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놀자!
(원제 : I Love You Already!)
글 조리 존 | 그림 벤지 데이비스 | 옮김 이순영 | 북극곰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커다랗고 무뚝뚝한 곰과 쉴 새 없이 수다 떨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작은 오리의 우정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곰아, 놀자!”는 좋아하는 것과 라이프 스타일 모든 면에서 서로 완벽하게 다르지만 단짝 친구인 오리와 곰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잠 자고 싶은 곰과 놀고 싶어 자꾸만 곰을 깨우는 오리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담아냈던 “곰아, 자니?”에 이어서 이번에 새로 나온 “곰아 놀자!”에서는 주말에 뒹굴뒹굴하며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은 곰을 데리고 소풍 나갔던 오리가 자신을 가족 처럼 생각해왔던 곰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우리 오랜만에 같이 재미있게 놀까?
싫어.내가 어릴 때 얘기해 줄까?
싫어.그럼 네가 해 줄래?
싫어.같이 운동 할까?
싫어.구름 구경 할래?
싫어.그럼, 내가 어릴 때 얘기해 줄까?
그건 아까도 물었잖아.
짧은 대화만으로도 누가 오리고 누가 곰인지 금방 구분이 가죠?^^
원색의 밝고 따뜻한 색상을 바탕으로 천양지차의 성격을 가진 두 친구의 대화로만 이야기가 전개 되는 이 그림책은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곰의 마음과 수다쟁이 애교스러운 오리의 상반된 성격 때문에 이야기가 한층 더 유쾌하게 흘러갑니다.
각자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툭탁 거리며 싸우고 부딪칠 때도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화해하고 서로를 걱정하고 생각하면서 친구 사이의 우정도 더 깊어지기 마련이죠.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서로 다른 점을 묘하게 좋아하는 두 친구의 이야기가 담긴 “곰아, 놀자!”를 보면서 친구란 어떤 존재이고 또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