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
책표지 : Daum 책
똑딱

(원제 : Tic Tac)
글/그림 발렌티나 무치 | 옮김 위정현 | 계수나무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백 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림책 “똑딱”에 나오는 꼬마 주인공이 이 시간들 동안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 한 번 들어볼까요?

방긋 웃음은 일 초면 돼요.
씨앗을 심고 친구를 사귀는 건 일 분이면 돼요.
엄마랑 빵을 만들고, 아빠랑 장난감을 사는 건 한 시간이면 충분하죠.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서 할머니 댁에 가는 건 꼬박 하루가 걸려요.
일주일 동안 혼자서 두꺼운 위인전을 읽어요.
한 달이 지나면 내 키가 일 센티미터나 자라요.
일 년 후면 나무가 내 키만큼 자라겠죠?

일 년, 이 년, 삼 년……
백 년 후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내가 심은 나무가 튼튼하게 커서
내 키를 훌쩍 넘을 거예요.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흘려 보냈었던 일 초, 일 분, 한 시간…… 아주 짧은 일 초의 순간에도 우리의 삶엔 아주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엄마 아빠를 바라보며 해맑게 방긋 웃어주는 것처럼 말이죠. 몇 분 되지 않는 시간 짬을 내서 심은 씨앗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내 키를 훌쩍 넘는 아름드리 큰 나무가 되듯이 말입니다.

지금 내 모습은 지나온 세월 동안 나의 삶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것이고, 나의 미래는 수많은 오늘들이 모여서 만들어져 간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들려주는 그림책 “똑딱”. 재미난 건 작가가 자신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엄마 아빠들이 악용할까봐 그림책 맨 마지막 장에 이런 글을 남겨뒀다는 사실입니다.

나무는 절대 ‘빨리 빨리’ 서두르지 않아요.

나도 나무처럼 서두르지 않을 거예요.

아이들에게 시간을, 꿈을, 성공을 재촉하지 마세요. 아이가 스스로 꿈꾸며 스스로 자라는 모습을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나무처럼 아주 조금씩 하지만 제 삶을 온전히 살찌우며 키워가는 아이의 성장을 응원해 주면서 말이죠.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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