을까요? 지붕 없는 집에서 저글링 연습을 마친 친구들은 집을 나와서, 무엇을 하러 어디로 가는 걸까요?

꿈꾸어 보아요!

이 책 속엔 그밖에도 갖가지 이상한 집들과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요. 휘어지거나 복잡하거나 굴뚝이 유별나게 높이 솟은 집 들, 이상해서 이상하거나 이상하고 이상하거나 이상하지 않아서 이상한 집들, 그리고 거기 살고 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 그럼, 이런 집들과 이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해질 때쯤, 화면 가득 마을 풍경이 펼쳐져요. ‘재미난 마을’,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어디론가 집을 나서거나, 어디선가 집으로 돌아와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건네기도 하며, 누군가를 배려하기도, 또 누군가를 위로하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 사는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아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관계를 맺으며 사는 그 모습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는 모습과 사뭇 다르기도 해요. 이상한 사람을 보고이상하다고 손가락질하거나 따돌리지 않고, 이상한 사람끼리 아무렇지 않게 서로 어울려 위로하고 다독이며 사는 그 모습이요. 우리도 그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함께 꿈꾸어 보아요, 이 책 속의 마을처럼 재미난 세상.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도 모두 조금씩 이상한 사람들이잖아요? 시금치를 안 먹는 이상한 사람, 툭하면 우는 이상한 사람, 추위를 많이 타는 이상한 사람, 더운 걸 못 견디는 이상한 사람, 얼굴이 빨개지는 이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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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원더마우스 2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2

글/그림 조승혜 | 북극곰
(발행 : 2018/03/21)

다시 시작된 동동이의 험난한 여정

동동이는 달나라에 간 입을 찾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즐거운 방학이 시작되었어요. 동동이와 친구들은 방학 동안 신나게 놀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동동이는 너무 좋아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외쳤습니다. “나는 자유다!”

그러자 동동이의 입이 자유로워졌습니다. 동동이는 입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로 간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입은 동동이가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진정한 원더마우스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동동이 입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자나 깨나 말조심!

“동동이와 원더마우스”에서 대답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동동이는 자신이 말한 대로 움직이는 입 때문에 갖은 고생을 했습니다. 겨우겨우 입을 찾아온 동동이. 이제 동동이는 말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동이는 또 말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것도 절대로 하면 안 되는 말을 하고 말지요!

결국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2”에서 동동이는 또 다시 무심코 내뱉은 말 때문에 오리 고생을 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말실수를 합니다. 말실수를 해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하고, 몸 고생을 하기도 하지요. 말과 관련된 속담이 넘쳐나는 이유도 그만큼 말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유’라고 말만 하는 동동이 VS 진짜 ‘자유’를 찾은 원더마우스

동동이는 방학이 되어 들뜬 마음에 “자유다!”라고 외칩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고 말았죠. 그 말을 듣자 마자 원더마우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진짜 자유를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평소에 하지 못한 일들을 해냅니다. 해발 1950m 산 정상에도 올라가고, 돌고래와 함께 바다 여행을 떠납니다. 또 새로운 친구들과 스카이다이빙도 합니다. 동동이는 ‘자유’라고 말만 하는데, 원더마우스는 말 그대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를 원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2”는 지금 내가 원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버킷리스트를 꺼내어 행동하게 합니다. 자유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그림책을 만나는 독자들이 자유롭게 살기를, 마음속에 품은 버킷리스트를 경험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가방

행복한 가방

글/그림 김정민 | 북극곰
(발행 : 2018/03/21)

무거운 가방

“행복한 가방”은 한 소년이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책상 아래엔 어김없이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곧 수업이 끝나고 소년은 친구들과 헤어집니다.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소년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가방입니다. 오늘따라 가방이 너무너무 무겁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풍선이 날아옵니다. 소년은 풍선을 가방에 묶어 봅니다. 풍선이 가방을 들고 공중으로 날아오릅니다. 이제 소년은 가방에서 풀려납니다. 마침내 해방입니다.

가방과 현실

물론 풍선은 터지고 가방은 소년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소년의 가방에는 작은 축구공 액세서리가 달려 있습니다. 가방이 현실이라면 축구공은 행복입니다. 가방은 크고 무거운 현실입니다. 우리는 지금 행복해지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불행해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소년은 본능적으로 무거운 가방을 버리려고 합니다. 너무나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간절하게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소년이 가방을 버리려고 하는 다양한 시도를 보고 어린이들은 깔깔대며 웃을 겁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게 한 장본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뀌지 않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 속에서 과연 주인공 소년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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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아 걱정인 걱정 대장 호리

걱정 많아 걱정인 걱정 대장 호리

글/그림 나고시 가오리 | 옮김 박현미 | 씨드북
(발행 : 2018/03/21)

우리 모두 날마다 안고 사는 보따리 ‘걱정’을 해결하려 애쓰는 부엉이 호리

일과가 작고 단순한 아이들의 일상에서는 별일 아닌 것도 걱정거리가 된다. 그러나 그 사소하기 짝이 없는 걱정과 불안이 아이에겐 바윗덩어리처럼 크게 느껴져 잠도 안 오고, 밥도 맛없고, 놀이도 재미없게 느껴진다. 부엉이 호리도 마찬가지여서 실수로 화분을 깨뜨리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책을 읽어 보고, 차를 마셔 보고, 명상을 해 보아도 불안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호리는 자신이 새라서 날개가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들판을 달리고 또 달린다. 날이 깜깜해질 때까지 달리던 호리는 지쳐 쓰러진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보름달이 휘영청 떠 있다. 달님을 올려다보다 까무룩 잠이 드는 호리는 작은 고민에도 잠 못 이루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하룻밤’과 ‘관심’이 만들어 내는 불안 극복 처방전

매일 같은 이불만 덮고, 같은 것만 먹던 호리는 낯선 들판에서 달빛 이불을 덮고 하룻밤을 보낸 후, 어제의 걱정을 말끔히 잊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마침 친구 고슴도치 바느리가 꽃이 활짝 핀 장미 화분을 들고 현관에 서 있다. 바느리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호리는, 깨진 화분에서 꺼내 물컵에 꽂아 둔 장미 봉오리가 예쁘게 피어난 걸 보게 된다. 결국 호리는 심각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던 일이 알고 보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걱정에 휩싸인 아이에게 별거 아니란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불안과 걱정을 점점 작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를 돌보는 양육자는 따뜻한 눈으로 아이가 직접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시간이 지나 걱정이 누그러지는 걸 깨달을 때까지 너그러이 기다려 주어야 한다. 불쾌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없애 보려고 이것저것 해 보는 호리처럼 불안의 크기를 줄여 나가는 방법을 함께 찾아 보고 함께 시도해 보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마음을 튼튼하게 만드는 특효약이다.


우리가 몰랐던 여행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여행 이야기

(원제 : Histoire de voyager)
잉그리드 토부아 | 그림 바루 | 옮김 권지현 | 씨드북
(발행 : 2018/03/21)

여행은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온 중요한 도구예요!

우리는 왜 여행을 하는 걸까요? 400년 전 유럽의 탐험가들에게 물어보면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정복하기 위해서’라고 할 거고요. 2000년 전 중국 상인들은 ‘서양 사람들에게 비단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 4000년 전 페니키아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거예요. 그리고 300만 년 전 원시인들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먹잇감을 사냥하고 맛있는 열매를 따 먹기 위해서’라고 대답하겠지요. 이렇게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낯선 곳을 찾아 떠났기에, 인류의 역사는 곧 여행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지금 누리는 것들은 조상들이 여행을 통해 물건을 사고팔고,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지식과 사상을 나눈 덕분이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좋은 일만 일어난 건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땅에 쳐들어가 원주민들을 노예로 삼고 학대를 일삼기도 했으니까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런 일을 잊어서는 안 돼요. 이처럼 여행은 인류의 자랑스럽지만 때로는 아픈 역사를 만들어 온 중요한 도구랍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쓸 거예요.

여행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지금도 여행을 통해 많은 걸 얻을 수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지요. 음식의 종류도 먹는 방법도 글을 읽고 쓰는 방식도 저마다 달라요. 음식을 맨손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젓가락이 포크로 먹는 사람들도 있지요. 개구리와 달팽이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벌레를 먹는 사람들도 있고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읽고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읽고 쓰는 사람들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요. 북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는 투아레그족이라는 유목민이 살고 있는데, 계절이 바뀌면 가축에게 먹일 풀을 찾아 이동한답니다. 롬족도 자동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살아요. 이처럼 여행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우리의 삶과 아주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요. 프랑스의 유명한 그림 작가 바루의 간결하고 감각적인 그림과 인류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재밌는 여행 이야기가 가득한 “우리가 몰랐던 여행 이야기”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보아요!


밥, 예쁘게 먹겠습니다

밥, 예쁘게 먹겠습니다!

김세실, 용휘 | 그림 손지희 | 나는별
(발행 : 2018/03/07)

밥상머리 교육을 그림책으로 옮겨오다!
그림책으로 배우는 식사 예절!

우리는 가족을 식구라고 합니다. 함께 모여 음식을 먹는 사람입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고, 생각을 공유합니다. 서로 공감하고 응원합니다. 또한 전통과 예절을 전해 주고, 배려와 감사를 나눕니다. 밥상머리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식사 예절, 함께 먹는 사람에 대한 배려, 음식을 대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익힐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가족이 단출하고 서로 바빠서 식사 시간에 다 모이기도 어렵고, 여유롭게 먹기도 어렵습니다. 가족끼리 대화가 부족하다 보니 때론 뾰족한 마음이 생깁니다. 집 밖에서 식사할 때 불쑥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밥상머리 교육이 더욱 필요한 시대입니다. “밥, 예쁘게 먹겠습니다!”는 밥상머리 교육을 그림책으로 옮겼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식사 예절을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식사하는 데 방점을 두었습니다.

기본 상차림부터 바르게 앉는 자세, 젓가락 사용법, 다양한 에티켓, 식사 인사, 그리고 뒷정리까지 기본적인 예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밥 먹을 때, 돌아다니면서 먹거나 젓가락 대신 포크만 사용하거나 입안에 있는 밥알이 튀어나오거나 핸드폰에 빠져 밥 먹는 것에 집중을 못하거나 “예쁘게 앉을래?”라는 말을 자주 듣는 어린이들에게 권합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식탁을 위한 예절 그림책!

“식탁은 사람과 관계, 배려와 감사, 문화와 예절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올바른 식사 예절을 익혀 우리 아이들의 먹는 일상이 더 풍요로워지기를 바랍니다.” 이 그림책을 쓴 김세실 작가의 말입니다. 작가의 마음이 그림책에 잘 녹아 있습니다. 식탁은 따스하고 즐거운 곳입니다. 식탁에 앉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밥, 예쁘게 먹겠습니다!”는 이 생각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어린이가 예절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된다면, 예절법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익힐 것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전통에 얽매이는 예절이 아니라, 따스하고 즐거운 식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예절을 소개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먹을거리를 키우고 음식을 만들어 준 사람과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는 예절을 알려 줍니다.

판타지 게임 스토리로 즐겁게 배우는 식사 예절 그림책

앵두와 자두는 쌍둥이 고양이입니다. 엄마와 아빠를 따라 기차를 타러 가던 중에 눈 깜짝할 새 엄마와 아빠를 놓쳤습니다. 엄마와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번 칸에 있을까요? 문이 열리는 순간, 판타지 속으로 들어갑니다. 기차 칸마다 새로운 판타지가 펼쳐집니다. 식사 예절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면 특별한 동전을 얻을 수 있고, 다음 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게임 속 세상처럼 동전이 쌓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스토리는 속도감 있게 전개됩니다. 게임처럼 몰입하여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식사 예절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예절은 ‘예절 센스’ 코너에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더욱 좋습니다. 외식할 때 다른 나라 음식을 종종 먹기도 합니다. 부록에서 일본 음식, 중국 음식, 서양 음식 먹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앵두와 자두는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미션을 수행하고 받은 동전은 어디에 사용할까요?

그림책 작가와 식사 예절 전문가의 콜라보 작업!

김세실 작가는 그림책 작가이자, 그림책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용휘 작가는 일본 도쿄에서 요리 공부를 한 전문가이자 음식과 상차림에 관련해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작가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시도를 거쳐 만든 어린이 식사 예절 그림책입니다. 쉽고 즐거운 식사 예절법을 아우르는 교양을 다루고자 했던 두 작가의 콜라보가 어린 독자들에게 의미 있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지옥탕”의 작가 손지희가 그려 낸 매력 넘치는 고양이 캐릭터와 숨은그림찾기

주인공 앵두와 자두는 쌍둥이 남매예요. 차분하고 의연한 앵두와 소심한 듯 다감한 자두만 봐도 저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앵두, 자두뿐만 아니라 식당 할머니, 발레리나, 무술 교관, 신랑과 신부,큐레이터 들의 고양이 캐릭터는 이야기의 역할에 딱 맞으면서도 개성 넘칩니다. 또 수십 마리의 꼬마 고양이들을 하나씩 찾다 보면, 딱 우리 아이들처럼 귀여워 탄성이 나옵니다. 잘 살린 캐릭터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림책의 앞면지부터 책장을 덮는 뒷면지까지 그림만이 지닌 오밀조밀한 이야기가 곳곳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기차의 세밀한 그림, 나무들을 뜯어 보면 숟가락, 젓가락, 포크이고요. 기차 칸을 이동할 때마다 늘어나는 고양이 동전의 개수를 알아채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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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하는 법

가족 사랑하는 법

선혜연 | 그림 이혜란 | 사계절
(발행 : 2018/03/02)

1. 음식으로 비유한 가족 이야기

음식은 가족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맛을 내기 때문이지요. 또 같은 음식이어도 하는 사람의 손맛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기도 하지요. 김밥, 찌개,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과 그에 비유된 가족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족의 모습을 둘러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였던 가족들의 다양한 속내를 알게 됨으로써 내 가족을 돌아보는 단단한 힘이 생깁니다.

2.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수용하는 열린 마음

“가족 사랑하는 법”에는 여러 형태의 가족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없는 가정, 재혼 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형제가 있는 가족 등을 보여 줍니다. 가족이란 어떠해야 한다는 표준을 제시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보여 주는 것이지요.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족의 형태를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기를 수 있습니다.

3. 아이들 눈높이에 맞춤한 가족 갈등 해결법

네 아이의 가족 이야기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가지요. 동생이랑 잘 싸우는 방법은 없을까? 어른들이 싸울 때 어떻게 하지? 어른들한테 혼날 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일상적으로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문제들을 다룹니다. 또한 편애나 부모의 이혼 같은 어려운 문제도 함께 고민합니다. 가족끼리도 속마음을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고 일깨우며, 함께하면 좋은 몸놀이를 소개하고 가족회의하는 법 등을 알려줍니다.

4.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만화식 구성

각 가족의 이야기는 만화로 생동감 있게 풀려 갑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대사들이 개별적인 상황들을 깊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각각의 대사들을 읽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가 있음에도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처럼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5.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는 스스로 몸을 돌보고, 요리를 하고, 옷을 개는 것처럼 자립에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관계는 혼자 할 수 없지요. “가족 사랑하는 법”은 가족이 함께 보기를 권합니다.


고양이

고양이

글/그림 김혜원 | 사계절
(발행 : 2018/03/16)

“나는 누구일까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운 수수께끼

누군가의 집으로 보이는 아늑한 공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제목을 보고 기대한 고양이는 보이지 않지요. 만두와 식빵, 우산 등이 차례대로 등장합니다. ‘나는 만두예요.’라고 말을 걸기까지 하면서 말이죠. 누구든 금방 이 귀여운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인 것을 알아차렸다면 그 때부터는 고양이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꽃병으로, 때로는 선물로 능청스레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기에 모든 사람이 정답을 알아차려도 이 수수께끼는 계속됩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비슷한 부분이나 닮은 구석을 찾아 상상하기를 즐기는 어린이들은 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매번 새로운 고양이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산 손잡이와 꼭 닮은 꼬리를 보며 우산 꽂이에 쏘옥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쫑긋 세워진 귀에서 나비 모양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글은 비슷한 문장 형식이 반복되어 자연스럽게 운율을 형성하고, 한 번씩 고양이의 진짜 속마음처럼 변주된 문장이 툭툭 튀어나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나는 고양이예요”
고양이의 끝없는 매력에 빠지다

작가는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고양이가 선물해 주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책 속에는 작가가 발견한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과 매력들이 담겨 있습니다. 잘 구워진 식빵처럼 앉아있는 모습이나 곰 모양 젤리를 연상시키는 발바닥, 창가에 그림처럼 앉아 있는 모습 등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모습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상자 속에 쏘옥 들어가는 것을 즐긴다던지 비를 맞기 싫어하는 고양이의 특징들도 구석구석 잘 녹여냈지요. 그래서일까요. 고요하게 들리는 제목은 물론, 그림책 전반에 흐르는 잔잔하고 담백한 분위기는 어쩐지 고양이를 닮아있는 듯합니다. 책을 통해 고양이의 매력 속에 풍덩 빠져 보세요. 어둠 속에서 유난히 홀로 빛나는 고양이의 눈동자를 보고 누군가는 놀랄지도 모르지만 책 속 고양이는 까만 밤이면 세상이 더 궁금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인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애정이 넘쳐납니다.

조그맣고 따듯한, 보드랍게 돌돌 말린
눈앞의 고양이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묘사

작가 특유의 파스텔 톤 맑은 그림은 보들보들하고 때로는 새침하기도 한 고양이의 모습을 무척이나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털의 질감이나 자세 같은 고양이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그림 속에 잘 담아냈지요. 털실처럼 돌돌 말린 모습이나 젤리 같은 발바닥은 그 설명처럼 보드랍고, 그야말로 조몰락조몰락 만지고 싶은 촉감을 고스란히 구현했습니다. 또한 각 장면마다 이미지가 단순하게 배치된 구조는 허전하게 느껴지기보단, 하얀 여백과 어우러져 심플하고 담백한 매력을 풍깁니다. 이와 더불어 가늘고 단단한 서체는 가로, 세로쓰기를 반복하며 부드러운 그림에 힘을 더해 주지요. 미소가 절로 나오는 고양이를 계속 보고 있으면, 겨우내 꽁꽁 잠들어 있던 감성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따뜻한 날,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읽고 싶은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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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이지 않아요

나는 보이지 않아요

(원제 : Sahar som inte syns)
안나 플라트 | 그림 리 쇠데르베리 | 옮김 권지현 | 씨드북
(발행 : 2018/03/27)

혼자 있으면 희미해지지만, 함께하면 반짝반짝 빛나요!

따돌림을 당한다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분명히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보려 하지 않고 그래서 결국은 보이지 않게 되니까요. 이 책의 주인공 사하르도 친구들의 외면 탓에 점점 희미해지다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파도타기를 좋아하고, 우표에 새겨진 글자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아하고, 행성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사하르이지만 아무도 알려 하지 않으니 보이지 않게 될 수밖에요. 이런 사하르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아이가 사하르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거예요. 그러더니 사하르에게 말을 걸지 뭐예요. 아이와 사하르는 그날부터 매일 함께 놀았답니다. 덕분에 사하르는 날마다 점점 더 뚜렷해져서 밝게 빛나게 되었어요. 마침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말이지요! 보지 않으면 희미해지지만 함께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사하르는 다름 아닌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해요.

따돌림과 함께함에 대해 간결하고 뚜렷하게 담아낸 책

선명하고 뚜렷한 색채의 배경과 대비되어 점차 흐릿해지는 사하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따돌림이라는 게 그걸 견뎌야만 하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즉각 깨닫게 됩니다. 이게 바로 그림의 힘이지요. 사하르가 얼마나 외롭고 괴로운지 시시콜콜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하르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언제나 늘 폭풍우가 치는, 기체로 만들어진 해왕성 같은 사하르의 마음을요. 따돌림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보다 간결하고 뚜렷하게 담아낸 책은 없을 겁니다. 간결하고 담담한 글과 선명하고 뚜렷한 색채의 그림이 어우러져 따돌림이라는 게 무엇인지, 함께한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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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증정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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