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알이야?

누구 알이야?

정은영 | 그림 박미정 | 계수나무
(발행일 : 2016/05/01)


하늘색 동그란 것이 나뭇가지 위 둥지 안에 얌전히 놓여있었어요.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던 아이가 동그랗게 생긴 것을 발견하고는 물었죠.

“엄마, 저거 누구 알이야?”
“뭐?”
“저기 저 동글이.”

나뭇가지 둥지에 있던 하늘색 동그란 것도 그 말을 들었어요. 아이가 자신을 동글이라 부른 것을 되뇌던 동글이도 자신이 누구 알인지 궁금해졌어요.

풀숲 사이에서 메추리 아줌마를 만난 동글이가 자신이 누구 알이냐고 묻습니다. 메추리알은 동글이 보다 작고 점이 많다는 메추리 아줌마의 말을 듣고 보니 동글이는 분명 메추리알은 아닌 모양이에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동글이는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만나는 새들에게 ‘나는 누구 알이에요?’하고 묻습니다. 그 때마다 새들은 동글이가 자신의 알이 아닌 이유를 설명해주었어요. 파랗고 동그랗고 커다란 동글이는 도무지 자신이 누구의 알인지, 누가 자신의 엄마인지 찾을 수가 없었어요.

동글이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될까요? 동글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동그랗고 커다래요,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녀요, 아이들이 좋아해요. 동글이 정체에 대한 힌트입니다. ^^

아이는 자라면서 종종 묻곤 하죠.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자기가 누구인지를……. ‘나는 누구 알이에요?’라는 동글이의 짧은 물음이 반복되면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 그림책 “누구 알이야?”, 자신이 누구인지를 궁금해하는 동글이 이야기를 통해 성장하면서 한 번쯤 궁금해 했을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0 0 votes
Article Rating
알림
알림 설정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모든 댓글 보기
0
이 글 어땠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