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일

일 (One)
책표지 : Daum 책
One 일

(원제 : One)
글/그림 캐드린 오토시 | 옮김 이향순 | 북뱅크


One 일

조용한 아이 파랑은 성질 급한 빨강에게 늘 괴롭힘을 당합니다. 빨강은 파랑만 보면 늘 이렇게 말했어요.

“빨간색은 멋지지만 파란색은 멋지지 않아!”

노랑과 초록과 자주와, 주황은 늘 파랑을 위로해 주었지만 그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빨강에게 파랑을 그만 괴롭히라고 말하지는 못했어요. 빨강의 괴롭힘을 알고 있었지만 모두가 침묵하자 빨강은 점점 커져갔고 그럴 수록 다른 색깔들은 빨강을 더 무서워했어요.

One 일

그 때 1이 나타나 빨강에게 당당하게 맞섰어요. 그리고는 모두에게 말했죠.

“못된 아이가 누군가를 괴롭히면
난 당당히 일어나 첫 번째로 이렇게 말할거야.
‘이런 짓 하지마!’라고 말이야.”

그러자 노랑은 두 번째로 그렇게 하겠다 말하고 2로 변신했습니다. 초록은 세 번째로 그러겠다 약속 하고 3으로 변신했어요. 자주는 4로, 주황은 5로 바뀌었죠. 그 모습을 본 빨강은 잔뜩 화가나 파랑을 향해 화풀이를 했어요. 하지만 이제 파랑은 예전의 주눅든 파랑이 아닙니다. 파랑 역시 당당히 일어나 6으로 변신하면서 빨강을 향해 소리 칩니다.

“빨간색은 정말 멋진 색이야. 하지만 파란색도 아주 멋져!”

빨강이 파랑에게 달려들자 1, 2, 3, 4, 5, 그리고 6은 빨강을 향해 아주 큰소리로 말했어요. 당장 그만 두라구요. 빨강은 이제 점점 작아졌어요. 친구들은 빨강을 친구로 받아들여줬어요. 그렇게 빨강은 일곱번째 멤버 7이 되어 모두 함께 놀았습니다.

왕따 문제는 왕따를 주동하는 사람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방관하는 이들의 책임도 아주 큽니다. 이 그림책은 모두가 문제를 알고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 먼저 나서서 아니라고 말 하는 용기를 보여줌으로써 색다른 관점으로 집단 따돌림을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은 문장 속에 하얀색을 바탕으로 알록달록 색깔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이 용기를 갖는 순간 숫자로 변해 잘못된 상황을 바꾸어나가는 이야기를 독특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One 일”이었습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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