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꿈틀이가 나타났다!

태권도 꿈틀이가 나타났다!

(원제 : The Worm Who Knew Karate!)
질 레버 | 그림 테리 덴톤 | 옮김 조은수 | 풀빛


꿈틀이는 애벌레입니다. 창가 화분에 살면서 걱정이라곤 모르고 살던 꿈틀이가 어느날 건너편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에서 본 것은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이었어요. 그 때부터 노심초사 새에게 잡아먹히지는 않을까 벌벌 떨면서 지내던 꿈틀이가 생각해 낸 것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었죠. 버스를 타고 멀리 시내까지 나간 꿈틀이가 찾아간 곳은 태권도 교습소였어요.

꿈틀이는 하루 종일 열심히 태권도를 배웠어요. 하지만 조그만 애벌레가 태권도를 배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 빠져 실망을 한 순간 꿈틀이를 불러 세운 사범님이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하고 절대로 포기하면 안 돼요. 오늘 우리는 진정한 용기를 배웠어요. 이게 바로 태권도의 정신이랍니다.”

모두가 꿈틀이를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했어요. 이제 더 이상 꿈틀이는 움츠러들지 않습니다. 그렇게도 무서워했던 새를 향해 당당하게 이렇게 소리를 치기까지 하죠.

“저리 썩 꺼져!
난 태권도를 할 줄 안다고.”

꿈틀이는 예전처럼 행복한 애벌레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태권도 꿈틀이가 나타났다!”는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 있게 살아간다면 어떤 두려움도 떨쳐 버릴 수 있으며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 한글판에는 태권도라고 나오지만 사실 원제에는 ‘Taekwondo’가 아닌 ‘Karate’가 들어갑니다. 참고로 가라테는 일본 무술이긴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극진가라테의 창시자는 한국인 최영의입니다. 우리에게는 ‘최배달’로 더 잘 알려졌죠.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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