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일등이야

네가 일등이야!

(원제 : Number One Sam)
글/그림 그렉 피졸리 | 옮김 김경연 | 토토북


난 늘 일등이었어.
그런데 그 날은 말이지…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자동차 경주에서 언제나 일등이어서 늘 자신만만했던 멍멍이는 가장 친한 친구 매기에게 1등을 빼앗기자 다음 대회 전날 밤에 한숨도 잘 수 없을 만큼 신경이 곤두섭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달린 결과 멍멍이는 다시 선두에 서게 되죠. 그렇게 한참을 앞서 달리던 멍멍이는 찻길을 건너는 아기 새 다섯 마리를 보게 되었어요. 아기 새를 피해서 갈까 고민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못 보고 그냥 달린다면 큰 일이 벌어 질 것 같아 결국 브레이크를 밟고 아기 새들을 구해주었어요. 물론 그 날의 우승을 또 놓치게 되지만 멍멍이는 1등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크건 작건 경쟁 속에 살아갑니다. 가깝게는 형제자매끼리, 또래 친구들끼리 경쟁을 하면서 때론 자신감에 차기도 하고 불안해 하기도 하죠. 멍멍이 역시 그런 친구였어요. 하지만 지나친 경쟁심 때문에 불안감에 빠졌던 멍멍이가 알게 된 것은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 그리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였습니다.

“네가 일등이야!”는 자동차 경주에서 일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모두에게 더 큰 박수를 받은 멍멍이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함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을 쓴 그렉 피졸리는  “수박씨를 삼켰어!”에서 수박 좋아하는 꼬마 악어가 모르고 삼킨 수박 씨 때문에 엉뚱한 상상과 걱정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던 작가입니다. 희대의 사기꾼 Robert Miller의 이야기 Tricky Vic” 2015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0 0 votes
Article Rating
알림
알림 설정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모든 댓글 보기
0
이 글 어땠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