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

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

(원제 : De Steltenloper)
글/그림 마티스 더 레이우 | 그림책공작소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던 남자는 자신의 오두막을 뜯어 아주아주 기다란 나무다리를 만듭니다. 그는 그것을 타고 자신이 살던 숲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어요. 바다를 지나고 정글을 지나서 인디언 부족이 사는 마을을 지나쳐 세상 곳곳을 여행하는 동안 남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하면서 긴 여행을 합니다.

뚜벅뚜벅 긴 나무다리를 타고 세상 곳곳에서 많은 것을 구경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난 남자는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처음 자신이 출발했던 장소인 숲 속으로 돌아옵니다. 떠날 때 파릇파릇 했던 숲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긴 나무다리는 다시 남자의 작고 아늑한 오두막으로 변신하고 그 곳에서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첫 장면처럼 창밖을 바라보는 남자의 한 마디,

멋진 여행이었어!

온기로 채워진 남자의 오두막은 빛깔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더욱 볼거리가 풍성한 그림책 “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친구들, 그들이 남자와 함께 여행 속에서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기쁨과 함께 여러번 되풀이 해서 읽다보면 좀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친구를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나무다리를 타고 세상 밖으로 나간 한 남자의 여행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 거침없이 그려낸 멋진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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