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책표지 : Daum 책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글/그림 박진영 | 씨드북
(발행일 : 2016/04/05)


낮에는 잠 자고 밤에 깨어나 박물관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공룡 화석 긴손가락사우루스는 어느날 밤, 밖으로 나가 재미있게 놀기로 합니다. 암모나이트가 밖은 위험하다 주의를 주었지만 다른 공룡들이 놀아주지 않자 뾰로통해진 마음에 용기를 내어 박물관 바깥 세상으로 나가보았어요.

처음엔 조금 겁이났지만 바깥 세상은 신기한 것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박물관 밖에서 재미나게 놀던 긴손가락사우루스는 멍멍이에게 쫓기는 바람에 꼬리뼈도 잃어버리고 온몸이 엉망이 된 채 박물관으로 돌아왔어요. 긴손가락사우루스는 우스운 꼴로 돌아온 자신을 보고 친구들이 놀릴까봐 걱정했지만 다들 바깥 세상 구경을 하고 돌아온 긴손가락사우루스가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그럼 우리 다 같이 나가 볼까?”

세뿔케라톱스와 큰이빨사우루스, 목긴사우루스 그리고 긴손가락사우루스까지 모두 함께 바깥으로 나가자 박물관 안에서는 까만색이었던 이들의 몸이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이 났어요. 이들은 서로 도와 즐겁고 재미난 밤나들이를 합니다. 긴손가락사우루스를 겁준 멍멍이에게서 꼬리뼈도 돌려 받았구요. 맛난 치킨도 먹어보았죠. 혼자 타면 별로 재미없었던 시소도 재미나게 탔구요. 그리고 달님 주변에서반짝이는 별을 보며 모두들 감탄 했어요.

“다들 모여있으니 예쁘다.”
큰이빨사우루스가 환하게 웃었어요.
“모양도 크기도 다른데, 서로서로 잘 어울려.”
목긴사우루스가 따뜻한 미소를 지었어요.

모양도 크기도 다르지만 서로서로 잘 어울려 밤하늘을 비추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공룡들 역시 생각했겠죠. 서로 다른 별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빛을 발하듯 사이좋게 모여있을 때 우리는 더욱 예쁘게 빛이 난다는 사실을요.

밤이면 박물관에 모여있는 공룡 화석들이 깨어나 자신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소재로 함께 하는 행복과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짙푸른 밤을 배경으로 공룡들의 재미난 나들이를 유쾌하게 그린 그림책을 보면서 공룡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화석이 된 공룡은 치킨을 어떻게 먹는지도 놓치지 말고 살펴 보세요.


※ 이 책의 주인공과 친구 공룡들의 이름이 다소 낯설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긴손가락사우루스, 목긴사우루스, 큰이빨사우루스, 세뿔케라톱스. 그런데 이런 명칭으로 검색되는 것은 이 그림책뿐이었습니다. 아마도 목긴사우루스는 브라키오사우루스, 큰이빨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세뿔케라톱스는 트리케라톱스를 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긴손가락사우루스는 어떤 공룡인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석의 생김새로 봐서는 벨로키랍토르 같은데, 저자가 화석을 보고 그림으로 재현한 공룡의 원래 모습은 앞발에 깃털이 달려 있어서 제 짧은 지식으로는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보고 들으며 배운 것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시기의 아이들이 볼 공룡 그림책이니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작가가 사용한 명칭들이 국내에서 새로이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그림책에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작가가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생각해낸 명칭인지, 후자라면 실제로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등에 대한 참고 자료들을 그림책 뒷부분에 함께 제공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One Reply to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1. 안녕하세요! 을 발행한 씨드북 출판사입니다. 궁금해하신 학명을 알려드립니다. 목긴사우루스는 ‘디플로도쿠스’, 큰이빨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세뿔케라톱스는 ‘트리케라톱스’, 긴손가락사우루스는 ‘벨로키랍토르’입니다.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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