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이 돌아왔어

크레용이 돌아왔어!

(원제 : The Day the Crayons Came Home)
드류 데이월트 | 그림 올리버 제퍼스 | 옮김 장미란 | 주니어김영사


어느 날 대니에게 이상하게 생긴 엽서 꾸러미가 도착합니다. 부러지거나 녹아버렸거나 개가 삼켰다 카펫에 토해서 잊혀져버렸거나 할로윈 때 지하실에 그림을 그리고는 잊어버리고 두고온 크레용.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대니에게 잊혀진 크레용들이 제발 자신을 찾아달라고 보낸 엽서였어요.

크레용들의 편지를 읽은 대니는 잃어버린 크레용을 모두 찾아냈어요. 하지만 망가지고 서로 모양이 다른 크레용들이 상자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자 대니는 모든 크레용이 언제나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커다랗고 멋진 크레용 집을 만들어 주었어요. 대니에게 새 집을 선물 받은 크레용들은 모두 모여 편안하게 살게 되었대요.

“크레용이 돌아왔어”는 색색깔의 크레용들이 대니에게 다양한 불평 불만을 담아 편지를 보내는 내용의 “크레용이 화났어의 후속작입니다. 잃어버린 각각의 크레용들이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으며 대니와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어떻게 엉뚱한 장소에 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개성 넘치는 편지를 읽는 재미와 페이지마다 단순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 올리버 제퍼스의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크레용들의 아우성이 마치 자신에게 관심을 달라 외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소외되었지만 언제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음을 크레용을 의인화 시켜 보여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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