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된 토끼

마법사가 된 토끼

삼형제 | 그림 이준선 | 코끼리아저씨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숲에 대한 호기심에 엄마 몰래 숲으로 간 어린 토끼는 여기저기 신나게 돌아다니다 늑대와 마주치게 됩니다. 늑대를 피해 도망을 치다보니 토끼는 그만 천길 낭떠러지 앞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다급해진 토끼는 마지막 용기를 짜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는데……그 순간 마법이 일어났어요. 토끼의 몸집이 늑대만큼 커졌거든요. 놀란 늑대가 도망을 치자 어린 토끼는 한껏 자신의 힘을 뽐내며 이제는 약한 동물들을 괴롭히고 다닙니다.

어느날 토끼는 작은 다람쥐를 쫓아갔어요. 낭떠러지 바위까지 도망치던 다람쥐가 토끼를 똑바로 쳐다보며 소리를 지르자 이번에는 토끼가 다람쥐 보다 훨씬 작아지는 마법이 일어났어요.

마법을 풀지 못한 토끼는 작은 몸을 이끌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엄마 토끼가 아기 토끼를 껴안고 어루만지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작아졌던 토끼는 원래 크기로 돌아왔거든요. 엄마의 용기가 아기 토끼의 저주를 푼 것일까요? 할머니는 아기 토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용기든 사랑이든 모든 마음은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단다.”

쫓고 쫓기는 장면은 긴장감 넘치게,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은 환상적으로,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가 함께있는 장면은 다정다감하게 표현해 읽는 재미를 한껏 살려낸 “마법사가 된 토끼”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와 전통적 화풍으로 담백하게 그려낸 그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그림책입니다.

‘마법사는 누구일까요?’하고 첫 장에 던진 질문은 그림책을 읽는 내내 마음 속에 맴돕니다. 할머니 말씀대로 용기든 사랑이든 모든 마음에는 마법의 힘이 담겨있습니다. 마음 속에 용기와 사랑을 품은 모두가 마법사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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