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우현옥 | 그림 이윤정 | 책고래
(2016/04/01)


대롱대롱 매달린 다양한 꼬리들이 그려진 표지 그림이 눈에 띕니다.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는 아프리카의 옛이야기를 각색해 새롭게 쓴 이야기입니다.

동물들에게 꼬리가 없었던 시절, 그 모습이 우습다고 생각한 신은 다양하게 생긴 각양각색의 꼬리를 만들어 나무에 걸어놓고는 제 몸에 맞는 꼬리를 찾아가라고 했어요.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토끼는 그 소리를 가장 먼저 들었지만 꼬리를 찾으러 가는 길에 질퍽한 흙탕물에 몸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지나가는 동물들에게 자신의 꼬리를 갖다달라 부탁했어요.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꾀 많은 토끼는 부탁을 하면서 웃고 있지만 토끼의 부탁을 받은 동물들의 표정은 그닥 달가워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음에 드는 꼬리를 얻게 된 동물들은 모두 토끼 꼬리는 잊어버렸어요. 자신의 꼬리를 달고 행복하게 달려오는 동물들을 향해 토끼가 ‘내 꼬리는 어디 있냐’ 물었지만 모두들 ‘누군가 가져오겠지’라고 답하면서 제 갈길을 갈 뿐이었죠. 애가 탄 토끼가 마지막으로 멋진 꼬리를 달고 온 공작에게 자신의 꼬리를 묻자 공작은 이렇게 말했어요.

“꼬리 못 받았어? 누군가 두 개를 가져갔는데?”

토끼의 꼬리까지 두 개의 꼬리를 가져 간 것은 누굴까요? 토끼는 자신의 꼬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얕은 꾀를 부리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가고 만 토끼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펜으로 섬세하게 그린 다양한 동물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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