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순무
책표지 : Daum 책
커다란 순무

(원제 : The Turnip)
이반 프랑코 | 그림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 | 옮김 김경미 | 비룡소
(발행 : 2016/04/13)


“커다란 순무”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헬린 옥슨버리가 그린 그림책이 많이들 익숙하실 겁니다). 아주 아주 커다랗게 자라난 순무를 뽑기 위해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할머니와 딸이 합세하고 그래도 힘이 부족해 강아지를 부르고 고양이를 부르고 생쥐까지 불러 모두 합심해 어기영차 어영차! 힘을 합쳐 순무를 뽑는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 옛 이야기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이보다 앞서 우크라이나 작가 이반 프랑코가 어린이 잡지에 실었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1940년 톨스토이가 개작하면서 러시아의 옛이야기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로마나 로마니신과 안드레이 레시프는 자신의 나라의 이야기에 색다른 감각을 입혀 멋진 그림책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순무가 얼마나 크게 자랐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러스트를 세로로 그려낸 점, 가족들이 하나하나 힘을 합치는 장면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림책 페이지 사이즈를 점점 크게 만든 점 등 그림책 구석구석 세심한 디자인과 편집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민속 문화와 전통을 구석구석 그려낸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새롭게 탄생한 “커다란 순무”, 이야기를 듣는 재미와 이야기를 감싸고 있는 멋진 그림을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 시키는 그림책입니다. 같은 이야기도 편집과 일러스트에 따라 이렇게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확인해 보세요.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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