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오잉?

글/그림 홍원표 | 웃는돌고래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경쾌한 울림이 궁금하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제목 “오잉?”. 달나라 분화구에서 머리만 쏘옥 내밀고 있는 아이와 강아지, 이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오잉?

숨바꼭질하던 아이는 두더지 콕콕이를 찾아 강아지와 땅밑 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어느새 이상한 나라의 출구에 다다랐지요. 오잉? 이곳은 어디일까하고 살펴보니 달나라입니다. 먼저 도착한 콕콕이의 뛰어보라는 제안에 폴짝폴짝 뛰자 몸이 가볍게 둥실둥실 퐁퐁퐁 튀어오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나고 웃음이 나네요.

이렇게 재미있고 신나는 걸 혼자만 하고 놀 수 있나요? 재미있게 놀던 아이는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다리가 아픈 할머니, 만삭의 엄마, 휠체어를 탄 누나, 다리 다친 고양이까지 모두 함께 달나라로 데려와 모두 같이 폴짝 폴짝 가볍게 뛰면서 신나게 놀았죠. 둥실둥실 떠오르는 이들을 보고있자면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함께 하고픈 그 예쁜 마음에 웃음이 나고 나도 뛰고싶어 몸이 움찔움찔해집니다.

두더지 굴로 연결된 곳을 따라갔더니 그곳이 달이었다는 재미있는 발상, 중력이 약한 달에서 퐁퐁 뛰어 놀던 아이가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불러 함께 즐긴다는 사랑스러운 마음이 예쁘게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즐거운 상상 하나면 머나먼 우주도 우리의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 “오잉?”이었습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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