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도 우리는 친구!

싸워도 우리는 친구!

(원제 : La Petite Mauvaise Humeur)
글/그림 이자벨 카리에 | 옮김 김주열 | 다림


피트가 패트를 만났을 때,
두 사람은 곧바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졌어요.

둘은 마음이 잘 통해서
떨어질 수 없는 단짝이 되었죠.

넓은 바다 위에서 각자의 배를 타고 가다 만난 피트와 패트는 단짝 친구가 됩니다. 한 배로 옮겨 탄 둘은 언제나 함께였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 행복했어요. 그런데 여행이 계속 되면서 둘은 지루해 하기 시작하더니 아주 사소한 일에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갈등이 시작되자 나쁜 감정은 점점 커져갔고 극기야 함께 탄 배가 두 쪽이 나고 말았죠.

그제서야 둘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위해 엉킨 것을 조금씩 풀어나갔어요. 다 풀고 보니 기분 나빴던 건 아주 작은 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둘은 서로를 미워했던 마음을 풀고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갔습니다.

“아나톨의 작은 냄비”에서 상징적 표현과 색다른 관점으로 상대를 생각하는 방법을 보여준 작가 이자벨 카리에는 “싸워도 우리는 친구!”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싹 트는 순간 겪게되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짧은 글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커다란 문제도 아주 작은 원인에서 시작되기 마련이죠. 갈등은 분명 나쁜 것이 아님에도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외면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어떤 순간이든 상대방과의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아무리 큰 문제도 거뜬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싸워도 우리는 친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갖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갈등을 차분히 푸는 방법을 심오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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