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글/그림 윤지회 | 사계절
(발행일 : 2016/05/06)
★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 살 준이가 엄마 아빠 결혼 앨범을 꺼내오면서 한 말은……
“나 지혜랑 결혼하기로 결심했어!”
라는 말이었어요. 지혜를 사랑한다는 준이의 말에 엄마 아빠는 오래전 벚꽃 흩날리던 봄날로 돌아갔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날이었죠.
엄마 아빠는 준이와 함께 앨범을 보면서 결혼을 준비하던 그 시절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오리 배를 타고 프로포즈 하던 날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결혼을 하기 위해 둘이 같이 살 집을 구하고 살림살이를 사고 반지를 맞추고 청첩장을 만들고…….
엄마가 눈부시게 하얀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과정,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네 집에 함이 들어오던 날 밤 풍경, 함에 들어가는 물건과 그 물건들의 의미, 그리고 결혼식 당일 준비과정과 풍경들이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엄마 아빠 결혼 앨범을 보던 아이가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나는 어디다 떼어 놓고 왜 둘만 여기 갔어?” ^^ 아이들은 보지 못했던 엄마 아빠의 결혼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이들은 신기하고 엄마 아빠는 오랜 추억에 젖어들게 됩니다. 그래요. 그 때 그랬었죠. 사람들 앞에서 평생 지금의 마음 변하지 않고 서로를 사랑하겠다고요.
사랑의 서약
처음 사랑을 기억하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당신을 언제나
사랑하겠습니다.지금 이 마음처럼
하루하루 더 감사하며
당신을 언제나
사랑하겠습니다.
결혼 앨범을 보고 나서 마주보고 풋 하고 웃는 엄마와 아빠. 아빠는 자꾸자꾸 엄마 얼굴을 보았고, 엄마는 아빠한테 가끔씩만 잔소리하자고 생각했대요. 준이는 예쁜 드레스를 입은 지혜를 떠올리면서 얼굴이 빨개졌구요.^^
사랑에 빠진 여섯 살 준이에게 결혼이란 무엇인지, 엄마 아빠는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결혼했는지 상세하면서도 재미있게 보여주는 윤지회 작가의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한 가족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을 그림책 한 권에 정성스럽게 담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