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고치는 할아버지

책 고치는 할아버지

김정호 | 그림 김주경 | 파란자전거
(발행일 : 2016/04/01)


찢어진 책 표지에 풀을 바르면서 행복해 하는 할아버지 모습, 할아버지는 고치고 있는 책 속에서도 또 책을 고치고 있습니다. 듬성듬성한 할아버지 머리카락도 왠지 신나 보이네요.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길을 걸을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심지어 밥 먹는 식탁 앞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잠자리에서도 책을 놓지 않아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또책 영감’이라 불렀답니다.(음 ‘책좀’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을 아는데, 할아버지 별명은 완전 반대네요.^^)

“책이 그렇게 좋아요?
“아무렴! 좋고말고.”

그런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도서관입니다. 날마다 그곳에서 책도 읽고 책 정리도 열심히 하던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심한 장난에 망가진 책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도서관에서 망가진 책들을 고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저분해진 책을 살펴서 망가진 부분을 찾아내 일일이 책을 하나하나 고쳐나갔어요. 할아버지 손을 거쳐간 책들은 새책처럼 변신했습니다. ‘또책 영감’으로 불리던 할아버지는 이제 ‘책 고치는 할아버지’란 별명을 하나 더 얻게 되었어요. 할아버지는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도서관 안에 소중히 보고, 고쳐 보고, 바꿔 보는 책을 꽂아두는 ‘꼬마 도서관’을 열었답니다.

책 사랑에 푹 빠진 할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책과 책 나눔의 공간 도서관의 소중함을 재미있게 담아낸 그림책 “책 고치는 할아버지”. 아마도 한 번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책이 훼손 된 것을 보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을 거에요. 여럿이 함께 보는 책을 소중히 다뤄야 함을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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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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