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책표지 : Daum 책

글/그림 이기훈 | 비룡소


달걀판 위에 남아 있는 단 한 개의 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상적인 표지 그림부터 눈길을 잡아 끄는 그림책 “알”은 이기훈 작가의 새 그림책입니다.

병아리가 키우고 싶었던 아이는 엄마 몰래 냉장고에서 알을 꺼내다 이불 밑에서 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그 알에서 사자, 호랑이, 곰, 얼룩말, 코끼리, 하마, 기린 등 아주 다양한 동물들이 깨어납니다. 엄마 몰래 자기 방에서 동물들을 키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이는 한밤중 동물들을 데리고 밤마실을 나섰어요. 그런데 아이와 동물 친구들은 오리배를 타고 호수에서 놀다 그만 아주 먼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텅 빈 아이의 방,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 사진을 바라보며 엄마는 그리운 마음에 괴로워합니다. 그 때 아이 방 창가에 오리 한 마리가 날아와 잠시 머물다 떠나갔어요. 오리가 떠나간 자리에 놓여있는 알 하나. 과연 이 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엄마는 알을 향해 손을 뻗으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과연 엄마는 알을 어떻게 할까요?

“양철곰”, “빅피쉬”등 글 없는 그림책으로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준 이기훈 작가는 “알”에서 또 한 번 그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합니다. 앞표지부터 뒷표지, 앞면지, 뒷면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면 더욱 더 다양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치밀하게 살펴보세요.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가족과 함께지만 소통의 부재라는 현실에서 심심하고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던 아이가 떠나는 환상의 세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알”입니다.

“알” 리뷰 보기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