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도착한 그림책 선물 정리합니다. 참고로, 매주 목요일 오후 2~3시 경에 사서함을 확인합니다. 이번 주에 발송했더라도 사서함 확인 이후 도착한 책은 다음 주에 ‘그림책 선물’에 게재됩니다.

※ 가온빛에 도착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 아직 리뷰 전이라 그림책에 대한 설명은 출판사의 소개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나도 길다
책표지 : Daum 책
나도 길다

사토 신 | 그림 야마무라 코지 | 옮김 황진희 | 사계절
(발행 : 2018/04/20)

톡톡 운율감 넘치는 글과 재치 있는 그림의 조화 “나도 길다”는 소리 내어 읽을 때, 그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특히 자랑을 시작하기 전 동물들이 에헴, 헛기침하는 부분은 마치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 같습니다. ‘길지! 멋지지?’ 어린이들의 말투를 고스란히 가져온 듯 길지 않으면서도 톡톡 튀는 글은 자연스럽게 운율감을 형성하고, 비슷한 이야기 구조의 반복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야기를 따라올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글과 어우러지는 그림은 ‘길다’는 개념을 그림책만의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동물들마다 첫 장면에서는 각 동물들의 긴 것을 화면 가득 넓고 크게 보여주고, 다음 장면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 동물들의 모습 전체를 보여줍니다. 줌인, 줌아웃을 반복하는 것 같은 그림 구성은 책을 한 장씩 넘기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인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긴 것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이 안에 담지 못할 만큼 긴 것이 있다는 듯, 감각적으로 동물들의 일부분만 보여주어 그 상상을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이러한 그림은 길다는 느낌은 더욱 강하게 전달해 주고,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 또한 증폭시킵니다. 이제 책을 펼쳐 긴~ 친구들을 만나 보세요. 즐거움이 길~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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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선물할게
책표지 : Daum 책
꽃을 선물할게

글/그림 강경수 | 창비
(발행 : 2018/04/20)

그림책과 만화, 동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 강경수의 그림책 “꽃을 선물할게”가 출간되었다.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와 그 무당벌레를 구할지 말지 고민하는 곰의 대화가 팽팽하게 맞서며 흥미를 끈다. 거미, 무당벌레, 곰 가운데 누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주제를 전한다. 반복-점층-반전으로 짜인 구조, 영화적인 화면 구성이 색다르다.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유머 속에 인간 속성에 대한 성찰을 담은 한 편의 희극이자 창작 우화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여럿이 함께 읽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기에 좋은 토론 그림책으로 소개하기에도 맞춤하다.

어느 날 아침, 무당벌레가 거미줄에 걸렸다. 마침 지나가는 곰을 발견하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만 곰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며 무당벌레를 두고 가 버린다. 점심 때 곰은 우연히 같은 장소를 또 지나가게 된다. 곰은 이번에도 살려 달라고 부탁하는 무당벌레를 놔둔 채 자리를 뜬다. 저녁, 곰은 어찌 된 일인지 같은 장소를 세 번이나 지나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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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단풍나무집
책표지 : Daum 책
모두를 위한 단풍나무집

임정은 | 그림 문종훈 | 창비
(발행 : 2018/04/20)

옆방의 방귀 소리까지 들리는 고시원에 살고 있는 윰윰, 집의 보일러를 아무리 돌려도 추워서 고생하는 판다, 독립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부모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먹물. 세 친구는 살 곳을 고민하던 중에 같이 모여 살기로 의견을 모은다.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공유하면서 적은 돈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들뜬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돈으로는 집을 구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셋은 자신들처럼 집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두의 집’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어린이 사회철학 그림책 ‘별별이웃’ 시리즈]
‘별별이웃’ 시리즈는 자유롭게 꿈꾸고 신나게 도전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회의 기준이나 고정 관념을 넘어 조금 다른 선택과 도전으로 행복을 만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더한층 자라게 하며, 어린 독자들이 자신의 꿈과 상상력을 소중히 여기도록 지지해 주는 동시에 더욱 자유롭게 꿈꾸고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울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존재, 이웃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올바른 사회 감수성을 형성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이후 계속해서 출간 예정.

도시 양봉가,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 등 조금은 특별한 우리 이웃의 모습을 그리며 주목받고 있는 ‘별별이웃’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모두를 위한 단풍나무집”은 주거 문제로 고민하던 청년들이 공유 주택을 만들어 함께 살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행동하는 모습을 그렸다. 서울 용산구의 해방촌 ‘빈집’, 마포구 성미산 마을의 ‘소행주’ 등 주거 공동체와 청년 조합의 활동을 모델로 했다. 주인공들의 고민이 자신들에게만 머물지 않고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가닿아 단풍나무집을 ‘모두의 집’으로 만드는 과정이 미덥다. 단풍나무집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달라지는 모습은 개인의 용기 있는 시도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 주며, 개인의 행복은 건강한 사회 공동체와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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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기차
책표지 : Daum 책
이상한 기차

글/그림 한아름 | 창비
(발행 : 2018/04/27)

신예 작가 한아름의 첫 창작 그림책 “이상한 기차”가 출간되었다. 섬세한 연필화가 환상적인 공간과 이야기를 만들며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아이가 혼자서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며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세밀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그려 냈다. 독자들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기차 칸을 한 칸 한 칸 통과해 나가는 아이의 여정을 따라 감정이 해소되는 짜릿한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잠자는 아이
책표지 : Daum 책
잠자는 아이

글/그림 박선희 | 씨드북
(발행 : 2018/04/30)

기면증을 앓아 온 작가의 어린 시절을 삐뚤삐뚤한 색연필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

읽고 싶은 책의 다음 장을 보지 못하고 언제나 ‘툭’ 잠에 빠져 버린 지은이의 어린 시절 일화를 담백한 색연필 그림에 담아낸 솔직하고 따뜻한 이야기이다. 지은이는 잠자는 아이의 입을 빌려 “누군가가 조금 튀거나 달라 보이는 건, 바로 그 순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세상’이란 무대 위 조명이 그 누군가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난 남들과 조금 달라. 나한테 쏟아지는 잠에 소리가 있다면 ‘툭’일 거야. 오늘도 화장실에서 ‘툭’ 하고 자 버렸어. 아침부터 밤까지 쭉 자 버린 적도 있어. 그러면 친구들은 다 집에 가고 난 혼자가 돼. 나도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계속 자꾸만 잠이 와…….


내가 엄마를 골랐어!
책표지 : Daum 책
내가 엄마를 골랐어

글/그림 노부미 | 옮김 황진희 | 스콜라
(발행 : 2018/04/23)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은 화제의 그림책!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열흘 만에 아마존에서 종합 1위를 할 만큼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왜 노부미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걸까요? 노부미 작가는 톡톡 튀는 재미있는 발상과 단순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에 아이들 마음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담아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배 속에서는 엄마 말을 잘 듣고 따르지만, 자라면서 엄마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엄청난 장난꾸러기가 됩니다. 엄마는 아이를 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맨날 아이를 혼냅니다. 아이는 엄마가 혼만 내고 기뻐하지 않으니까 태어나지 말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아이는 이런 생각을 엄마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으면서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고 울어 버리지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와 엄마를 먹보라고 놀려 댑니다.

이렇게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엄마의 넓은 품 안에서 펑펑 울기도 하고 말썽도 피우고 장난도 치는 아이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응원합니다. “너는 너라서 사랑스러워!”라고요!


산으로 오르는 길
책표지 : Daum 책
산으로 오르는 길

(원제 : Le chemin de la montagne)
글/그림 마리안느 뒤비크 | 옮김 임나무 | 고래뱃속

(발행 : 2018/04/30)

세대 간 함께 나누어야 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그 소통의 방식에 대하여

블레로 할머니와 룰루는 산길을 걸으며 함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 나눕니다. 블레로 할머니는 룰루가 산을 즐겁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룰루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산을 오릅니다. 룰루는 그렇게 조금씩 산을 알아가고, 산을 오르는 법을 터득합니다. 시간이 흘러, 블레로 할머니의 발걸음이 룰루보다 느려졌을 때, 할머니가 그랬듯 룰루도 할머니의 속도에 발걸음을 맞춥니다.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산의 비밀들을 할머니와 나누며 산꼭대기까지 함께 올라갑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세대 간의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블레로 할머니와 룰루의 모습을 통해 세대 간에 공유해야 할 이야기들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산을 오르는 일처럼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며,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거창한 노력이 아니라, 편안하게 삶을 공유하며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소통이라고, 이 책은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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