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빛깔이 만났어요

두 빛깔이 만났어요

글/그림 이재희 | 보림
(발행일 : 2016.03.14)


주황 물고기
파랑 물고기

짝꿍 찾아
물결 따라
한들한들

푸른 물고기 사이를 헤엄치는 주황색 물고기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란하게 대비되는 색채로 눈길을 끄는 그림책 “두 빛깔이 만났어요”는 보색으로 표현한 색채의 세계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색상환에서 서로 대응하는 위치에 있는 두 색을 보색이라고 부르죠. 노랑과 남색, 파랑과 주황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색입니다.

남빛 새와 함께 날고 있는 노랑 새들, 온가족이 함께 푸른 하늘을 날고 있어요. 초록 엄마 거북과 넘실넘실 파도를 넘고 있는 자주색 아기 거북이들, 보라색 나비들 사이 초록 애벌레들이 다음장을 펼치면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되어 훨훨 날고 있어요.

서로 다른 갖가지 색깔로 채워진 세상, 우리 역시 그 세상 속에서 어우러지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그림책 “두 빛깔이 만났어요”는 잃어버린 물건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예쁜 상상을 담은 그림책 “어디에 있을까?”를 선보였던 이재희 작가의 신작입니다.

차츰 색깔의 세계에 눈을 뜨는 아기들을 위해 특별히 보색의 수채화 그림으로 표현해 색상의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아기 그림책으로 한 손에 쥐기 좋은 사이즈에 튼튼한 보드북으로 만들어졌습니다(큰 판형으로 출판되었다면 그림책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아주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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