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이제 곧
글 오카다 고 | 그림 오카다 치아키 | 옮김 김소연 | 천개의바람
겨울 숲 속,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토끼 가족 중 막내 보보는 이제 곧 봄이 온다는 가족들의 말에 봄이 어떤 건지, ‘이제 곧’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엄마는 이제 곧 봄이 오면 보보도 높은 가지에 올라가 바다를 볼 수 있게 되고 눈이 녹고 온 세상에 초록이 가득해 진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다음 날 가장 먼저 잠에서 깬 보보는 멀리서 들리는 발소리를 봄이 오는 소리라 생각해 집 밖으로 봄마중을 나갑니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보보 앞에 나타난 것은 커다란 곰 아저씨.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보보의 말에 곰 아저씨는 보보를 들어 커다란 나무 위에 올려주었어요.
높은 나무 위에서 숲 저 너머 아름답게 반짝이는 바다와 길 건너편 연초록으로 변하고 있는 땅을 본 보보는 봄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느끼게 됩니다. 이제 곧 따뜻해지는 이 곳을 떠나 더 먼 곳으로 떠난다는 곰 아저씨와 작별 인사를 마친 보보가 집으로 돌아가며 소리칩니다.
“엄마, 나 봄을 만났어요!”
추운 겨울 뒤 찾아오는 봄은 새로움과 희망, 설렘을 담고 있죠. 그림책 “이제 곧 이제 곧”은 그런 봄을 기다리는 꼬마 토끼 보보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