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도착한 그림책 선물 정리합니다. 참고로, 매주 목요일 오후 2~3시 경에 사서함을 확인합니다. 이번 주에 발송했더라도 이 시간 이후 도착한 책은 다음 주에 ‘그림책 선물’에 게재됩니다(노란돼지 출판사의 “집으로”는 2017년 9월에 이미 증정 받았던 그림책이어서 이번에 다시 보내주셨지만 아래 목록에서는 생략했습니다).

※ 가온빛에 도착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 아직 리뷰 전이라 그림책에 대한 설명은 출판사의 소개 내용을 인용했으며 상세 정보는 ‘인터파크’로 링크했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치즈, 카프카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치즈, 카프카

글/그림 선현경 | 스콜라
(발행 : 2018/03/23)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이모의 결혼식”의 작가 선현경 신작!

하나 둘 셋, “치즈!”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치즈!” 말고는 나라마다 사진을 찍을 때 외치는 말이 달라요.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김치!”라고 외쳐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사진을 찍을 때 뭐라고 외칠까요? 중국에서는 “치에즈!”, 스페인에서는 “빠따따!”, 핀란드에서는 “무이꾸!” 사진을 찍을 때 외치는 말이 다양한 만큼이나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저마다 달라요. 이탈리아 사람인 비또리아 아줌마는 왜 부츠를 신을 때마다 고향 이야기를 할까요? 핀란드에서 온 안느 아줌마는 어떻게 산타클로스랑 사진을 찍은 걸까요?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치즈, 카프카]를 읽고 나면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예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그림책!

칼럼니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선현경 작가는 2015년 가을 어느 날, ‘서울살이’를 잠시 멈추고 남편, 딸 그리고 고양이 카프카(네~ 이 책에 등장하는 그 고양이가 맞습니다!)와 함께 미국 오리건 주의 작은 도시 ‘포틀랜드’로 훌쩍 떠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을은 작가가 포틀랜드에서 살았던 실제 마을이고,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은 작가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만난 실제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을 통해 다양한 세계 문화를 경험한 작가의 마음 속에는 새로운 이야기 씨앗이 하나 싹틉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좋아하는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할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동네 세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였죠. 주인공 아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동네에 사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면서 함께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유아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개하는 지식그림책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치즈, 카프카]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독자들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줄곧 설레고 들뜬 표정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동네 여행을 하는 주인공 아이에 본인을 투영하여 보다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세계 문화를 접하는 유아가 세계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정보를 찾는 재미

선현경 작가의 그림은 과장되고 풍부한 표정의 인물, 화려하고 밝은 색채가 특징입니다. 설레고 들뜬 여행의 분위기, 글로벌한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이 그림책의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들을 그려 넣어 알찬 내용들을 알려줍니다. 마지막 면지에는 책에 등장한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이 모여 사는 마을 모습이 펼쳐집니다. 쿵푸 연습을 하다가 넘어져 무릎에 항상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는 귀여운 샤오준은 어디에 있을까요? 길고양이 식당을 방불케 하는 사오리 언니네 집 앞은 어디일까요?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깨알 같은 정보를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안녕, 나는 지구야!

안녕, 나는 지구야!

(원제 : Earth! My First 4.54 Billion Years)
스테이시 매카널티 | 그림 데이비드 리치필드 | 옮김 최순희 | 현암주니어
(발행 : 2018/03/25)

지구가 말하는 45억 4천만 년 지구의 역사 

안녕! 내 이름은 지구야.
하지만 그보다는 경이로운 행성이라 불러 줘.
내 나이는 약 45억 4천만 살쯤 되었어. 우리 태양계에는 모두 일곱 형제가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뱅글뱅글 도는 거야!
태양 주위를 도는 데 꼬박 일 년이 걸리지만, 뭐 그래도 좋아.
그게 전부가 아니야.
여러분에게 나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면, 나보다 더 잘 들려줄 행성이 어디 있겠어?
이 책을 펴고 지구, 아니, 이 우주를 탐험해 보자!

“안녕, 나는 지구야!”는 약 45억 4천만 살쯤 된 지구가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지구의 역사와 주변 태양계 행성들과의 관계를 간략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그림책입니다. 24억 년 전에 공기가 생겨나고, 4억 7천만 년 전에 땅에 식물이 살 수 있게 되고, 2억 4천만 년 전에 처음으로 공룡이 등장하고, 20만 년 전에 인류가 나타나기까지 지구가 생성되고 진화하는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태양에서 세 번째 떨어져 있는 행성인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으로, 70억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에는 5대양과 일곱 개의 지질 구조 판, 그리고 수많은 종의 동식물이 있습니다. 책 뒤에는 이러한 대륙의 형성과 멸종, 은하계 안에서의 지구의 위치 등을 덧붙여 설명해 주어 지구의 진화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안녕, 나는 지구야!” 리뷰 보기


물 위 물속

물 위 물속

글/그림 추정쭝 | 옮김 박지수 | 현암주니어
(발행 : 2018/03/30)

물 위, 물속을 살펴보며 알아보는 곤충의 한살이!

왕잠자리의 애벌레인 학배기는 알을 깨고 나와 여러 번 허물을 벗으며 조금씩 조금씩 더 자라납니다. 나이가 꽉 차 날개돋이를 할 때가 되면 학배기는 조용한 밤까지 기다렸다가 나뭇가지 위로 올라갑니다. 온힘을 다해 허물을 벗어 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날개를 말리고 나면 학배기는 마침내 늠름한 왕잠자리가 되지요. 튼튼한 날개를 갖게 된 왕잠자리는 물 위를 날아다니며 짝을 찾고, 짝짓기를 하고 나면 작은 알을 낳습니다. 그 작은 알에서 또다시 생명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물가에는 많은 곤충이 살고 있습니다. 왕잠자리처럼 물 위를 날아다니며 짝을 찾는 곤충이 있는가 하면 물속에서 먹잇감을 낚아채는 곤충도 있습니다. 어떤 곤충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물가에서만 살지만, 어떤 곤충은 어른벌레가 되어 날개가 생기면 멀리 날아가기도 하지요. 곤충들은 이렇듯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어나갑니다.


오늘은 내가 엄마!

오늘은 내가 엄마!

글/그림 소예 | 노란돼지
(발행 : 2017/10/31)

야호! 오늘은 내가 엄마가 되는 날!
직접 엄마가 되어 동생을 돌본 하루,엄마의 큰 사랑을 새삼 깨달았어요!

딸들에게 있어 엄마라는 존재는 언제나 닮고 싶은 모델이 되지요. 특히 엄마의 화장하는 모습, 높은 구두를 신은 모습,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따라하고 싶은 것이 예닐곱 살 여자아이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예은이는 병원에 다녀올 동안 동생 소은이를 돌봐 달라는 엄마의 부탁을 받습니다. 평소 아주 멋졌던 엄마처럼 자신도 동생에게 멋진 엄마가 되어 주기로 마음먹지요.

엄마가 되니 일단 할 수 있는 게 많아집니다. 마음껏 엄마 흉내를 낼 수 있으니 금세 행복해져요. 하이힐도 신어보고, 핸드백을 매니 기분마저 우쭐해집니다. 입술에는 립스틱을 손에는 매니큐어도 발라 봅니다. 엄마가 늘 그랬듯 동생에게는 멋진 동화책도 읽어 주고, 간식도 만들어 보았어요.

그런데 챙겨야 할 일들은 점점 많아져요. 동생이 우유를 엎지르면 옷도 갈아입혀야 하고, 어지러 놓은 장난감도 치워야 하고, 화장실에 가면 뒤처리도 해 줘야 해요. 너무 힘들어 왈칵 눈물이 나오는 예은이! 작가는 어릴 적 동생과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려 내고 있어요. 직접 엄마가 되어 동생을 돌보며 보내는 하루를 통해 예쁜 엄마, 멋진 엄마, 고단한 엄마를 두루 경험한 예은이는 엄마를 더욱 이해하게 됩니다. 그사이 언니와 동생,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이 더욱 깊어진 건 당연한 일이고요.


행복한 여우

행복한 여우

글/그림 고혜진 | 달그림
(발행 : 2018/03/23)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보이는 곳에 있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까?
가까이 있을까, 멀리 있을까?

내 곁에 머물러 있지만 보이지 않았던 행복에 관한 통찰을 보여 주는 그림책!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고혜진 작가는 신작 “행복한 여우”에서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붉은 여우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빛나는 털을 가꾸고, 시간이 나면 산책을 하지요. 그러고 나면 자신만의 꽃밭을 가꾸는 붉은 여우에게 눈부시게 빛나는 털은 늘 자랑스러움이고. 언제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나지요. 게다가 완벽하게 꽃밭을 가꾸고 일상을 꾸려가는 붉은 여우는 어느 누가 봐도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흰 털이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던 붉은 여우에게는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지요. 털을 하나둘 뽑아보지만 곧 듬성듬성 나기 시작하는 하얀 털. 이후에는 붉은 꽃의 즙을 짜서 물을 들여 보지만 빗물에 씻겨 내려갑니다. 붉은 단풍잎으로 가려보지만 그것도 임시방편이지요. 결국 온몸이 하얗게 변한 여우는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작가는 붉은 여우가 흰 여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무채색에 가깝게 색을 절제하면서 표현합니다. 그런 만큼 주인공의 내면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묻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속에 있을까요? 아니면 마음 안에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지요. 붉은 여우의 기준 또한 외적인 모습에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깨닫게 됩니다.

붉은 여우가 자신의 아름다운 붉은 털을 보며 느꼈던 행복은 꽃밭을 가꾸면서도 산책을 하면서도 느꼈을 감정이었을 것입니다.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지요. 결국 여우는 온 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다음에야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모가 아닌 마음에 있다는 것을요. 그것을 깨닫고 천천히 동굴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꽃밭을 가꾸고 산책을 합니다. 이제 다시는 붉은 여우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행복합니다.


스마트폰을 공짜로 드립니다

스마트폰을 공짜로 드립니다

글/그림 미우 | 노란돼지
(발행 : 2018/03/23)

공짜 스마트폰을 탐내던 토끼들, 결국 스마트폰을 버리게 된 사연은?

스마트폰 하나로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은 세상이에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책도 읽고, 뉴스도 보고,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지요. 뿐만이 아니에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도 할 수 있어요. 어플만 있다면 노래를 작곡할 수도 있고요. 정말이지 만능 기계가 아닐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기계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 엄청 많아지니 다른 재미거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미우 작가의 신작 “스마트폰을 공짜로 드립니다”는 스마트폰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어요.

어느 날 토끼 마을에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겠다는 현수막이 펄럭입니다. 산과 들에서 뛰어 놀며 잘 지내던 토끼들은 그 소문에 귀를 쫑긋 세웁니다. 그리고 공짜 스마트폰을 얻기 위해 자라를 따라서 용궁 버스에 올라탑니다. 용궁에 도착한 자라는 말합니다. 용왕이 큰병에 걸려 토끼의 간이 필요하다고 말이지요. 스마트폰을 공짜로 줄 테니 간을 내어 달라고요. 간을 토끼 마을 동굴에 놓고 왔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한 토끼들에게 자라는 선뜻 스마트폰을 내어줍니다. 어떤 속셈이었을까요?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간 아니라 심장까지 내줄 거라고 생각한 거지요. 예상대로 토끼들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 버립니다.

반갑게 인사하는 해님도, 새들의 신나는 인사도 듣지 못해요. 푸른 산들의 반가운 인사도 모르는 척하고요. 그보다 신나는 스마트폰이 손 안에 있으니 아쉬울 게 없었어요. 빗방울들의 인사도, 질문도 듣지 못하던 토끼들은 급기야 온몸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을 치던 두 손가락과 두 눈만 남게 됩니다. 스마트폰을 눈에서, 손에서 놓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토끼들은 두 눈과 손가락만 남았을 때에서야 스마트폰 때문에 보지 못했던 것이 많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보지 못했던 친구들의 모습에, 그들의 인사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자신들이 정말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야 비로소 조금씩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감각을 잃게 만드는 스마트폰, 진정한 재미는 어디에 있을까?

스마트폰은 있어야 할까요, 없어야 할까요?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면 몇 살부터 갖는 것이 좋을까요? 남들이 다 가졌으니 큰 고민 없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주는 것은 아닐까요? 삶의 즐거움은 스마트폰에서만 찾을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을 다루는 토끼들이 그렇듯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을 때에 우리의 감각은 스마트폰 안에만 머물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듣지도 못하게 되지요. 움직임은 또 어떤가요? 한자리에 앉아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소멸되어 가는 데도 알아차리지 못하지요. 이쯤 되면 스마트폰이 필수품이어야 할까 반문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스마트폰을 둘러싼 여러 고민과 질문에 대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하는 데 있어 규칙과 범위를 정해두지 않으면 어쩌면 토끼 마을의 토끼들처럼 우리의 감각이 사라지는 줄도 모르게 될 테니까요.


출판사 증정 그림책


가온빛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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